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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이어폰을 써보다가 최종결론;;;

    • 차칸아이

    • 2004-08-16

    • 조회 : 2,561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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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한점은 좌우 밸런스였습니다.
    알아보니 다수의 분들이 이점에 대해 저와 생각을 함께 하였습니다.
    일본산 LP형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을 한다는데 제가 그 경우에 해당하는가 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른쪽이 작게 들리는건 확실한듯 하지만 어떨땐 좌우 밸런스가 이상하리만큼 잘 맞을때도 있습니다.
    이점은 "사람은 고뇌하는 동물이구나" 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y형의 이어폰이기에 선길이의 차이로 인해 밸런스가 무너졌을까.
    혹시 내 무지막지한 등으로 꿈속에서 깔아 뭉개버렸을까.
    아니 사람의 귀는 선천적으로 왼쪽이 더 잘 들린단다. 그래서 그럴거야. 그래야만해.
    그래서 다른 이어폰은 의도적으로 오른쪽을 조금 더 크게 만들어서 밸런스를 맞추는게 아닐까.
    아아 그래.. 바로 이 밸런스야. 소리를 듣다보니 진동판이 펴졌나보다.
    헉 이런 또.. 귀지를 파보자. 왼쪽 오른쪽 바꿔 껴보고.
    소니 이딴식으로 만들거야? 밸런스는 기본 아니야? 궁시렁 궁시렁..... "

    선의 꼬임은 다시한번 저를 고뇌하는 소크라테스로 만들어줍니다.
    "이정도 꼬임쯤이야 애교지. 선이 길다 싶으면 알아서 줄여주고 늘어나야 할땐 다시 늘어나니 얼마나 좋겠는가"
    했지만 그쯤에서 머물지 않습니다. 바닥에 내려놓으면 순식간에 전화선이 되버리는걸 보면서 이대로 계속 꼬이다간 소리도 없이 블랙홀을 타고 다른 세상으로 가버릴것만 같은 불안감을 초래 합니다.

    매미케이스는 생김새와 아이디어가 제법 시선을 끌지만 선꼬임을 한껏 부축이고 단선의 위험까지 초래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게 되는군요. 이것은 깨끗이 닦아 우는 아이에게 쥐어주면 그런대로 쓸만할 것 같습니다.
    SP형의 케이스 역시 싸구려 인조가죽으로 무성의하게 만든것으로 유명합니다. "케이스가 포함되어있다" 고 보여주는 것은 번들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말입니다.

    도마에 오른 내구성에 대해서도 저역시 실감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어떤분은 10년을 사용하셨다는데 존경합니다.
    주로 50%~90%의 볼륨으로 듣는데 진동판이 떨리는 현상이 여러번 일어나서 이쑤시개로 펴준 경험을 겪었습니다.
    풀 볼륨으로 들었을 경우 이어폰이 망가진다면 분명 그것은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착용감은 귀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솜을 빼고 착용하면 헐렁합니다.
    솜 없는 E888은 기대 이상의 소리를 들려주기에 그 소리에 매료되어 착용감을 포기했습니다.
    옵션으로 여러 종류의 고무덮개를 판매해서 인형 옷 갈아 입히듯 자기 취향대로 고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중,고음, 공간감을 향상시키는, 자기 귀에 맞는 사이즈를, 등등..을 만족시키는 것은 조금만 신경쓰면 어렵지 않을텐데란 생각을 해봅니다.
    소리의 취향을 찾아 이어폰을 선택해야 되는데 귀에 맞는 이어폰을 강요당해 소리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되고 있으니 "나 원 참!" 입니다.

    이제 소리에 대해 느낀점을 말하려 합니다.

    누구나 이어폰의 성능보단 음악을 들으셨던 기억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여러 이어폰을 접하면서 음악보단 소리에 집착하게 되는 성향이 조금씩 생깁니다.
    저는 E888의 소리를 정의 내리자면

    "님도 보고 뽕도 딴다."

    EX70의 월등한 착용감과 강력한 베이스에 매료되었던 적도 있었고, A8의 깔끔한 소리에 사로잡힌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들의 외곡된 소리를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현상이 옵니다.
    838의 경우는 조금 지나친 표현을 하자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플라스틱 피아노를 연상하게 되더군요.

    그에 반해 E888은 좋은 소리와 좋은 음악,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 대해서 분명 1류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을 듣고 있으면 감성적이 되며, 화선지에 먹물이 스며들듯 음악에 젖어 들게됩니다.
    소리로서 서야할 제자리에 서있으며 그것을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E888을 단어로 "아름답다" 이상의 표현이 있을까요.

    전쟁의 비참함을,
    A8 Photo Journalist가 "몸이 반으로 나뉘어 그의 피로 검붉게 물들은 머리카락" 사진 을 촬영한다면,
    E888 Photo Journalist는 "미처 화약이 마르지 못한 총구 뒤로 싸늘히 식은 엄마의 젖을 움켜쥐고 우는 아이" 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E888은 감성적이며 사실적인 반면에 A8은 고음에 치우친 비 사실적인 소리입니다.
    A8의 검붉은 피가 인공적이라는 점은 저에게는 무척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조금 진지하군요. 가벼운 비유를 들자면,
    밤새 괴롭히던 날파리를 생포해 시침핀으로 녀석의 뽀송뽀송한 배를 관통하는 짜릿한 쾌감을 원하신다면 A8을,
    그것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여자친구나 누나의 표정이 좋으신분은 E888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둘 다 변태라구요?)

    예전에 E888의 저음이 단단하지 못하고 풀어진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A8이 E888보다 약간 단단한감이 있지만 그것은 고음에 치우쳐 있기에 단단하게 들릴뿐이지
    고음을 조금 죽여버리면 힘주어 잡아당기던 고무줄을 살짝 놓으니 너무 느슨해져버린 저음을 들려줍니다.
    그래서 A8은 고음성향 그대로 들어야 들어줄 만 합니다.
    중앙에 서있는걸 다른 방향에 서있는것과 비교해서 그것을 비하 하는것은 옳지 못한 비교라 생각됩니다.

    E888은 솜을 씌우면 고음이 다소 죽지만 벗겨내면 조금은 거슬릴 정도로 살아나며, 더불어 공간감도 향상됩니다.
    E888은 소리들이 나를 향해서 다가오며 그 소리들이 원을 그리듯 회전하는 공간감을 연출하며,
    A8은 다른 방향, 먼곳을 향해 연주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의 공간감을 연출합니다.
    그래서 E888은 공간감을 작게 느끼는 대신 음악의 조화를 받게되고,
    A8은 멀리 뻗어가는 공간감을 느끼는 대신 음악의 부조화를 받게되는 현상을 느낍니다.

    E888의 아름다움은 저,중,고음의 밸런스와 원음에 충실하며, 그것을 고급스럽게 뽑아내는 소리에 있겠지만,
    적절하게 울려주는 소리의 끝에 남는 잔향의 여운은 그 빛을 더합니다.
    모든 소리에는 떨림 -)))) 이 있는데 적절하고 신비한 E888만의 떨림을 저는 "E888만 향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해상력 좋은 A8도 잘 잡아주기는 하지만 이것은 떨림이라기 보단 굴곡의 느낌입니다.
    상큼함으로 다가온 A8양에게 한눈을 팔았지만 역시 E888이 제 안사람이군요.

    소리가 처음에 비해 성숙됨을 느낍니다.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는 지금의 E888을 약한 내구성으로 인해
    종영이 다가오는 드라마의 하일라이트를 시청하는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혹시 자신의 깃털을 뽑아 소리라는 실을 짜는 학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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