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프리미엄 프리-튠(CLEF-Premium Pre-tuned)' TDK TH-PVEC600
이메이션 코리아에서 TDK 의 새로운 이어폰 TH-PVEC600(WH) 와 이어폰 TH-PVEC600(BK)을 출시하였습니다. 저가형 이어폰에서 보기 드믄 세라믹 바디를 채택하였다는 점과 'Vocal Tuning(WH)', 'Megabass Tuning(BK)' 등 두가지 이어폰이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제품으로 색상 또한 강렬하게 출시가 되어 이목을 끕니다. 그 소리는 어떤지 궁금하죠?
Packing
저에게 도착한 제품은 TH-PVEC600WH 로 보컬 튜닝이 된 제품입니다. 일본 제품을 그대로 수입해서 판매해서 그런지 일본말로 모든 설명이 써있습니다.
왼쪽에 멋들어지게 굵은 글씨로 "섬세하고 풍성하고 윤택한 울림!"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3만원대 제품에서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최고겠죠? ^^
뒷면의 설명도 모두 일본어로 쓰여져 있는데 대충 내용들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중역의 깊이가 있고 섬세하고 풍성한 고음질, 프리튠 하우징 제조, 공진의 영향을 저감시키는 세라믹 바디, 초소형 고성능 드라이버, 산화알루미늄(Al2O3)을 구워서 딱딱하게 굳혀 생성된 세라믹 사용, 경도가 높고 아름다운 빛을 품는 바디로 완성!
WH가 의미하는 것처럼 화이트와 블루 색상으로 상당히 깨끗한 인상을 줍니다.(메가베이스 튜닝 제품은 블랙과 레드 색상으로 강렬합니다.) 세라믹 바디라 그런지 매끈하고 반짝 반짝 빛이 납니다.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된 재질에 비해 훨씬 고급스럽고 때가 타지 않아 좋을 것 같습니다.
세라믹 바디로 된 제품을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아서 느낌이나 음질이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구성품
포장을 열어 구성품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구성품은 [TH-PVEC600WH 이어폰과 실리콘 팁, 보증서, 파우치]등으로 간단합니다.
실리콘 팁과 파우치
대,중,소 사이즈 별로 실리콘 팁 여분이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 흰색이네요. 또 이어폰을 보관하여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천으로 된 파우치가 있습니다.
제품 보증서
거의 쓸 일이 없는 보증서입니다. 그래도 수입사가 있는데 한글로 된 보증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모두 일본어에 안내도 모두 일본에 있는 곳으로 되어 있어 유명무실한 구성품입니다.
TH-PVEC600(WH) 이어폰
오늘의 주인공인 세라믹 바디의 인이어폰 TH-PVEC600입니다. 새하얀 바디와 케이블이 정말 깨끗함을 주네요. 다른 화이트 색상의 제품보다도 더 그런 느낌을 받는 이유는 역시 세라믹 바디 때문입니다.
새하얀 순백의 컬러는 마치 때 하나 묻지 않은 미지의 생물같습니다. 유닛이 생각보다 상당히 작고 일반 이어폰처럼 생겨서 가볍게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게감도 거의 나가지 않아 착용 후에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3.5mm 스테레오 미니 L타입 플러그이지만 연결 부분이 뚜껍지 않아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한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구멍이 너무 딱 맞는 케이스의 경우에는 벗겨야지 꽂을 수 있을겁니다.
케이블은 선 꼬임이 그나마 방지되는 직물 케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직물로 되어 있는 케이블이 훨씬 단선의 위험도 적고 느낌도 좋더군요.
6mm 드라이버 유닛
노즐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서 전용 실리콘 팁이 아닌 다른 팁은 사용할 수가 없겠습니다. 6mm 드라이버 유닛이 다이렉트로 프런트 필터와 맞다아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체형으로 분리가 되지 않아 따로 관리할 수 없는 부분도 조금 아쉽지만 저가형 모델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보시는 것처럼 크기가 상당히 작고 가볍습니다. 착용감만 좋다면 오래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도 예뻐서 여성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중음역대가 매력적인 "Vocal Tuning"
이 제품은 Vocal Tuning으로 프리튠 된 제품으로 중음역대가 상당히 단단하고 매끄럽게 표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감용으로 음악을 들을 때 연주 음악이 아니라 보컬이 들어간 음악을 많이 듣게 되는데 깊이 있는 중음역대의 사운드가 울려 퍼진다면 단단하고 찰지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보컬 표현이 좋은 이어폰으로 Shure 제품을 많이 이야기 하는데 물론 이 제품과 비교할 급은 아니지만 제가 주로 사용하고 있으니 간단하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리뷰해보겠습니다.
제품 착용샥
착용 방법은 참 쉽습니다. 귀 뒤로 돌려서 팁을 눌러서 뭐 이런 작업들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딱~ 끼면 끝~!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어폰의 기울기에 따라 사운드의 톤이 살짝씩 달라집니다. 잘못 끼우면 한쪽은 소리가 안들리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너무 깊이 귀 안쪽으로 넣으려고 하지마시고 가볍게 끼운다는 느낌으로 착용하면 가장 밸런스가 좋은 사운드로 들을 수 있습니다. 차음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유닛이 커서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귀 안쪽이 조금 아프더군요.
사운드 특성
요즘은 mp3 플레이어가 따로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모두 음악을 듣습니다. 저 역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5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장르는 다양하게 들어봤고 사운드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마다 추구하는 성향이 다른 것처럼 듣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운드 느낌부터 말씀드리자면 밸런스가 좋은 제품입니다. 각 음역대의 밸런스가 좋아 거슬리거나 튀는 음역대가 없다는 점은 좋지만 개성이 부족하다는 말도 됩니다. 어떤 특정 장르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없으나 전반적으로 좋은 밸런스와 사운드를 들려주어 All-around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컬 튜닝이 된 제품답게 전체 사운드에서 보컬 표현이 섬세하고 윤기가 있어 노래를 들을 때 조금 더 가수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위치로 보면 가장 프런트에 나와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사운드보다 보컬이 강조되어 들립니다. 정말 flat 한 사운드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밸런스가 무너져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래를 들을 때 보컬의 소리가 가장 앞에 나와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중음역과 더불어 저음역도 상당히 풍성합니다. 초저역의 표현까지 바라는건 무리가 있으나 가장 많이 표현되는 저음역대의 울림이 좋고 반응 속도도 좋습니다. 찰지다는 표현이 가장 맞을 것 같습니다.
고음역 역시 밸런스가 좋지만 샤프한 느낌이 부족하여 두리뭉실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드한 락을 들을 때 귀를 뚫고 지나갈듯한 기타 솔로나 하늘 높이 올라갈 것 같은 고음 부분의 표현이 약하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음역대 밸런스와 가성비가 좋은 제품
TDK TH-PVEC600WH 은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은 제품입니다. 3만원대 제품에서 보기 힘든 세라믹 바디와 6mm 드라이버 유닛에서 나오는 사운드는 상당히 윤기가 있고 풍성합니다.
특히 중, 저음역대의 표현이 상당히 단단하고 풍성하기 때문에 꽉 찬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보컬의 표현력이 좋고 단단한 베이스와 킥은 볼륨을 올릴 때마다 묵직하게 표현이 됩니다.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샤프한 맛이 덜한 고음역의 표현 때문에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맛이 없다는 점이지만 음원에 따라 그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떤 음원에서는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착용감이 좋고 차음성이 좋지만 드라이버 유닛의 크기 때문에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귀 안쪽에 약간의 피로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음악은 찰지게 듣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해 드릴만한 물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