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초저가 스마트폰 ‘모토 E’를 공개했다. 저가 전략에 시동을 건 전작 ‘모토 G’보다 싼 값을 내세웠다. 선진국 외에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도 파급력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4.3인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토 E를 129달러(약 13만원)에 출시했다.
모토 E는 고릴라 글래스를 장착하고, 안드로이드 4.4 킷캣 버전이 탑재됐다.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960x540이다.
판매 가격이 낮아진 만큼 기기 사양은 모토 G보다 떨어진다. 세부 사양으로는 1.2GHz 듀얼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2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시스템 메모리, 4GB 저장공간, 1천980mAh 배터리,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이다.
모토 E는 기기 사양이 모토 G보다 낮아진 만큼 훨씬 가볍고 얇아졌다. 두께는 6.2mm, 무게는 142그램이다.
아울러 뒷면 케이스를 갈아끼울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가지가 넘는 색상 케이스를 이용자 취향에 따라 골라끼울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내 실제 구입 가격을 따져보면 통신사의 약정 할인 없이 기기만 구입하더라도 약 13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전작 모토 G가 20만원 내외에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가격 공세다.
모토로라는 수주 내에 40여개 국가로 판매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차 출시국인 미국과 영국 외에도 신흥국의 반응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신흥국의 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수형 기자/ psooh@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