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2005학년도 수학능력 시험 부정에 이용된 휴대폰 중 이른바 '선수'들이 사용한 단말기가 모두 국내 한 이동통신 회사 제품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모아진다. 경찰이 지난 20일 공개한 수능 부정 증거품을 살펴보면 '증거1호 선수용(수험생용)'으로 분류된 휴대폰 단말기는 지난 7월 LG텔레콤이 출시한 'LG-NS1000' 모델이다. 경찰은 광주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십여명이 뚜껑이 없는 바(bar)형 단말기 40여대를 이용해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며 증거품을 공개했다. 수험생 중 성적이 좋은 '선수'들은 이 휴대폰을 몸에 숨긴 채 수험장에 들어간 후 밖에 대기하고 있던 후배들에게 휴대폰을 '톡톡' 치는 방법으로 정답을 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조들은 선수들이 보내온 정답을 종합해 다시 수험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선수' 수험생들이 '수험 부정용'으로 택한 단말기는 LG텔레콤이 세진전자에 의뢰해 지난 7월 출시한 '국내 최경량 휴대폰'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SMS) 보내기만 가능하다. 두께가 15mm에 무게도 63g에 불과하다. 출시가 9만 9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인터넷사이트에서는 7만원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다. 경찰은 수험생들이 서울의 한 집단 전자 상가에서 이 단말기를 단체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당초 고급단말기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이나 복잡한 기능이 불필요한 노인들을 타깃으로 이 휴대폰을 출시했다. 하지만 가벼우면서도 기능이 단순하고 가격이 저렴해 대량구입이 가능한 이 휴대폰이야말로 수험생이 시험에서 부정을 저지르기에 아주 적합했다. 휴대폰 회사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수요층이 따로 있었던 셈이다. ===================================================================================================== 판매실적이 저조해서 이미 단종됐다고 하던데.. 이번 일로 인해서 가격이 오르는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