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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나라

    • 2006-05-24

    • 조회 :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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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ST-5를 쓰다가 용량이 부족해서 1G이상 플래쉬 메모리 MP3를 찾다가 D-1을 구입한 사람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사용후기를 한결같이(?) "대단히 만족스럽다"라고  적어주신 영향으로 구입을 결정한것이 사실입니다.(ST5 제품에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저는 삼성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고 구입을 망설이는 저같은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졸린 눈을 부릅뜨고 몇자 적겠습니다. 사실 월급쟁이에게 2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1. 디카기능 - 200만 화소라고 해서 일반적인 디카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셔터스피드가 느려서 움직이는 인물이나 영상은 찍어도 볼수가 없습니다. 저는 제 아들놈한테 항상 이렇게 소리쳐야 했습니다. "가만히 서있어 ! 움직이지 마! 

    손 흔들지 마라 마리야~!!! 또 한가지 플래시 내장이라고 기대했었는데, 그게 번쩍하고 셔터 누를때 터지는 플래시가 아니라 그냥 조그만 꼬마전구같은 불이 켜지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실내에서 인물을 찍을때 1m이상 떨어지면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원래 제가 주로 쓰는 디카 용도는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필요한 부분 메모하기 귀찮아서 디카로 찍었다가 집에서 컴퓨터로 보면서 메모하는 건데요, 이거 책 글씨 알아보기 힘듭니다. 핀트를 맞추질 못합니다. 구입하시기 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접사는 찍을 생각도 마시기 바랍니다.

    2. 조작버튼의 위치 - 제품 디자인, 특히 소형전자 제품의 디자인을 할 때에도 역학을 알아야 합니다. 거의 모든 MP3는 버튼이 있는 부분의 반대편에 다른 버튼을 만들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래야 힘을 주어 버튼을 누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D-1은 아쉽게도 보기좋게 양 옆에 버튼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저는 2달 정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엄지로 메뉴버튼 꾹~누르면 중지가 녹음버튼을 먼저 눌러 충직하게 주변 소음들을 녹음하기 시작합니다.(이 제품 디자인에 참여하신분은 최근 출시된 LG의 FM30 이라는 모델을 한번 잘 보십시오. 조작버튼이 어디서 붙어 있는지......디자인은 이렇게 하는겁니다.)

    3. 호주머니 속에서 가지고 놀기 - 보통의 MP3나 제가 쓰던 ST5는 와이셔츠 안에 넣어 두고 손만 넣어 라디오,영어교재,음악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D-1은 아직도 안됩니다. 꺼내서 보면서 해야합니다. 기능이 많아서 그럴수 있습니다. 기능이 많으면 더 연구해야 합니다. 설명서 만들기 귀찮다고 "D-1 설명서는 CD에 있으니까 컴퓨터로 보세요" 이런 거 연구하면 안됩니다. 부끄럽잖아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TV 광고 하잖아요. 겸손하게, 차분하게 연구하세요. 저처럼 삼성 제품 써주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4. 케이스 - 없습니다. 따로 사고 싶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액정이 강화유리냐~? ... 죄송합니다. 떨어뜨리면 귀하의 책임입니다.

    5. 녹음기능 - 호주머니나 목걸이로 목에 걸고 녹음을 하면 잡음이 상당히 심하게 녹음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품 설계상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마치 전자제품에 접지(EARTH)를 하지 않거나 누전되거나 약전이 흐를때 손으로 만지면 미세한 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녹음할때 손이나 옷, 종이에 MP3가 닿기만 해도 찌찌찍 잡음으로 같이 녹음이 됩니다. 혹시 여러분이 의문을 갖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장된 마이크가 너무 고감도라 그러지 않을까?"  고감도라는 말은 녹음하고 싶은 것을 잘 집어내야 고감도지 온갖 잡음을 다 녹음한다고 고감도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시기 전에 직접 매장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6. 외부 스피커 - 광고에서 "외부 스피커로 다함께 즐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쉽지만 여러명이 즐기기에는 출력이 너무 약합니다. 최대볼륨으로 하면 조용한 방에서 혼자 들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7. 저의 개인적인 철학은 전자제품이든 뭐든, 대충대충 다양한 기능을 혼합한 "다기능 제품"보다는 한가지의 기능이라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설계, 제작하여 실제 제품으로 양산하기전에 충분히 테스트를 거쳐서 오류들을 수집하고 다시 연구하고, 다시 테스트를 하고.......이렇게 해야 명품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대충하지 맙시다. 저도 일본 제품 안쓰고 싶은 사람중 한사람인데, 일본 회사에서 물건 대충 만들던가요? 배울건 배우고 욕할건 욕하고 그럽시다.

    8. "다기능 제품"을 좋아하는 분들께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드릴까요?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요, 어떤 회사에서 복사기,팩스,전화기,프린터기,스캐너 기능이 모두 있는 사무 복합기를 한 대 구입했답니다. 물론 벤쳐회사같은 소규모 회사겠죠. 그런데 제출해야할 시간이 정해져 있는 어떤 중요한 작업을 하는 도중에 그 복합기가 고장이 났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든 기능이 다 들어있는 복합기 때문에 모든 회사 업무가 STOP!!! 저도 이 이야기를 들은 이후 복합기능의 제품이 어떤 경우든 만능은 아니구나 생각했었죠. 그냥 농담이었습니다.

    8. 총평은 점수로 매겨 보겠습니다. (제가 주로 쓰는 기능 위주로)

         - 휴대성 = 70점 (다른 메모리 타입 제품에 비해 크고 무겁지만 하드타입에 비해 가볍기 때문)

         - 디자인 = 50점 (조작버튼 위치가 넌센스라고 생각하기 때문)

         - mp3재생기능 = 90점 (음질에 특별한 문제는 없기 때문)

         - 라디오기능 =  90점 (음질에 특별한 문제는 없기 때문)

         - 사진기능 = 10점 (너무 많이 기대했는데 차라리 카메라를 파내고 싶기 때문-접사X, 번쩍 터지는 플래시X, 실내X,

                                     움직이는 피사체X, 책이나 노트촬영X)

         - 외부스피커 = 80점 (없는것보다 있어서 좋기 때문)

         - 음성녹음기능 = 10점 (제품에 스치는 잡음이 너무 심하기 때문)

         - 재생시간 = 80점 ( 대체로 만족하기 때문)

         - 가격 = 0점 (카메라 때문에 비싼걸 감수했지만 카메라를 파내고 싶기 때문)

         - 전체 구성품 = 30점 (이해할수 없는 플라스틱 쪼가리 말고 실리콘 보호 케이스가 있었으면 하고, 제품 설명서를

            CD에 포함시키는, 실로 "동방예의지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짓에 치가 떨리기 때문)

    9. 사용하다가 나중에 또 사용기를 추가 하도록 하고 이만...좋은 제품 구입하셔서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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