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이 심장마비에 약보다 낫다고?...관상동맥 경련 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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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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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겨에는 심장바미와 협심증의 원인이 되는 관상동맥 경련을 혈관 이완제보다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페롤산이 많이 들어 있다. 도정을 덜 한 현미에도 많다. 현미를 물에 불리지 말고 짧은 시간에 밥을 지어야 영양소 손실을 최대한 피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가 자주 먹는 쌀, 커피 등에 있는 천연 화합물인 페룰산이 심장마비와 협심증의 원인이 되는 관상동맥 경련을 혈관 이완제보다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도호대 연구팀은 사람의 심장 동맥과 매우 유사한 돼지 관상동맥을 사용해 페룰산이 화학적 자극으로 인한 동맥 수축을 현저히 줄인다는 걸 발견했다.

     

    페롤산은 2가지 메커니즘으로 동맥 경련을 예방했다. 우선 칼슘이 L형 칼슘 채널을 통해 근육 세포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 동맥의 수축을 막았다. 또 근육 수축에 필수적인 ‘미오신 경쇄(myosin light chain)’라는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동맥이 조여지는 것을 방지했다.

     

    페룰산의 이런 역할은 혈관 이완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 ‘딜티아젬’보다 때로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켜 갑자기 좁아지면 흉통(협심증), 심장마비 등 심각한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도호대 약학부 겐토 요시오카 박사는 “페룰산은 식물성이어서 안전하기 때문에 건강 식품 성분이나 심장 약물로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고 말했다.

     

    페룰산은 천연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쌀, 밀, 사과, 커피 등 다양한 식물에서 발견되며 항산화, 항염증, 항혈소판 응집, 항섬유화, 항세포사멸 등 다양한 약리작용이 있다.

     

    페롤산은 쌀의 외피층, 특히 쌀겨(bran)에 많이 있다. 외피를 약하게 벗긴 현미는 일반 쌀에 비해 페롤산이 많다. 현미로 밥을 지으면 페롤산이 일부 줄어들 수 있다. 페롤산을 최대한 유지하려면 현미를 불리지 말고 압력솥을 사용해 짧은 시간 안에 밥을 지어 영양소 손실을 막아야 한다.

     

    이 연구는 《약리학 저널(Journal of Pharmacological Sciences)》에 “Inhibitory effects of ferulic acid on the contraction responses of porcine coronary arteries: a comparison with diltiazem”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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