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이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엑스 서밋 상하이 2025(X Summit SHANGHAI 2025)’에서 클래식한 미학과 현대적 성능을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자리에서 후지필름은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X-E5’와 초소형 단렌즈 ‘XF23mmF2.8 R WR’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후지필름의 사진 철학이 집약된 상하이 ‘X SPACE’에서 열렸으며, 현장에서는 최신 기술이 반영된 신제품 체험뿐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와 사진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소개됐다.
X-E5, 클래식 감성에 담긴 첨단 기술
X-E5는 약 445g의 가벼운 무게와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춘 5세대 X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다. 최신 이면조사형 4020만 화소 X-Trans CMOS 5 HR 센서와 고속 이미지 처리 엔진 X-Processor 5를 탑재해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
이번 신제품은 디자인에서도 큰 진화를 이뤘다. X 시리즈 최초로 상판 전체를 하나의 알루미늄 금속 조각으로 절삭 가공해 제작했으며, 평평하고 날렵한 모서리와 곡면이 결합된 탑 커버가 부드러운 질감과 견고함을 동시에 전한다. 또한, 상판 뒷면의 독특한 디자인은 메탈릭한 질감을 강조하고 다이얼 조작성을 개선해 직관적이며 매끄러운 사용감을 제공한다.
카메라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필름 시뮬레이션 다이얼이 탑재되어 있으며, FS1, FS2, FS3 포지션에 사용자가 지정한 시뮬레이션 레시피를 저장해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뷰파인더와 디옵터 조절 컨트롤은 바디와 수평으로 장착되어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기본 제공되는 로프형 숄더 스트랩도 전체 디자인과 어울려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클래식 디스플레이 모드가 적용된 전자식 뷰파인더(EVF)는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재현하며, 주요 정보를 프레임 하단에 간결하게 배치해 몰입감을 높인다. 새로운 ‘서라운드 뷰’ 기능은 화면비에 따라 촬영 영역 밖의 영역을 반투명 또는 선 패턴으로 표시하며, 레버 조작으로 간편하게 광학식 뷰파인더와 유사한 사용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기능성과 조작성 강화…IBIS 및 디지털 줌 지원
X-E 시리즈 최초로 바디 내장형 5축 손떨림 보정(IBIS) 기능이 적용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앙 최대 7.0스톱, 주변부 6.0스톱의 보정 효과를 제공하며, 감지 정확도 향상 및 알고리즘 개선으로 더욱 안정적인 촬영을 지원한다. 디지털 텔레컨버터는 1.4배 및 2.0배 확대 기능을 제공하며, 고해상도 센서 덕분에 화질 손실 없이 활용 가능하다.
후면 틸팅 모니터는 최대 180도까지 회전이 가능해 셀피부터 로우 앵글, 하이 앵글까지 다양한 구도 촬영을 지원한다. ISO 125 감도는 기존 확장 모드가 아닌 일반 모드로 사용 가능하며, 전자 셔터는 최대 1/180000초의 속도를 지원해 빠르고 정밀한 노출 제어가 가능하다.
피사체 감지 자동초점(AF)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람, 동물, 새, 비행기, 기차, 곤충, 드론 등 다양한 대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예측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안정적으로 추적한다. 동영상은 6.2K/30P 해상도 및 트래킹 AF 기능을 지원해 영상 제작에서도 고품질 결과물을 담을 수 있다.
XF23mmF2.8 R WR, 작지만 강한 초소형 고해상도 렌즈
같이 공개된 XF23mmF2.8 R WR 렌즈는 35mm 포맷 환산 기준 35mm 초점 거리를 제공하며, 전체 길이 23mm, 무게 약 90g의 초소형 단렌즈다. 고해상도 4020만 화소 센서와 완벽히 호환되며, 최신 가공 기술로 얇고 슬림한 디자인을 실현했다. 6군 8매 구성에 비구면 렌즈 2매가 포함돼 중앙부터 주변부까지 우수한 화질을 보장한다.
최소 촬영 거리는 20cm로 근접 촬영이 가능하고, 전군렌즈이동 초점 시스템을 통해 근거리에서도 수차를 억제하며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강력한 DC 모터 기반의 고속 AF 시스템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히 포착한다. 이 렌즈 하나로 스냅, 인물, 풍경, 접사 등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
렌즈 디자인은 세련됨과 조작성에 중점을 뒀다. 고정밀 센서가 탑재된 MF 링은 섬세한 수동 초점 조작이 가능하고, 조리개 링과의 간섭을 줄이기 위해 고정 링을 별도 설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널링 처리된 커버 뒷면은 렌즈 교체를 용이하게 돕는다.
외관은 고급스러운 질감과 색상 조합이 돋보이며, 방진, 방적, 방한 기능도 갖췄다. 9개의 실링 처리로 영하 10도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 가벼운 비나 먼지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제공한다.
사진 애호가와 초심자 모두를 위한 조화로운 조합
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X-E5는 후지필름 디자인 철학과 최신 기술이 결합된 제품으로, 세련된 외관과 직관적 조작성을 겸비해 사진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카메라”라고 설명하며, “XF23mmF2.8 R WR 렌즈는 뛰어난 휴대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일상의 다양한 장면을 고품질로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X-E5와 XF23mmF2.8 R WR 렌즈는 2025년 8월 초 전 세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