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관련 소식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안철수연구소[053800]는 김 위원장의 사망 관련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PC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몰래 설치하는 불법 광고 프로그램(애드웨어)이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동영상으로 위장해 단축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사용자가 동영상을 보려고 해당 URL을 클릭하면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Setup.exe'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게 되는데, 이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사용자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 광고용 툴바(Toolbar)가 생긴다.
이 광고용 툴바는 인터넷 시작 페이지를 특정 웹사이트로 바꾸고,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 키워드도 중간에서 가로채 특정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악용한 애드웨어는 'V3' 제품군으로 검출할 수 있다"면서 "PC 백신 프로그램의 실시간 감시를 활성화하고 출처가 의심스러운 관련 동영상을 재생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명 인사의 사망을 악용한 악성코드는 앞서 오사마 빈 라덴 알 카에다 지도자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의 사망 당시에도 발견된 바 있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