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수산물, 뭐가 떠오르시나요?"
딱새우, 옥돔, 전복, 고등어...
많은 분들이 제주를 대표하는 수산물로
이들을 떠올리실 텐데요.
그런데, 이 수산물들
꼭 제주도에서 먹어야 할까요?
사실 알고 보면,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수산물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굳이 제주도에서 먹지 않아도 되는 수산물과
직접 가서 먹어야 제맛인 수산물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제주도에서
안 먹어도 되는 수산물
딱새우
딱새우는 달콤한 맛과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도를 대표하는 수산물로 급부상했습니다.
‘딱새우 회’가 유명세를 타면서
제주 현지에서 신선한 활딱새우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사실, 제주도에서도 살아 있는
딱새우를 바로잡아 회로 먹는 건 쉽지 않습니다.
딱새우는 선도가 매우 빠르게 떨어지는 어종이라,
생물 유통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실제로 유통되는 딱새우의 90% 이상은 어획 직후,
배 위에서 즉시 급속냉동되어 출하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딱새우는
사실상 냉동 상태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제주에서든 서울에서든, 결국 딱새우는 '냉동'입니다.
제주도에서 먹는 딱새우회도
사실은 잡자마자 급속냉동된 딱새우를 해동해 회로 낸 것입니다.
즉, 서울에서 먹는 딱새우든
제주에서 먹는 딱새우든
모두 같은 방식으로 처리된 냉동 딱새우라는 뜻이죠.
그래서 결론은 하나
딱새우 맛은 어디서 먹어도 똑같습니다.
고등어
제주도 식당에서
고등어구이나 고등어조림을 주문하면,
많은 분들이 제주 앞바다에서 갓 잡은 신선한 고등어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제주의 많은 식당에서는
고등어구이와 조림에는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과 수급이 안정적이고,
기름지고 맛이 좋은 편이기 때문이죠.
고등어의 등 무늬로 원산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등어를 드실 때
등 무늬를 한 번 자세히 살펴보세요!
만약 무늬가 매우 선명하고,
‘점’ 대신 굵은 선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그 고등어는 대부분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주도에서 노르웨이산 고등어 맛을 피하고 싶다면,
주문 전 꼭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세요!
옥돔
진짜 옥돔은 제주도 특산물이 맞습니다.
250g 한 마리에 3만 원 정도로,
꽤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고급 생선이죠.
그런데 제주도 식당에서
8,000원에서 15,000원 내외의 옥돔구이를
자주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저렴하게 팔 수 있는 걸까요?
8,000 ~ 15,000원 내외의 옥돔구이는
대부분 진짜 제주산 옥돔 대신
‘중국산 옥돔’이거나
비슷한 어종인 ‘옥두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이 두툼하고 담백한
제주산 옥돔 특유의 맛과는 차이가 크니,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면 꼭 한 번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정확한 원산지 표시와 품질 보증을 확인할 수 있고,
신선도도 잘 관리된 상태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집에서 편안하게 제주산 고급 옥돔을 즐길 수 있어
제주도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제대로 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복
제주 여행 중
전복죽, 전복솥밥, 전복버터구이 같은 전복 요리는
많은 분들이 꼭 한 번은 먹는 인기 메뉴죠.
그런데 이 전복들,
모두 제주산일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조금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주도의 식당에서 사용되는 전복 중
상당수가 ‘완도산 양식 전복' 입니다.
전복은 제주뿐 아니라 완도에서도 대량 양식되고 있어
수급이 안정적인 완도산 전복이 식당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죠.
물론, 완도산 전복과 제주산 전복이
뚜렷한 맛 차이를 보인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주에서 먹는 전복 요리들은
맛있기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제주도 식당이니까 당연히 자연산 제주 전복이겠지’
하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수급이 안정적인 완도산 양식 전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에서
먹으면 좋은 수산물
고등어 회
제주도 여행에서 먹은
고등어회의 맛을 잊지 못하는 분들 많으시죠?
산지인 제주에서
기름지고 고소한 제주산 고등어회의 참맛을
직접 즐겨보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제주도 시장에서는 보통
두 가지 종류의 고등어회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고등어 선어회와 활어회입니다.
활어회는붉은 살 양 옆으로
새하얀 살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선어회는
대체로 살 전체에 붉은 빛이 더 고르게 퍼져 있죠.
활어 고등어를 바로 잡아
즉석에서 회로 즐기면 신선하고 맛있지만,
선어 고등어회는
한 접시에 약 만 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냉동 고등어는 회로 먹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등어회를 드실 때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일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이나 조림에 사용되는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와는 달리,
고등어회는 신선한 활어 또는
선어로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갈치
제주도에서는 갈치를
주로 그물이 아닌 낚시로 잡기 때문에,
은빛 비늘이 상하지 않은
깨끗하고 윤기 나는 은갈치가 유명합니다.
익숙한 갈치구이, 갈치조림도 물론 맛있지만,
사실 갈치를 회로 먹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다만, 갈치는 고등어만큼이나 선도가 빨리 떨어지는 생선이라
산지가 아니면 회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갈치회는 제주도에서 꼭 맛봐야 할 수산물 중 하나예요.
제주도 시장에서는
갈치회를 한 접시에 1만~1만5천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시장에 들르게 된다면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치
한치는 오징어와 비슷한 생김새이지만,
한층 더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자랑하는 고급 횟감입니다.
난류성 어종인 한치는 주로 제주 해역에서
잡혀 “제주 한치”로 불리는데요,
최근 어획량이 줄어 제주를 벗어나서는
맛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6월에서 8월 사이가 제철이니,
여름철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한 번쯤 신선한 제주 한치를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치 특유의 야들야들한 식감과 감칠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한치회나 한치 물회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한치 물회는
단맛 가득한 한치와 새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도 되살려줄 별미로 인기가 높습니다.
다만, 물회에 가끔 활한치 대신 선어 한치를 사용하는 곳도 있어
신선한 활한치를 원한다면, 주문 전에 미리 식당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투명한 살색이면 활한치,
✔ 불투명한 색이면 선어 한치입니다.
또 한 가지!
제주도 물회에는 오이가 꽤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오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제주도 방문을 앞두고 계시다면,
제대로 맛봐야 할 수산물 리스트 꼭 기억해 두세요.
산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맛의 차이,
제대로 알고 먹으면 훨씬 더 만족스럽습니다!
제주 수산물,
알고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 제주도 수산물 요약 정리표
분류 |
수산물 |
이유 요약 |
❌ 굳이 제주에서 안 먹어도 됨 |
딱새우 |
대부분 급속 냉동 유통 서울이나 제주나 동일한 맛 |
고등어(구이,조림) |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 사용 비율 높음 |
|
옥돔 |
저가 옥돔구이는 대부분 중국산 또는 옥두어 제주산 옥돔은 고가, 온라인 구매 추천 |
|
전복 |
완도산 양식 전복이 대부분 맛 차이 크지 않음 |
|
✅ 제주에서 꼭 먹어야 함 |
고등어회 |
선도 유지 어려워 산지에서만 가능, 선어·활어 회 모두 추천 |
갈치회 |
선도 저하가 빨라서 회는 제주에서만 가능 저렴하고 맛있음 |
|
한치(회,물회) |
한치 어획량 감소, 제철(6~8월) 제주에서만 신선한 활한치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