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블라스트, 블랙야크 B2XK1, K2 하이커
우리는 대개 일상에서보다는 산행 시 날씨에 더욱 민감해진다. 햇빛, 눈, 비, 바람 등의 외부요인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줄 쉘터(Shelter)를 찾기 어려워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산행 시에는 춥다고 무조건 두꺼운 옷만 껴입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칫 땀에 절어 쾌적한 산행이라기 보단 입을 수도 벗을 수도 없는 거북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기 쉽기 때문이다.
여기 소개하는 제품들은 코오롱, 블랙야크, K2로 압축되는 국내 TOP 3 브랜드가 출시한 2013년 추동(F/W) 자켓이다. 가격이 비교적 낮은 20만원 대 제품들이지만 당일산행에 적합한 제품들로 봄, 가을에 입기 적당한 것들로 선별했다. 제품의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비교를 통해 제품의 장단점을 소비자에게 알려 제품구매 시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제품별 특징
코오롱스포츠 블라스트
산뜻한 디자인의 소프트쉘 자켓
- 어깨와 가슴부위에 덧댄 보강소재가 골드컬러로 되어있다.
- 겉감의 촉감이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이 난다.
- 아토텍(attotek) 방풍/방수 원단 사용.
- 내부에 메쉬 패널을 사용해 통풍이 좋고 몸에 달라 붙지 않는다.
블랙야크 B2XK1
생활방수와 보온성을 겸비한 경량 바람막이
- 감각적인 색 조합과 슬림라인을 적용해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
- 야크라이트(YAK LITE) 원단을 사용해 표면 광택이 뛰어나고 촉감이 매끄럽다.
- 안감으로 기모 원단을 사용해 따스함이 느껴진다.
- 후드 챙에 와이어를 삽입해 형태가 잘 유지되어 착용 시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K2 하이커
내구성 방수자켓
- 투톤(Two-tone) 컬러의 심플 배색
- 아쿠아벤트(AQUAVENT)가 제공하는 우수한 방수력
- 후드 당김끈 고정장치의 형태가 단순해 사용이 편하다.
- 폭이 넓은 2중의 지퍼 덮개를 사용해 외부의 냉기와 습기를 잘 막아주고, 밸크로가 부착되어 있어 편리하다.
제품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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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블라스트 |
B2XK1 |
하이커 |
|
내구성 |
중 |
하중 |
상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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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감 |
상 |
상 |
중 |
|
통기성 |
중 |
중 |
중하 |
|
보온성 |
중하 |
중 |
중상 |
|
방수성 |
중 |
하 |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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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게 |
467그램(95사이즈) |
441그램(95사이즈) |
570그램(90사이즈) |
|
지퍼갯수 |
전면 : 4 팔뚝 : 0 내부 : 1 |
전면 : 4 팔뚝 : 1 내부 : 2 |
전면 : 4 팔뚝 : 1 내부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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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가격 |
198,000원 |
270,000원 |
169,000원 |
아쉬운 점
코오롱스포츠 블라스트
- 3개의 작은 스냅버튼만으로 후드와 자켓을 연결하는 구조다. 벌어진 틈새로 바람이 들어온다.
- 외부에 노출된 후드 조임쇠와 표면마찰 시 발생하는 소음이 다소 거슬린다.
블랙야크 B2XK1
- 실제보다 원단이 약해 보인다. 가시나무 주변에선 조심해야 할 것 같다.
- 안감에 기모 처리가 되어 있어 보온성은 좋은 반면 땀이 밴다. 기온이 상승하거나 운행 중엔 지퍼를 미리 열어 통풍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K2 하이커
무게 570그램(90사이즈)으로 타 비교제품들(95사이즈)에 비해 훨씬 무겁다. 사이즈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평균30% (120그램) 정도가 더 무겁다. 산행 전 짐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에선 불리한 조건이다.
종합 평점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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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블라스트 |
B2XK1 |
하이커 |
|
성 능 |
3.5 |
3.0 |
4.0 |
|
무 게 |
3.5 |
4.0 |
3.0 |
|
편안함 |
3.5 |
4.0 |
3.0 |
|
편의성 |
3.0 |
3.5 |
4.0 |
|
스타일 |
2.5 |
3.5 |
3.0 |
|
종합평점 |
3.2 |
3.4 |
3.5 |
* 성능점수는 방수, 방풍, 발수, 투습성능을 포함한 것임.
* 배점 : 성능 (35%), 무게 (10%), 편안함 (20%), 편의성 (20%), 스타일 (15%)
코오롱스포츠 블라스트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뚜렷한 장점이 없고 성능보다는 외형에 치우친 점이 아쉬웠다. 블랙야크 B2XK1은 화려한 색감과 부드러운 촉감, 경량성, 보온성은 좋은 반면 방수력이 낮아 기후급변이 예상되는 산행보다는 캠핑 용으로도 더욱 적합한 제품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K2 하이커는 내구성 원단에 훌륭한 방수성능은 돋보였지만, 운행 중 지퍼를 자주 열어서 통풍을 시켜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마치며…
리뷰를 하면서 제품들에 대해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이 제품들이 주력제품을 팔기 위한 미끼 상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닐 텐데도 세 제품이 공통적으로 겨드랑이에 통기지퍼가 없다라는 점이 나에게 이런 의구심을 갖게 한다. 싸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하기 보다는 이 제품들을 보고 상급의 제품을 보면 확연히 좋아 보이도록 일부러 차등을 둔 것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등산복 착용에 관한 팁
계절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산에서는 계절을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 내가 추우면 입고, 더우면 벗으면 된다. 개인에 맞춘 완벽한 제품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져도 산을 오르는 중에는 몸에서 많은 열이 나기 때문에 살을 에이는 추위만 아니라면 보온성 이너레이어와 함께 얇은 아우터레이어 자켓 하나 정도 만으로도 충분하다. 개인의 신체특성과 상황에 맞는 옷을 적절하게 입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장시간 산행엔 배낭 속에 갈아입을 여분의 내의나 보온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출처: 리뷰진(www.reviewz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