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니디지탈 캠코더를 샀습니다. 당연히 DV 6mm 테이프를 쓰는 거였고 DV단자(혹은 IEEE1394, i-Link로도 불림)가 있어 디지털 방식으로 컴퓨터로 전송(=캡춰)를 할수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전 이때만 해도 전용보드를 사야 되는줄 알고 이 카테고리에 와서 인기순으로 검색해 보니 피나클이 제일 인지도가 있었고 특히 이 제품이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서 조저없이 구입을 했습니다. 물론 판매자의 각 홈페이지에 게재된 상품설명을 보면 분명 일반 1394카드와는 다른 전용! 이라는 강조를 많이 합니다. 나중에 알고 난 상황인데, 다른 일반 1394카드(가격이 8,000~12,000사이)와 전혀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용산에 있는 유통회사(즉 쇼핑몰내의 판매자이죠)에 전화를 해서 차이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차이는 없다...그러나 피나클이지 않느냐... 는 어이없는 답만을 들어야 했습니다. 생각을 해 보세요. 피나클중 다른 카드는 아날로그 신호(구형 캠코더나 다른 여타 영상장비)를 캡춰 해주는 기능도 있으며, 또한 판매가격의 상당부분은 편집소프트웨어값입니다. 이 제품은 그야 말로 벌크 제품입니다. 그러면 일반 1394카드와 100% 동일하다는 결론입니다. 그런제 이런 사항을 잘 모르는 소비자를 의도적인, 혹은 의도적이지 않았든지 간에 뭔가 다르다는 식의 제품설명을 해서 3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게 유도한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따지고 봅시다. 1. 영상전용보드다? 차이가 뭐냐고 물어봤을때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피나클이라는 명성(?)을 강조하더군요. 2.피나클? 그래서? 벌크제품이라 박스도 임의박스고, 제품보증서 없고...결국 보드에 피나클이라는 프린트 한것 밖에 더 있습니까? 3. 케이블이 노이즈 제거 전용필터가 달려 있는등 다른 카드와 다르다? 제가 이 제품을 환불받고 다시 일반 1394카테고리 가서 11,000원 주고 샀는데요... 그 제품은 케이블이 아예 알류미늄 쉴드가 된 제품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잡음이 들어와 버린걸 필터링 해주는게 낫겠습니까 아니면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을 해 버리는게 낫겠습니까? 게다가 1394전송방식은 디지털입니다. 디지털의 가장 강력한 특성중의 하나가 에러보정입니다. 그래서 사소한 잡음은 문제가 될 것 없으며 심각한 잡음으로 인한 전송속도의 급격한 하락은 단순히 케이블 문제로 해결될 사안이 아닙니다. 4. 결정타...전용 Agere(ver6)을 썼다? 알고보니 다른 일반 1394카드도 거의다가 이 칩을 쓰더군요. 어이가 없어어... 결론은... 판매상들이 결과적으로는 일반 1394카드와 100% 동일한 것을 의도적으로 피나클의 전용보드라는 점을 부당하게 부각시켜 부당한 이익을 취할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형 쇼핑몰은 이 사실을 알고도 입점을 시켰든지 아니면 몰랐든지 그건 알수가 없고요... 어째든 이 제품을 사실려는 분들... 일반 1394카테고리로 가서 1만원 초반에 다른 제품 사십시오. 저도 얼마전에 샀는데 구체적은 상품명은 특정상품 광고로 오해받을수도 있어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