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지마켓 에이존(AZONE)이라는데서 오리지널 젠하이져를
제일 싼가격에 판다길래 두개를 구매했었죠.
물품이 도착해서 박스를 열어보니 왠 비닐에 돌돌 말아진 이어폰이 있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죠. 첫눈에 봐도 어디 중국같은데서 대충 만들어서 젠하이저라고 인쇄한듯하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하나를 꺼내서 음질을 들어봤죠. 음질도 기대이하...
바로 에이존이라는 데를 연락해서 사정을 얘기했죠.
오리지널 젠하이져라고해서 샀는데 제대로 포장도 안돼있고, 제조처도 알수없는 벌크제품인걸로 봐서
정품이 아닌것 같으니 환불 요청한다고요. 근데 전화받은 조정일 부장이란 사람이 대뜸 그러더군요.
이건 확실히 정품이고 그렇게 포장이 안돼 나오는 제품들이 있다고요.
누구를 어디 중국 촌구석에 사는 사람으로 알고있나.. 그래서 다른말 필요없고 인터넷 광고와 달리
정품이 아니니 환불 요청한다고 얘길 했지요. 그랬더니,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광고에는 포장되어 찍은 사진이 없으니 자기네들은 책임이 없고, 환불을 받을려면 물건반품하던지
알아서 하고, 택배비는 반송하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구요. 나이도 어려보이던데 아주 말투도 팔고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얘기가 안통할 것 같아서, 일단 전화를 끊고 지마켓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지요.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고객센터 직원도 어이없어 하더군요. 그래서 자기네들이 판매자와 연락해서
결과를 알려준다구요. 몇 시간 지나서 판매자가 직접 연락해오더군요.
정신차렸는지 말투가 첫 통화할 때보다는 많이 상냥해졌더군요. 고객님 기분이 몹시 상한것 같은데
정품을 구매하실거냐고 하더군요. 그럴거라고 했더니 자기네들이 정품도 구해줄 수가 있는데
이전 것을 반송하고 차액을 송금해주면 정품을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오리발 내밀고 정품이라 우기더니 결국, 스스로 자기네가 판매한 제품이 정품이 아니라는
것을 시인한 셈이죠.
고객을 우롱한걸 생각하니 더 이상 거래 하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그냥 됐어요 그러고 환불을 요청했지요.
결국 오늘 택배로 반송했습니다. 언제 환불 될지는 확인해 봐야죠..
짝퉁 물건도 어이없지만, 판매자의 태도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요새 인터넷 업체들이 많은 판매자들을
유치할려고 경쟁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런 상도도 모르는 업체는 자체적으로 걸러내줬으면 합니다.
걍 조용히 환불만 받으려고 했는데 혹시나, 비슷한 피해를 당하실 분들이 있을지 몰라서 참고하시라고
여기에 적어봅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