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적인 면에서는 커넥터의 변경을 제외하면 차이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품질도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면 3세대와 4세대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속도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아이폰 5가 나옴으로써 아이폰의 성능이 아이패드를 역전하기 시작했는데 3세대 아이패드가 그래픽 성능을 제외하면 아이패드 2와 큰 성능 차이가 없었으며 아이폰 5가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뤄낸 만큼 아이패드 4세대의 성능 또한 어느 정도 기대가 되기는 합니다.
4세대 아이패드의 성능이 분명 좋아지기는 했는데 아이폰 4S - 아이폰 5에서 느꼈던 만큼의 엄청난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할 수준은 아닌 듯 합니다. 아이폰 4S는 3G - A5의 조합이고 아이폰 5는 LTE - A6의 조합이라 상당히 복합적인 환경에서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지만 Wi-Fi 기준에서의 3세대 - 4세대 아이패드는 제품 교체의 욕구가 생길 만큼의 성능 향상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게임: 아스팔트 7과 인피니티 블레이드 2
A5X와 A6의 경우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GPU)에서 각각 두 배 정도의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2. 두 제품의 성능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스팔트 7. 로딩이나 메뉴 등에서는 4세대의 로딩이 더 빠릅니다.
아직 4세대가 갖고 있는 성능 전체를 끌어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한데요, 시간이 지나면 3세대와 4세대의 성능 차이가 벌어질 수 있겠지만 당장은 체감적인 성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3세대 사용자가 4세대로 넘어갈만한 이유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인터넷: 미미한 성능 차이
아이폰의 경우 제품 자체의 성능 향상과 네트워크 성능 향상이 맞물려서 체감적으로 굉장한 체감 성능의 향상을 이끌어냅니다. 하지만 Wi-Fi 환경의 아이패드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요, iOS 버전이 올라가면 성능 차이가 벌어질지도 모르지만 Wi-Fi 환경에서의 성능 차이는 당분간 무시해도 될 것입니다. (물론 4세대 LTE 모델을 구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Wi-Fi 환경에서의 두 제품의 인터넷 브라우징
3세대 사용자들이 4세대로 교체해야 할 이유는 없다.
아이패드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가급적 4세대를 구입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아이폰 5가 출시되면 좀 더 좋게 활용할 수 있는 페이스타임 HD와, 어찌되었건 더 빨라졌으니까요.
하지만 3세대 사용자가 사용중인 3세대를 팔고 4세대로 구입해야 할 이유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성능 향상이 있긴 있을 테지만 아직까지 어플에서 이런 성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은 아니며 크지 않은 차이에 비해 지출되는 비용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커넥터 규격이 모두 바뀌어서 주변기기를 모두 다시 사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3세대 아이패드 카메라킷은 32,000원에 SD카드 / USB 포트가 모두 들어있지만 4세대 아이패드의 카메라킷은 가격이 훨씬 비싸졌습니다.
액세서리 장난질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이건 좀 심했습니다.
30핀용 카메라킷은 두 제품을 합쳐 35,000원에 파는데 라이트닝용 카메라킷은 개별 제품을 40,000원에 판매합니다.
그리고 새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는 경우도 보다 저렴해진 3세대를 구입하는 것이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과는 달리 신구형 커넥터의 호환성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편은 아니며 30핀 주변기기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관련 주변기기의 가격대까지 고려한다면 3세대 아이패드의 구입 비용이 훨씬 저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세대 아이패드의 그 밖의 부분들은 3세대와 같기 때문에 3세대 리뷰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