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8이 출시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26일 0시를 기해서 다운로드 판의 판매가 같이 시작되었는데요, 기존의 윈도 XP, 윈도 비스타, 윈도 7 사용자가 윈도 8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4만 3천원에 윈도 8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간 한정으로 진행중인 윈도 8 업그레이드 가격
기존 윈도 시리즈의 경우 일판 판매용 제품은 상당히 비싼 비용(대부분 15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업그레이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비록 기간 한정이긴 해도 윈도 8의 업그레이드 비용은 상당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2012년 6월 2일부터 2013년 1월 31일 사이에 윈도 7 PC를 구입하는 사용자들은 16,300원에 윈도 8을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입니다. 필자도 6월 29일에 구입한 슬레이트 PC를 통해 이 비용을 지불하고 윈도 8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최근에 데스크탑이나 노트북과 같은 완제품 PC를 구입했다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윈도 8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윈도 8로 업그레이드 할 가치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파격적인 가격의 업그레이드 프로모션도 내년 초에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4만원 정도의 비용, 혹은 경우에 따라서 2만원이 안 되는 비용을 투자해서 윈도 8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답은 그럭저럭 간단하게 낼 수 있습니다.
사례 1. 16,300원에 윈도 8 업그레이드 대상이라면
가능하면 무조건 윈도 8 업그레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윈도 8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슬레이트 PC와 같은 스마트패드 형태의 PC라면 무조건 구입해서 윈도 8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윈도 8을 설치한 삼성 슬레이트 PC. 윈도 7보다 훨씬 더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사례 2. 43,000원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기존 정품 윈도 사용자라면
사례 1만큼은 아니어도 가급적이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거 어떤 윈도 시리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윈도 8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윈도 7과 사용자 환경에서 많은 차이가 나고, 아직은 윈도 8보다 윈도 7이 더 쓰기 편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윈도 8을 구입하더라도 당장 윈도 8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윈도 8은 15년 넘게 존재했던 시작버튼이 사라지고 이 화면이 시작버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윈도 7 이하 사용자들은 무슨 의미인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텐데 윈도 8을 처음 접하면 이 정도로 윈도 7과 생소한 개념으로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윈도 7용 프로그램만 쓴다면 윈도 8을 쓰는 이점도 거의 없을뿐더러 윈도 8에 최적화된 환경이 되려면 꽤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시기가 됐을 때 윈도 8을 구입한다면 지금보다 비싸게 구입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미리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윈도 8은 쓸만한 운영체제일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이 부분입니다. 윈도 8이 윈도 7보다 쓸만할까? 에 대한 답은 일단 아니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윈도 8은 분명 좋은 운영체제입니다. 게다가 사용자 환경도 전통적인 PC 환경과 새로운 태블릿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데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는 대부분의 PC는 이런 새로운 사용자 환경에 그렇게 친한 모습이 아니며 앞에서 말한 대로 윈도 7용 프로그램만 쓴다면 더 큰 혼란만 가져올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즉, 좋은 운영체제인 것은 분명하나 당장 쓰기엔 윈도 7보다 불편한 점이 많으며 윈도 8을 쓰기에 좋은 시점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는 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윈도 8입니다.
다만 그 시기에 윈도 8을 구입하면 비쌀 테니 업그레이드 버전을 저렴하게 판매중인 지금 구입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더 이득이니 가급적이면 지금 구매하는 것을 권하는 것일 뿐입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