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몇개의 하드디스크를 갖고 있나요?
컴퓨터 좀 만진다 하는 유저라면 책상 속에 굴러다니는 하드디스크 몇개쯤은 있기 마련이지요.
컴퓨터 부품중에 모터라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 작동되는 특성상 충격에 가장 약하고 또한 원인모를 에러나 배드섹터
등으로 인해 교체하는 경우.
그리고 요즘같이 모든 데이터가 고용량화 되어가는 추세에 저장장치 역시 테라바이트가 어느새 대중화 되는
시기이다보니 불과 2~3년전에만 해도 100기가면 데스크탑에 너무 큰 용량을 달았나 싶은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작년이 태국홍수로 인한 HDD의 가격변동과 맞물려 고가였던 SSD가 어느덧 가격경쟁력을 많이 갖추게 됨에 따라
컴퓨터에 관심있는 유저라면 SSD는 운영체제용으로, 그리고 HDD는 데이터 보관용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인해 아직은 쓸만한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책상속에 잠만 자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걸 볼때마다 어떻게 사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가장 원시적이지만 저렴한 방법.jpg
모범답안.jpg
하드를 활용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시스템에 베이가 충분하다고 해서 대여섯개의 하드를 몽땅 달아두고
쓴다면 드라이브 갯수도 늘어나게 되니 사용할 때도 지저분하거니와 시스템의 엄청난 발열과 전력소모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모범답안 처럼 핫스왑을 지원하는 베이가 달린 케이스를 구입하자니 그것 역시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그럼 다른 대안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HDD도킹스테이션 타입 되시겠습니다.
마치 USB허브에 메모리스틱을 꽂는 것처럼 책상위에 연결된 도킹스테이션에 하드를 꽂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구성이지요.
평소에는 별다른 자리를 차지하거나 선으로 지저분하지 않다가 필요할때 하드를 꺼내 꽂아주기만 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 역시 다른 연결기기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이전까지는 데이터용 하드에서 자료를 복사하는데 SPIRE사에서 나온 SATA&IDE란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이녀석의 장점은 SATA와 3.5 IDE, 2.5IDE방식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지만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이라
USB2.0이라는 점, 케이블과 전원어댑터가 별도라 연결하게 되면 주변이 전선으로 난장판이 된다는 점만 빼면
나름 좋은 제품이었는데 오래 사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인식률이 떨어지고 가끔 데이터 전송시 에러가 나는군요.
HD-1000
박스는 심플한 구성입니다.
다시 말하면 촌스럽습니다.
박스 디자인만 잘해도 50%는 먹고 들어갈텐데 말이죠.
구성은 무난한편입니다. 충격에 약한 물건도 아니고 버리는 공간 없이 2층으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체와 전원케이블, USB3.0케이블, 매뉴얼이 구성품목이군요.
포장을 벗기고 본체를 살펴봅니다.
전면부 글자 인쇄는 좀 번졌군요.
책상 한켠에 자리를 잡고 선을 연결합니다.
HDD를 꽂는 슬롯부분입니다.
유광플라스틱으로 된 부분이 열리면서 3.5인치 HDD가 삽입되고 덮개 없는 부위로 2.5인치 HDD가 삽입됩니다.
왜 2.5인치 부위는 덮개가 없는지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저런식으로 SATA슬롯이 바로 노출이 되어 있다면 먼지에 직격탄으로 노출될텐데 말이죠.
반대쪽으로도 경첩을 달아 2.5인치 덮개도 추가되었으면 좋겠군요.
또한 3.5인치용 덮개 역시 유광플라스틱이라 HDD를 몇번 넣었다 뺐다 하면 바로 스크래치가 발생하더군요.
사소한 문제이지만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입니다.
커넥터가 바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데이터용으로 사용중인 2TB HDD를 삽입해봅니다.
HDD보다 약 2~3mm 정도 슬롯구멍 전후좌우로 여유가 있어 HDD를 슬롯과 결합할 때 약간의 감각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HDD의 좌우폭은 모든 제조사가 동일할 텐데 좀 더 타이트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품의 감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손맛'이라는 점은 무척이나 중요하거든요.
묵직한 HDD를 슬롯에 슬쩍 맞추어 밀어넣으면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과 그 과정의 부드러움.
하지만 HD-1000에서는 그 점이 약간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롯이 손 힘으로 HDD가 안떨어지게 잡고 안보이는 SATA커넥터를 찾아서 더듬더듬 맞추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아마 슬롯 좌우 여유공간이 지금보다 더 타이트 하다면 어느정도 개선가능한 부분이라 생각되니 더욱 아쉽네요.
연결이 끝나고 뒷편에 위치한 전원스위치를 켜면 전면 LED가 켜지면서 자동으로 USB를 인식합니다.
인식과정이 끝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LED는 파란색이라 오래 보면 눈이 약간 아프지만 HDD를 읽는 동안 깜빡거리거나 하지 않고 계속 켜져있는 상태입니다.
(HDD 인식에 맞춰 깜빡거리기라도 했으면..ㅎㄷㄷ)
옆면입니다.
색상조합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좋은 선택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크기도 적당하거니와 무난한 검정색과 은색의 심플한 조합으로 어디에 놓더라도 튀지않고 잘 어울리는 색상입니다.
뒷편은 좌로부터 전원스위치, Micro USB 커넥터, 전원커넥터가 위치합니다.
아랫면에는 미끄럼방지고무와 제조일등의 제품정보가 적힌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전송률 테스트
아쉽게도 제 시스템이 USB3.0을 지원하지 않는 터라 테스트 수치가 별 의미 없지만 기본적인 인식률이나 전송률은 무난한 편입니다.
WD 1.0TB
WD 2.0TB
총평
1. 저렴한 가격 (쇼핑몰 최저가 2만원대 중반) 대비 그리 나쁘지 않은 구성과 품질
2. 무난한 본체 디자인으로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림.
3. 괜찮은 인식률과 USB3.0 지원
4. 슬롯부위 개선 필요 (사이즈 및 2.5 인치 덮개)
5. 마지막으로 박스 디자인만 바꿔도 훨씬 고급스럽게 보일것 같음.
덧. 본 리뷰는 에누리닷컴 체험단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