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아이폰 5의 해외 1차 출시가 며칠 안 남았습니다. 그 동안 공개된 정보들과 사실들은 꽤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은데요, 국내 언론들은 아이폰 5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들을 내리고 있지만 현재의 페이스들은 역대 최고의 아이폰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의 주식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예약에 대한 반응도 사상 최강인 아이폰 5.

하지만 국내 언론들은 못 잡아먹어서 안달입니다.

혁신 없는 애플의 최근 1년간 주가 그래프. 아이폰 4S 출시 전부터 오늘 주가까지 반영되었는데

뉴 아이패드가 출시된 2~3월에 많은 주가 상승이 있었으며 아이폰 5의 시점인 8~9월 역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조금씩 정보가 드러나는 새로운 A6 CPU, 사상 최강의 성능?

A6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애플이 직접 설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CPU.

  - 1GHz 듀얼코어지만 1.4GHz 쿼드코어 엑시노스(갤럭시 S3)와 비슷한 성능으로 추정

아이폰 5의 Geekbench(지크벤치) 자료가 공개되었는데요, 이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40% 이상 속도가 빠르고 CPU 코어가 더 많은 갤럭시 S3와 대등한 성능이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크벤치의 아이폰 5 수치. 쿼드코어 CPU를 쓰는 넥서스 7이나 갤럭시 S3와 대등한 수준입니다.

뉴 아이패드와 아이폰 4S가 6~700점 정도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아이폰 5의 키노트 당시 발표했던 2배 빠른 CPU의 사용이라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닐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입니다.

뉴 아이패드/아이폰 4S까지의 A5/A5X CPU는 삼성과의 협업 관계로 알려져 있는데 삼성의 CPU와 전혀 다른 특성으로 A6가 등장했다면 A6는 애플의 독자적인 설계로 이루어졌을 확률이 큽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이 코어 숫자와 클럭을 줄였는데도 고클럭의 쿼드코어 CPU와 대등한 결과가 나온다면 A6는 또 다른 의미의 혁신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1.4GHz x 4 = 1GHz x 2??

저성능 듀얼코어로 고성능 쿼드코어와 대등한 성능을 낸다면 성능과 저전력,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 6은 출시 직전의 최종판이 개발자들한테 공개되었는데 아이폰 4S에 iOS 6을 업데이트해도 큰 속도저하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배 가까이 빨라진 CPU가 탑재된다면... 아이폰 5의 성능은 충분히 기대해도 좋으리라는 생각입니다.

1차 예약의 예약 물량은 현재 대박!

애플이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아이폰 5의 예약판매 수량이 24시간 만에 200만대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 4S가 24시간 동안 100만대였던 점을 예로 들었는데요, 아이폰 4S와 비교해도 아이폰 5의 예약 상황은 미래의 가능성을 더욱 밝게 열어두고 있습니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일본의 경우도 예약판매가 시작되었는데요, 예약판매 당일 날 주요 전자 양판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가며 아이폰 5 예약하는(말 그대로 예약만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아이폰 5의 일본 예약 행렬

필자도 올 초에 일본에서 1차 출시 때 구입했던 뉴 아이패드의 경우 Wi-Fi 버전으로 인한 사재기 목적의 구입 인원들도 존재했지만 일본의 스마트폰은 우리나라처럼 약정 계약으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예약 인원들이 재판매 목적이 아닌, 실제 사용을 위한 구입 행렬이라 봐도 좋을 것입니다.

한국 지원의 강화: 시리의 기능 추가 및 우리나라에 설치된 지도 서버

현재의 아이폰 4S / 뉴 아이패드는 한글판 시리를 쓸 수 없습니다. 한글판 시리는 iOS 6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사용이 가능해지는데요, iOS 6의 베타판이나 최종판(공개 직전의 최종 버전)에서는 한글판 시리를 쓸 수 있습니다.

iOS 6의 첫 베타 때 등장했던 한글판 시리 영상. iOS 6의 최종판이 나옴으로써 시리의 기능은 꽤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iOS 6에서 지원하는 시리 역시 몇 가지 기능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 10월 중에 업그레이드 될 시리의 추가 기능: 지역정보, 길찾기, 식당 안내

그리고 iOS 6은 기존의 구글 지도가 아닌, 자체적인 애플 지도를 쓰게 되는데요, 현재 이 지도의 데이터는 매우 빈약하지만 애플이 국내에 지도 서버를 두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만간 국내 지도 정보에 관한 많은 데이터가 저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글맵의 경우 현재 SK C&C의 지도를 끌어오는 중인데요, 애플맵 역시 SK C&C의 지도를 사용할 것이란 이야기도 비공식적으로 돌고 있으며 애플맵에 SK C&C 지도가 적용될 경우 구글맵과 대등한 수준의 국내 지도 서비스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애플맵의 내비게이션 기능도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한데요, 관련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장난감 수준에 불과합니다.

직진하다 유턴하면 되는 길을 8자 턴(...)이라는 해괴한 안내를 해주는 애플맵의 한글판 내비게이션

당장은 애플맵의 빈약한 국내 지리 데이터 때문에 다음지도와 같은 외부 지도 어플에 의존해야 하지만 상황이 개선되리라 기대해봅니다.

국내 예약은 9월 28일부터?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정보이지만 SKT와 KT는 9월 28일부터 예약이 시작된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아이폰 5의 국내 판매일을 10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는데 10월 중순 판매가 맞는다면 9월 말부터 예약이 시작된다는 루머 또한 상당히 현실적으로 들립니다.

아이폰 4S의 경우 약 한 달 정도에 국내 예약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폰 4S의 일정을 그대로 대입할 경우 9월 13일 미국 발표, 10월 13일 국내 예약 시작, 10월 20일 국내 출시가 이루어지겠지만 옵티머스 G, 갤럭시 노트 2 등의 다른 제품의 국내 출시로 인해 국내 예약 및 출시 시점의 조정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 판단됩니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도 새로운 운영체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포커스가 아이폰 5에 맞추어져 있는데 기존의 아이폰 3GS, 4, 4S 및 아이패드 2, 뉴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새로운 iOS 6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혜택은 아이폰 4S인데 한글판 시리의 등장과 파노라마 사진 촬영, 페이스북 연동 등이 가장 큰 기능이며 구글맵과 유튜브가 제거되고 새로운 애플맵이 들어갑니다. (유튜브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야 합니다.)

아이폰 4와 3GS의 경우는 전체적인 편의성들이 대체적으로 좋아지는 편입니다.

전체적인 개선점으로는 사파리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져서 체감상의 인터넷 속도가 더 좋아졌지만 구글 어플이 삭제되었고 많은 데이터를 담고 있는 구글맵 대신 빈 깡통 수준인 애플맵을 당분간 써야한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습니다.

iOS 6의 업데이트 시작은 2~4주 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