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SK텔레콤, KT와 손잡고 10월부터 '갤럭시카메라' 판매에 나선다. 이동통신사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아닌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하는 것은 최초여서 주목된다.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은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IFA2012' 전시 부스에서 기자와 만나 "갤럭시카메라를 한국과 유럽서 10월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선 이동통신사들과 정확한 출시 시점과 가격을 놓고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 전무는 "갤럭시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간 주요 기능을 모두 흡수한 제품"이라며 "때문에 가격 책정을 놓고 현재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선 4G LTE를 제외한 3G 모델이 먼저 출시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선 3G 모델을 놓고 이통사와 출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서 1천60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인 `갤럭시 카메라`를 공개했다.
갤럭시카메라 3G 요금은 기존 태블릿 전용 요금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통신사들은 현재 데이터만 사용하는 태블릿 전용 요금제를 내놓고 운영중이다.
갤럭시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 중 처음을 구글 안드로이드 4.1플랫폼(코드명 젤리빈)을 탑재한 제품으로, IFA2012 개막전 '삼성전자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됐다.
와이파이는 물론 3세대(G)와 4G 통신망을 지원, 전화를 제외한 모든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1천600만 화소로 800만 화소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2배의 화질을 제공한다.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에서 갤럭시카메라 출시 시점을 삼성전자와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카메라가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