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에누리닷컴 체험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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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중에는 유독 자가정비를 하는 사람이 많다.
어렵지도 않은 걸 남의 손에 맡기자니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일까.
아니면 정비하고 셋팅하는 것 또한 자전거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봐야 할까.
여튼, 어느 까페를 가보더라도 정비에 대한 질문글이 대다수인 것을 봐도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
좋던 싫던 자가 정비는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님은 분명하다.
나도 자출족은 아니더라도 틈나는대로 MTB를 즐기고 못타는 날엔 정비라도 하는게 취미인지라 자연스레 공구에 관심을
두다보니 도리어 이젠 좀더 좋은 공구만 보면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갖고 싶은 욕심이 자꾸 생겨 큰일이다.ㅎㅎ
공구? 필요해?
자신의 자전거가 전에 안나던 소음이 난다던가, 타는데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던가 하면
사람들은 인터넷을 찾아보고, 집의 공구통을 뒤져본다. 드라이버, 망치, 뻰찌..
간단한 트러블이고 재수가 좋다면 적당히 맞는 육각렌치를 찾아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뒤져봐도 맞는 공구도 없고 수리하는 방법도 모르겠다면?
샵으로 들고가는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지만 가난한 라이더에게 매번 금전적인 출혈이 너무 크다.
하지만 도저히 해결이 안되어 큰맘 먹고 간 샵에서 정비를 받던 도중,
옆에서 가만 지켜보니 공구만 있다면 나도 쉽게 할 수 있을만큼 간단해 보이기도 한다.
'좋아. 내가 직접 함 해보자~'
처음 정비를 해보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공구는 어떤걸 사야하는지, 어떤게 나에게 맞는건건지, 사이즈는 뭐 이렇게 많은지..
게다가 나름 고민하다 적당하다 싶은것 몇개 담았는데 순식간에 금액이 몇만원이 훌쩍 올라간다. 허걱..
보통의 자가정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그럴때 쉽게 추천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종합공구셋트'이다.
마트에서 파는 이런거 말고..
가장 저렴한 종합공구셋 하나만으로도 간단한 수준의 기본정비와 셋팅 정도는 할 수 있으니
초급에서 중급 사용자까지도 충분히 활용도가 높다고 본다.
어떤 사람들은 공구세트를 굳이 살 필요없이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따로 사서 쓰는게 낫다고 한다.
사람마다 공구세트에 대한 생각이 다른걸 굳이 부정하진 않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공구세트는 분명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아이템이다.
IceToolz?
자동차, 바이크 공구에 스냅온Snap-on 이 있다면 자전거 공구에는 한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 미국의 파크툴ParkTool USA 이 있다.
자전거에 관한 모든 공구와 윤활유 등의 케미컬, 심지어 청소도구까지 자전거와 관련된 것이라면
빠진것 단 하나 없이, 말 그대로 자전거에 대한 모든것을 취급하는 회사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샵의 정비실 벽 한켠에 풀셋으로 셋팅해 둔 파란색의 파크툴 공구들을 볼때면
무한덕력이 주체할 수 없이 폭발하기 마련이지만 막상 일반인이 범점하기 힘든 가격 덕분에 항상 침만 흘리고 있다.
이런 상급공구들은 가격대가 부담이 되다보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적당한 공구를 찾게 되는데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눈에 띄는 회사가 한곳 있다.
차분하고 단단해 보이는 이미지의 검정색을 모티브로 하여 제법 괜찮은 품질의 자전거공구를 만드는 대만회사인데
이 회사에서 나오는 공구를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 종류의 공구를 생산하는 것에 놀란다.
기본적인 조립에 관련된 공구뿐만 아니라 디지털토크렌치나 페이싱, 태핑공구, 림돌이 같은 준전문공구, 정비대까지
취급할 정도로 사업범위가 넓은 회사다.
살펴보기.
에센스 툴킷은 아이스툴즈에서 나오는 공구세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라인이다.
다른 포장 없이 마분지 두께의 종이 포장이 전부인 심플한 구성이다.
종이포장을 뜯고 검정색의 심플하지만 튼튼한 소재의 플라스틱으로 된 보관함을 열어보면 상하로 나뉘어진 공간에
각종 공구가 빼곡히 들어 차 있다.
이번에 받아본 공구세트를 보니 내가 가진 이전 버전과 구성품에서 약간 차이가 난다.
(상급라인인 프론토 역시 구형과 신형의 차이가 많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럼 어디 한번 샅샅히 살펴보자.
덧, 공구세트를 리뷰하는데 있어 공구의 개당가격을 모른다면 리뷰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2012. 7.12 네이버 최저가 기준으로 배송비 여부와 상관없이 최저가만을 표기하였다.
1. 4각, 옥타, ISIS 비비타입 크랭크공구 : 6,470원
2. 스프라켓 풀러 : 6,980원
3. 8mm/10mm 스패너 : 가격정보 없으나 비슷한 물품의 인터넷 최저가 740원
4. 미니 몽키스패너 : 역시 인터넷 최저가 2,200
5, 십자드라이버 : 인터넷 최저가 500
6. 교체용 일자 드라이버 : 인터넷 최저가 500
7. 어댑터 : ?
8. 체인커터 : 10,500원
9. 타이어레버 3개 세트 : 2,980원
10. 육각렌치세트 : 6,470원
11. 8mm 육각렌치 : 4,250원
12. 페달렌치 & 스프라켓 홀더(체인휩) : 13,400원
13. 일체형 비비공구 : 8,500원
14. 멀티스포크렌치 : 5,100원
15. T25 톡스렌치 : 인터넷 최저가 1,100
16. 임팩트 카트리지 타입 비비공구 : 11,050원
이렇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댑터를 뺀 총 가격은 80,740원.
에센스툴킷의 인터넷 최저가는 72,860원.
간단하게 계산해봐도 공구를 하나씩 따로 구매하는 것 보다 이득인 것은 당연하다.
다만 패키지를 살펴보니 구형과 신형의 구성품목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짓수는 줄었지만 실속은 더 알차졌다.
일단 내가 가진 구형과는 12번의 체인휩과 (10,140원) 14/15mm 크랭크픽싱볼트소켓렌치 & 페달렌치(10,200원)가 차이남을 알 수 있다.
위의 2가지가 구형에 포함된 공구이며 아래쪽이 신형에 포함된 공구인데 페달렌치와 체인휩, 그리고 락링렌치가 하나로 합쳐진 모양이다.
여러가지 기능을 합쳐 하나로 만드는 것은 제조원가 절감 측면에서 제조사에게 무척이나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하지만 공구란 제 역할 하나만 충실한 것이 가장 좋은 공구인데 이렇게 두세가지를 합치다보면 불편한 일이 꼭 생기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상급의 페달을 사용하는 사람은 보통 8mm 육각렌치로 장착이 가능하므로 페달렌치를 쓸 일이 거의 없지만
만약 페달렌치를 사용하려 하면 기름때가 묻어있을 체인휩을 잡고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단점을 보완한 공구도 있었다.
13번 일체형 비비공구이다.
시마노와 GXP타입 비비에 둘다 사용가능하므로 무척이나 사용빈도가 높은 공구 중 하나인데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시마노의 크랭크암 픽싱 볼트에 쓰이며 (이 공구가 없더라도 가위 등으로 풀거나 조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볼트재질이 플라스틱이다보니
맞는 공구가 아니면 쉽게 상할 수 있다.)
좌측이 구형, 우측이 신형공구인데 중간에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BB이외에도 한곳이 더 늘어났다.
바로 시마노의 센터락로터를 장착하는 공구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센터락로터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이런 공구를 써야만 했지만 이제는 에센스툴킷만으로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동안 무척 아쉬웠던 공구인 T25 톡스렌치다.
이녀석의 사용처는 바로 6볼트 로터이다.
그럼 한대 조립해 볼까?
공구는 직접 써봐야 아는법.
공구질의 기본은 '사이즈에 맞는 공구사용' 이다.
특히 사이즈가 다양한 육각렌치에서 자주 사고가 발생하는데
사이즈를 착각하거나 맞는 사이즈가 없다고 안맞는 육각을 억지로 돌리다
홀이 마모되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덧, 공구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맞는 공구인지 한번 더 확인하고 쓰는 버릇을 들이도록 하자.
그럼 본격적인 조립에 앞서 필요한 공구를 살펴보자.
1. 에센스 툴킷
2. 파이프커터
3. 케이블커터
4. 구리스, 베이비파우더, 비눗물
5. 장갑
6. 펌프
그 외 필요한 공구로는 토크렌치, 케이블 홀더, 체인훅, 고무망치, 크라운레이서 및 스타넛 삽입공구 등이 있다.
크라운레이서 및 스타넛 삽입공구는 공구는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가끔 필요한 경우 단골샵에서 잠깐씩 빌려 쓰려고
마음 먹었는데 지금껏 스타넛 삽입공구 딱 한번 빌려 썼을 정도로 사용횟수가 적어서 굳이 사야 할 필요를 못 느꼈다.
덧, 편의상 브레이크 유압선의 길이는 프레임에 맞추어 미리 컷팅해 두었으므로 블리딩에 관한 내용은 생략함.
토크렌치 - 없어도 조립은 가능하지만 카본부품인 경우 반드시 적정토크로 조립해야 한다.
육각렌치로 가조립후 본조임은 꼭 토크렌치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케이블홀더 -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의외로 유용한 툴.
변속선 셋팅할때 당겨서 고정해주기도 하고 케이블타이를 좀 더 강하게 당겨 맬 때 유용하다.
체인훅 - 체인을 끊고 체인링크를 연결할 때 드레일러의 장력 때문에 혼자 작업하는 사람은 손이 모자라게 된다.
이때 양쪽 체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작업이 훨씬 쉬워진다.
크라운레이스 삽입공구 - 적당한 굵기의 PVC 파이프를 이용하거나 구할 수 없다면 다 쓰고 난 랩의 종이심 대체가능.
만일 쓰던 랩 심으로 작업하다가 엄마한테 걸려서 두들겨 맞더라도 책임 못짐.
스타넛삽입공구 - 자르고 난 스티어러 튜브에 해바라기를 삽입하기 위해 필요한 공구.
역시 PVC파이프 등으로 대체 가능하나 삐딱하기 박히는 경우가 있어 주의요망.
조립은 샵의 순서와는 전혀 무관하게 내맘대로 진행함.
휠셋
1. 조립전 손으로 스포크를 2가닥씩 잡아보고 장력을 확인해본다.
2. 장력이 이상한 스포크는 손가락으로 튕겨보고 소리를 확인
3. 풀려있거나 장력이 다른 스포크는 14번 멀티스포크렌치를 이용하여 조정 (모르면 함부로 조정 금지. 난이도 上의 작업)
4. 림에 타이어를 한쪽면만 삽입
5. 튜브에 베이비파우더를 적당히 바르고 꼬이거나 씹히지 않게 삽입
6. 에어밸브를 림에 끼운다.
7. 타이어의 나머지 한쪽면을 림에 넣는다. 이때 에어밸브부분 부터 삽입
8. 손 힘으로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 되면 9번 타이어레버를 이용하여 나머지 장착 (지렛대원리)
9. 림과 타이어비드면에 비눗물을 살짝 발라준다.
10. 타이어와 튜브가 제자리를 찾도록 살짝 펌프질을 하며 튜브가 씹히지 않도록 손으로 체크
11. 자리를 잡았으면 폭풍펌핑하면서 비드가 자리잡혔는지 소리로 확인 (보통 자리잡히면 양쪽 한번씩, 빵 소리 두번으로 확인가능)
12. 적정 공기압 조정 후 에어밸브 너트 조립 (너무 강하게 잠그지 않도록)
13. 프리바디에 구리스 바른 후 2번 스프라켓풀러 7번 어댑터 11번 8mm 육각렌치로 스프라켓 조립
14. 6볼트인 경우 15번 T25 톡스렌치로 로터 조립, 센터락인 경우 2번 스프라켓풀러 7번 어댑터 11번 8mm 육각렌치로 로터 조립
프레임 및 샥
1. 비비의 나사산에 구리스를 적당량 바른 후 스페이서링 확인, 비비쉘에 13번 일체형 비비공구 11번 8mm 육각렌치로 조립
2. 크라운레이스 삽입 공구를 이용하여 샥에 크라운레이스 삽입
3. 헤드셋 및 샥 조립 후 10번 육각렌치세트를 이용하여 스템 가조립
조립 및 셋팅
1. 휠셋 조립 후 큐알 체결
2. 스탠드에 세운 후 10번 육각렌치세트로 앞드레일러 가조립 및 뒷드레일러 조립
3. 10번 육각렌치세트로 크랭크조립 (크랭크암의 플라스틱 별모양캡은 13번 일체형 비비공구의 반대편을 이용)
4. 10번 육각렌치세트로 앞드레일러 셋팅 및 본조임
5. 10번 육각렌치세트로 핸들바 및 쉬프터, 브레이크레버, 그립 조립
6. 10번 육각렌치세트로 뒷브레이크 캘리퍼 조립 및 케이블 타이로 프레임과 유압선 고정 (앞쪽 캘리퍼는 아직 고정하지 않음)
7. 케이블 커터로 변속선 절단 및 10번 육각렌치세트로 드레일러에 변속선 고정
8. 체인 길이 측정 후 8번 체인커터로 적당한 길이로 절단
9. 체인링크로 체인 결합 후 변속이 원활하도록 드레일러 셋팅
10. 페달 나사부에 구리스 도포 후 크랭크암에 11번 8mm 육각렌치로 조립
11. 싯포스트 조립 (볼트식 싯클램프는 10번 육각렌치세트 사용)
12. 10번 육각렌치세트로 안장 조립
13. 싯포스트 높이, 안장 위치, 스템 높이 등 셋팅
14. 스템 높이가 결정되었으면 앞 샥 분해 후 파이프커터를 이용하여 스티어러튜브 컷팅
15. 스타넛 삽입공구를 이용하여 해바라기 삽입
16. 샥 재조립 후 스페이서링 스템 헤드캡 조립
17. 10번 육각렌치세트로 헤드캡 고정 후 스템 고정
이후, 케이블타이를 이용하여 케이블 등을 고정해주고 필요에 따라 속도계, 물통케이지, 라이트류를 달아주면 완성.
단점? 장점?
공구세트를 비추하는 사람들의 의견 중 가장 큰 불만은 바로 '품질'과 '구성'이 아닐까 싶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조사에서 가격을 맞추다보면 일부 품질이 떨어지는 공구가 들어간다고 생각해서 일까.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다보니 독일제나 일제의 품질에는 비할바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충분히 사용가능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써보지도 않고 폄하하는걸 보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3년전 구형버전의 에센스 툴킷을 구매하면서 나름 꼼꼼히 살펴보니 아무래도 가장 우려되었던 공구가 바로 체인커터였다.
구조상 힘을 많이 받는 공구이기도 하고 핀을 잘못 맞추면 바로 크랙이 생기게 되므로 실제로 주변에서 사용하다 파손된 경우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껏 저 체인커터를 사용할 때 마다 핀에 정확하게 일치되는지 확인하면서 조심스레 써서 그런지 아직 부서지지 않은걸
보면 품질에 대한 걱정도 잠시 접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뽑기운이라면 할말이 없.. 대만산 저가공구가 얼마나 균일한 품질의 금속으로 제조 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중국산의 말도 안되는 품질보다는 나름 검증된 대만산 제품이 백배 나은 선택이며
가성비까지 따지자면 독일제, 일제보다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구성품이다.
이 툴킷에 포함된 공구중에서 3년정도 사용하면서도 한번 써보지도 않은 공구가 몇가지 있는데,
육각렌치, 스패너, 몽키, 드라이버 같은 범용공구와 일체형 비비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2종류의 비비공구를 써본 일이 없다.
사실 범용공구는 쭉 쓰던 독일제 공구들이 있어 쓰지 않는 것 뿐이고, 일부러 서로 비교해보면 품질이나 조작감이
조금 떨어지는 점이 보이는게 사실이지만 보유한 공구가 전혀 없는 사용자라면 충분히 사용가능한 수준의 품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머지 2종의 비비공구는 보유한 자전거의 비비타입이 전부 시마노의 일체형비비라서 구형방식의 비비공구를
쓸 일이 없어 안쓰는 것이지 이마저도 빼버린 구성이라면 공구세트의 범용성이 너무나 떨어지게 되므로 충분히 감안해 줄 부분이다.
사실 이정도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서는 더이상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뺄 부분은 없을 정도로 합리적인 구성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은 공구세트만의 장점인 깔끔함이다.
보통 가정집의 공구는 공구통에 마구잡이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보관장소도 다용도실 같은 곳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다가 사용하려고 꺼내보면 군데군데 붉게 녹이 슬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다 전용공구가 하나둘 늘어가다보면 이것을 정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가짓수가 많아지다보면 한두개쯤
잃어버리는 일도 발생한다. 결국 적당한 박스를 구해서 따로 보관하거나 고가의 서랍식 공구보관함을 알아보거나..
하지만 공구세트를 구매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이런 고민이 해결된다.
보관하게 좋은 케이스에 개별 공구에 딱 맞게끔 홈이 제작되어 있으니 사용하고 다시 제자리에 꽂아두면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보기에도 깔끔하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잠금장치를 걸어 한쪽에 잘 놔두면 정리되니 말이다.
마치며.
이전 구형버전과 크게 달라진점은 없지만 여전히 나름 충실함을 보여주는 에센스 툴킷.
이번 리뷰를 진행하면서 툴킷만으로 자전거 한대분을 조립하면서 느낀것은, 역시 일상적인 셋팅과 정비에는
충분한 구성과 품질을 보여주며 가성비까지 따져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점이다.
애초부터 툴킷 만으로 필요한 모든 정비를 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 괜히 세트의 구성품을 알아보지도 않고
자기에게 필요한 공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세트가 부실하네 어쩌네 하지는 말자.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자전거 정비에 대해 처음 관심가지고 시작해보려는 초보자에게는 추천 할 만한 꽤 괜찮은 물건이며
한번 사놓으면 매번 정비할때마다 결국 제일 먼저 찾는 물건이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