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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의 이야기가 구글맵을 통한 스마트폰의 활용이었는데요, 해외에서 구글맵을 쓰려면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거의 필수로 써야 합니다. 이는 필자가 가려는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딜 가도 마찬가지인데요, 일본 여행을 중심으로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알아봅시다.

통신 3사의 데이터 로밍, LG U+가 가장 취약하다.

SKT과 KT의 3G 통신(WCDMA)은 세계 표준이며 LG U+도 LTE 스마트폰에서 WCDMA를 지원하기 때문에 SKT와 KT 3G / LTE 스마트폰과 동일한 범위의 전세계 로밍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무제한 로밍 관련 요금제를 살펴보면 SKT가 가장 유리하고 LG U+는 "우리도 된다"는 수준에 가깝습니다.

통신 3사의 기본 데이터 무제한 로밍 요금제. LTE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해외 데이터 로밍은 3G만 쓸 수 있습니다.

요금은 LG U+가 가장 비싸며 무제한 요금제는 중국하고 일본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SKT와 KT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으며 SKT의 1일 기본 요금이 약간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데이터 로밍 시 해당 국가의 통신 사업자 3G망에 연결되는데요, 국내 통신사와 계약된 현지 국가의 통신사 3G망에 연결되어야만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아래 표를 참조하면 되며 그 이외의 국가들은 각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LTE 스마트폰도 해외 로밍은 3G로 연결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3개의 이동 통신 회사가 있으며 망 품질에 대한 편차가 조금씩 존재하는데요, 일본의 경우도 이런 인식이 존재해서 대체적으로 NTT도코모(KT 로밍)의 품질이 우수하고 소프트뱅크(SKT, LG U+ 로밍)의 품질은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망 품질에 대한 인식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되는데요, 일본의 경우 이동중인 지하철에서는 그 어떤 통신사도 터지지 않기 때문에 로밍 된 통신사를 욕하기 보다는 그냥 우리나라 환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 낫습니다.

일본의 경우 이동중인 지하철에서는 3G망이 죽습니다.

데이터 무제한의 옵션 상품들, KT는 에그가 있고 SKT는 저렴한 요금이 특징

KT는 1일 단위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밖에 없지만 SKT의 경우 일본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보다 저렴한 단위의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가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7일 / 35,000원의 7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있는데 여행 기간이 4일에서 7일 사이라면 이 요금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일 무제한보다 저렴하거나 조건이 더 좋은 데이터 관련 서비스들.

KT는 런던 올림픽에 맞춰 보다폰 패스포트라는 로밍 서비스를 최근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와이브로 에그를 임대해서 쓰는 KT의 에그 로밍 서비스와 LTE 모뎀을 임대해서 쓰는 SKT의 LTE 로밍 서비스 등의 부가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관련 서비스들.

와이브로 에그나 PC용 LTE 모뎀을 공항의 로밍센터에서 수령해 임대해서 쓰는 방법입니다.

에그 로밍의 경우 하나의 로밍용 에그로 3~5대의 스마트폰 / 스마트패드 / 노트북 등의 IT 기기들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속도 역시 평균적인 3G보다 빠르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혹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같이 갖고 다닌다면 3G 무제한 데이터 로밍보다 에그 로밍이 더 요긴할 수 있습니다.

로밍용 에그. 우리나라의 에그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요즘은 국내의 스트롱 에그와 같은 모델의 임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배터리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충전의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건물의 실내나 시 외곽지역에서는 안 터지는 경우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톡과 같이 소용량의 데이터를 자주 주고 받는 경우라면 에그보다 3G 무제한 데이터 로밍이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무제한이 되면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메신저와 SNS 서비스가 무제한!

해외 로밍의 경우 통화료와 문자 메시지 송수신, 데이터 이용료 등이 비싸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지만 무제한 데이터 로밍이 나옴으로써 해외에서의 데이터 사용 비용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무제한이기 때문에 3G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로 여러 사람들과 부담 없이 대화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여행 사진이나 이야기들을 마음껏 올릴 수 있습니다.

로밍 상태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한 건에 150원이 나간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카카오톡으로 부담 없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으며 여행 정보를 바로 습득하기 위해 인터넷을 바로 쓰는 편리함은 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쓴다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서비스들은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보이스톡과 같은 3G 데이터 기반의 음성 혹은 영상 통화

  ·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감상

  · 과도한 데이터 사용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등)

위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가 끊기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서비스만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데이터 속도에 제한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작년의 일본 여행 때 30KB/s(=240Kbps)로 속도 제한이 걸린 경험을 했었습니다.

국내 3G가 잘 나올 경우 5,000~8000Kbps 정도 나오고 LTE는 그보다 4~5배 정도 빠른 편입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