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서 애플과의 갤럭시탭 디자인 특허 소송서 승소했다.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법원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갤럭시탭 디자인 비침해 소송서 원고 인정판결을 내렸다. 삼성전자가 소송을 제기한 대상은 갤럭시탭 10.1을 비롯 9.8과 7.7 세 제품이다.
디자인 비침해 소송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제품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는 주장을 영국 법원에 확인 받는 성격을 지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미국서 애플이 신청한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서 패소해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되며 한때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영국 판결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은 다시 팽팽해지는 양상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특허 관련 소송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느 국가에서도 본안 판결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주도권 다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타사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해왔으나 일반적인 디자인 속성을 가지고 무리한 주장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사의 이같은 주장을 확인해 준 영국법원에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봉성창 기자 bong@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