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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노트북, 왜 안 나올까?

    • 매일경제 로고

    • 2012-07-10

    • 조회 : 145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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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단말기에 집중됐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연내 대형 55인치 OLED TV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유독 중간크기의 디스플레이 개발소식이 감감하다. LCD 시장이 1980년대부터 10인치대 노트북용 패널로 활용되면서 본격 개화로 이어진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간크기 즉, OLED 노트북이나 OLED 모니터 개발 소식이 잠잠한 이유는 무엇일까? 

     

    디스플레이업계는 5인치대 스마트폰 액정에서 중간 크기 패널 수요 과정도 없이 곧바로 열 배 이상 커진 55인치 OLED TV로 개발 이슈가 옮아가는 현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요약하면 OLED 자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가격과 시장성 등 사업화 어려움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PC는 항상 켜 놓는 특성상 번인 발생 문제와 함께 소자 수명단축도 문제가 된다. 게다가 업계는  PC보다도 TV에서 더많은 시장성, 즉 수익발생가능성을 보고 서둘렀다는 측면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OLED의 고질적인 번인 문제가 해결안됐다 

     

    일단 기술적인 완성도의 문제다. 

     

    OLED 자체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번인(Burn-in) 현상 때문이다. 번인현상이란 고정되는 화면을 지속적으로 켜놓고 있을 경우 특정 화소에 특정 색상만 수명이 줄어들면서 잔상이 생기는 현상이다. 각 소자가 스스로 유기화합물을 태워 빛을 내는 OLED의 특성상 특정 소자가 많이 사용될 경우 픽셀 별로 수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 등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화면 하단의 통화, 전화부, 메시지 등 아이콘이나 상단바에 배터리 그림과 오전·오후 글씨에 생기는 번인 증상으로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를 막기 위해 배경화면과 아이콘 위치를 자주 바꾸고 스마트폰 화면을 가로로 돌려가면서 사용하거나 화면을 오래 켜두지 않는 등 고육지책을 강구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대형 OLED TV를 선보여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꺼놓을 때가 많고 TV는 고정된 화면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인터넷 브라우징이나 문서편집을 하면서 한 화면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노트북이나 PC는 번인현상이 더욱 치명적인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것이 "디바이스 특성상 OLED를 적용하는 것이 현재로써 적절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RGB(적록청) 방식으로 구동되는 OLED의 경우 흰색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RGB 픽셀을 모두 켜야 하므로 전력 소모나 소자 수명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게다가 PC 화면은 흰색 바탕 위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자 수명이 더 빨리 단축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흰색을 직접 구현하는 WRGB 방식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또한 역시 화소별 제품 수명이 달라지는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장 수익많을 것으로 본 TV수요 서둘렀다 
     
    사업화 측면에서도 OLED 노트북의 시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남는다. 

     

    각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OLED TV 시장에 먼저 주력한 점도 있지만 OLED 패널의 수요와 원가를 맞추기까지 다소 시간도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일단 패널 시장에서 가장 수익이 많이 나는 사업에 대면적 TV 시장이기 때문에 각 업체별로 빠르게 OLED를 TV 시장으로 옮겨가기 위해 서둘렀던 감도 있다"면서 "소형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이전 LCD가 노트북에 채용되며 대중화됐던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55인치 OLED TV 가격대가 1천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다. 지난 2월 바클레이캐피탈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PC 제조사의 구입비용 중 디스플레이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9달러에서 61달러 사이다.

    ▲ 바클레이 캐피털이 조사 발표한 노트북 한 대당 평균 부품 구입 비용 비중


    반면 앞서 소니가 공개한 전문가용 OLED 방송용 모니터는 20인치 제품 가격은 3천만원을 호가했다. 전문가용을 타겟으로 OLED 노트북이나 모니터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LCD와 가격차를 좁히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고해상도·고스펙 시장은 기술상으로는 최첨단이지만 시장규모로만 보면 수요가 많지 않은 작은 시장이라는 점도 양산을 어렵게 하는 점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 소자의 수명 문제 등 기술적으로 아직 극복하지 못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사업화 이슈가 더 큰 것으로 본다"면서 "OLED의 경우 선명한 색감 때문에 TV에서는 선호되기는 하지만 노트북이나 PC에 적절한 디스플레이는 아니라는 점도 고려할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현정 기자 ia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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