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존 와이파이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3배 빠른 차세대 기가(Giga) 와이파이를 세계 첫 상용화한다. 영화 1편을 12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 와이파이로는 36초가, 3세대(G)로는 8분이 걸렸다.
SK텔레콤은 이르면 3분기 중 1.3Gbps 속도로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한 차세대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한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과 서초, 경기도 안성과 이천 지역에서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013년 전국 T와이파이존에 적용한다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오는 2014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시점을 2년여 앞당기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기가 와이파이 시범서비스는 물론이고 상용서비스 사례는 전무하다.
SK텔레콤은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를 기가 와이파이로 분산하는 동시에 3G와 4G 등 이동통신 망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망 운용 효율성을 제고한다.
스마트기기 이용 증가와 대용량 트래픽 증가 추이를 감안할 때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3G와 4G 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3분기 SK브로드밴드와 시작하는 기가인터넷 시범사업 대상 1000가구 중 100가구를 선정,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상용화 예정인 기가 와이파이는 IEEE가 정한 5세대 표준규격이다.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인 802.11ac 방식이다.
SK텔레콤은 기가 와이파이 로드맵에 따라 네트워크기술원에 802.11ac 기반의 차세대 기가비트 와이파이 시스템 개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 지원 AP 개발은 물론이고 간섭 제어를 통한 용량 증대 기술, 다양한 종류의 패킷 분석 및 제어 기술 등 와이파이 품질 차별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를 상용화, `유무선 기가` 네트워크 구축을 일단락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