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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R830, SSD와 하드 디스크를 함께 쓰는 노트북 만들기 |
<그림 01>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 삼성전자 MZ-7PC128B/KR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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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이하 SSD)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SSD를 사서 노트북에 꽂아 쓰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노트북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ard disc drive, 이하 하드 디스크)를 꽂을 공간이 한 군데라서 SSD를 사서 넣으면 기존에 쓰던 하드 디스크를 외장 하드 디스크 등으로 바꿔 써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Optical disc drive, 이하 ODD)를 뽑아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기존의 하드 디스크를 꽂아 SSD와 하드 디스크를 함께 쓰는 노트북 만들기다. 우선 개조에 쓰일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부터 소개한다.
<그림 02>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는 울트라북만큼 가볍지만(배터리를 합한 실측 무게: 1.47 kg)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가 아닌 제 2세대 인텔 코어 i5-2410M(동작 속도: 2.3 GHz, 터보 부스트일 때: 2.9 GHz) 일반 모바일 프로세서가 들어 있어 일반적인 울트라북보다 프로세서 성능이 뛰어나다.
또한 가격대는 100만원 이상이면서 윈도 7 홈 프리미엄을 운영 체제로 하고, 애프터 서비스 기간이 1~2년 정도인 대부분의 울트라북에 비해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은 윈도 7 프로페셔널(32, 64 비트 선택 가능)이 운영 체제로 들어 있고, 3년 동안 국제 유한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노트북이면서 가격은 90만원 대 초반( 924,000원) 고른 결정적인 이유는 ‘SSD를 추가하기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림 03>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ODD
일반적인 노트북의 ODD는 두께가 약 12 mm, 9 mm다. 그래서 ODD를 빼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멀티 부스터를 꽂으면 SSD나 하드 디스크를 하나 더 쓰기 어렵지 않고 실제로 이렇게 개조한 사용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도시바 포테제 R830 시리즈(R830 PT320K-073036, R830 PT320K-040027 등 ODD가 없는 SSD 전용 모델 제외)의 ODD는 두께가 7 mm 정도로 매우 얇고 본체에 고정되어 있어 이를 떼려면 밑면을 다 뜯어야 한다.
<그림 04>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운영 체제 복구 디스크, 완충제
개조를 위해 필요한 또 다른 준비물은 운영 체제 복구 디스크, 한성컴퓨터 프로쉴드 멀티부스터(가격 링크), 메인 보드 등을 사면 들어 있는 완충제다.
1. 개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운영 체제 복구 디스크 만들기
<그림 05>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 바탕 화면의 도시바 리커버리 디스크 크리에이터
운영 체제 복구 디스크는 바탕 화면에 있는 도시바 리커버리 디스크 크리에이터(Recovery Disc Creator) 아이콘을 두 번 누르면 만들 수 있다. 운영 체제 복구 디스크를 만들 때 필요한 DVD는 총 네 장.
<그림 06>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하드 디스크 덮개를 열고 SSD를 결합
복구 디스크를 다 만들고 나면 밑면의 메모리, 하드 디스크를 덮고 있는 두 개의 덮개를 열어 하드 디스크를 빼고 SSD를 꽂는다. 이번 개조에는 저장 용량이 128 GB인 삼성전자 MZ-7PC128B/KR 정품( 158,800원)을 썼다. SSD를 꽂고 덮개를 덮은 뒤 만들어 놓은 운영 체제 복구 디스크를 이용해서 SSD에 운영 체제를 설치한다. 설치를 마친 뒤 부팅을 하고 쓰는 데 문제는 없는지 확인한다.
2. 본격적으로 개조 시작
<그림 07>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메모리, 하드 디스크 덮개를 연 모습, 메모리 옆 익스프레스 커넥터 주변, 밑면을 뜯은 모습
우선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밑면을 뜯기 위해 모든 나사를 돌려서 뺀다. 밑면 나사는 길이에 따라 F4(길이 4 mm의 나사 머리가 평평한 나사)와 그 외 나사 두 가지로 나눠지니 보관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나사를 다 빼도 바로 밑면이 뜯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과 연결되는 케이블을 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 그림의 빨간 동그라미 쳐진 부분의 검정색 물림쇠를 손톱으로 젖혀 올리고 살짝 케이블을 당겨야 한다. 힘주어 빼거나 물림쇠를 잘못 들어올릴 경우 단자 전체가 쉽게 부서질 수 있고 이 때는 애프터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이런 경우는 고객 과실이니 무상 처리는 안 된다.
<그림 08>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ODD와 슬림 라인 SATA를 연결하는 단자 부분과 나사 연결 부분
<그림 9>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ODD를 뺀 모습
이제 ODD를 빼보자. 밑면을 열었다면 ODD는 쉽게 뺄 수 있다. ODD 제일 뒤쪽 슬림 라인 SATA 단자와 연결되는 부분의 나사 두 개만 돌려서 빼면 된다.
<그림 10>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ODD 공간에 완충제를 올리고 하드 디스크를 얹음
이제 ODD를 뺀 공간에 하드 디스크를 꽂는다. 그런데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하드 디스크는 일반적인 SATA 규격의 단자인데 ODD용 SATA 단자는 슬림 라인 SATA 규격이다. 따라서 이를 바꿔야 하는데 이 때 한성컴퓨터 프로쉴드 멀티부스터( 9,690원)의 부품인 변환 젠더가 필요하다.
<그림 11> 한성컴퓨터 프로쉴드의 변환 젠더 부품
<그림 12> 변환 젠더를 이용해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과 하드 디스크를 연결한 모습
완충제를 접어서 두껍게 만들고 양면 테이프를 써서 하드 디스크와 붙인다. 그리고 하드 디스크와 변환 젠더를 연결하고 노트북의 슬림 라인 SATA 단자에 꽂는다. 모아 둔 나사로 밑면을 고정하고 익스프레스 케이블을 노트북과 다시 연결하면 된다.
<그림 13>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 개조 완료 모습
삐져나온 완충제를 말아서 노트북 안으로 넣고 ODD의 커버를 떼어 공간을 막은 뒤 투명 접착 테이프로 마감한다.
설명대로 따라하면 ODD를 빼고 꽂은 하드 디스크가 혹시 빠지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빠져서 인식이 안 된 경우도 있었으므로 완충제를 길게 잘라서 노트북 안으로 깊숙이 밀어 넣는 게 중요하다. 물론 밑면에 구멍을 뚫어 나사로 하드 디스크를 고정할 수도 있지만 임의 개조한 노트북은 무상 애프터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하자.
무상 애프터 서비스 기간이 지나면 상관 없을 텐데 위에 적었듯이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의 무상 애프터 서비스 기간은 3년이다. 다 끝낸 뒤 노트북을 부팅하면 SSD가 C 드라이브, 하드 디스크가 D 드라이브로 나온다.
<그림 14> 배터리를 더한 무게(하드 디스크 추가 전, ODD 포함) 左, 배터리를 더한 무게(하드 디스크 추가 후, ODD 제외) 右
ODD 대신 하드 디스크를 꽂았을 때 무게를 보면 1.445 kg으로 무게가 25 g 줄었다. 물론 들고 다니기에 어렵지 않은 무게라서 고성능 서브 노트북으로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을 쓰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지금까지 SSD와 하드 디스크를 동시에 쓰는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을 만들어봤다. 이를 통해 128 GB라는 SSD의 작은 저장 공간도 해결하고 하드 디스크의 느린 속도도 해결했다. 마지막으로 SSD를 꽂기 전, 후의 도시바 포테제 R830 PT320K-05X027 윈도 7 체험 지수와 부팅 속도를 비교해봤다. 안 써보면 아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하드 디스크가 들어 있는 도시바 포테제 R830 시리즈를 쓰고 있는 알려준대로 SSD를 꽂아서 써보자. 다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림 15> 윈도 7 체험 지수 비교
(출처 :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