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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만든 공기청정기…“세계가 깜짝”

    • 매일경제 로고

    • 2012-05-15

    • 조회 : 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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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황사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보도가 몇 년 전부터 이어지면서 ‘유해물질을 없애준다’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필터식, 음이온식에 요즘은 물로 공기를 씻어준다는 에어워셔까지 등장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갖가지 제품들을 내놓는 요즘은 그야말로 ‘공기청정기 춘추전국시대’다.

     

    ▲ 김우경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답이다’라고 강조한다.<▲ 김우경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답이다’라고 강조한다.>

     

    지웰코리아가 만드는 공기청정기 ‘루바’는 필터식이다. 가장 오래된 방식이고 검증도 끝났지만 자칫 진부해 보일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그러나 지웰코리아 김우경 대표는 ‘온고지신’을 외친다. 온갖 신기술과 화려한 디자인 대신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 왜 홍콩 노렸나 들어 보니… = 2008년 개인사업자로 첫 발을 내딛은 김우경 대표는 2009년 법인 전환 이후로 공기청정기 ‘루바’(LuvA)를 판매할 첫 시장을 홍콩으로 잡았다. 왜 하필 홍콩일까? 이유를 들어보니 그럴 듯하다. “홍콩 인구가 700만 명 정도 됩니다. 서울 시민보다 인구가 적지요. 하지만 다국적 기업 사무실이 홍콩에 있고 홍콩에서 히트한 상품은 바이어들이 눈여겨봅니다. 당장 홍콩만 해도 매해 전자전이 열리지 않습니까?”

     

    ▲ ‘루바’는 홍콩 진출 첫 해에만 5만 대를 팔았다.<▲ ‘루바’는 홍콩 진출 첫 해에만 5만 대를 팔았다.>

     

    그리고 이런 전략이 먹혀들어갔다. 2009년 첫 해에만 5만 대를 팔았다. 홍콩에서 제품을 접한 유럽·러시아·태국·이스라엘 바이어들이 제품을 공급해 달라고 한 것. 김 대표는 ‘홍콩 바이어가 분석한 결과가 그렇다더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홍콩에서 유통쪽에 큰 회사가 있습니다. 직원만 1,200명이고 자체 매장만 29개를 가지고 있죠. 물론 거기에도 일본 유명 업체 공기청정기가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비싸고 소음이 커서 안 팔린답니다. 일본 제품 1대 살 값이면 저희 제품 3대를 사서 방마다 놔 둘 수 있으니 더 낫다는 거죠” 물론 판매 3년차에 접어 든 지금은 판매 추세가 둔화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고가 제품보다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 높은 공기정화력 비밀은 ‘정전식 필터’ = 해외에서 잘 팔리는 제품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다른 제품하고 무엇이 다르냐’고 김 대표에게 물어봤더니 동그랗게 말린 작은 꾸러미를 꺼낸다. 특수 물질로 만들어진 필터다. 도너츠처럼 촘촘히 감긴 필터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공기가 필터를 쉽게 통과하게 만들었다. “기존 필터식 공기청정기는 필터도 여러 개 들어갔고 소음도 컸죠. 게다가 소비자들이 필터를 교체하기도 힘들었죠. ‘루바’는 필터가 딱 2개 들어가고 유지보수도 쉽습니다”

     

    ▲ ‘루바’는 제품 앞뒤에 특수 필터를 설치하고 정전기를 흘려 미세먼지를 걸러낸다.<▲ ‘루바’는 제품 앞뒤에 특수 필터를 설치하고 정전기를 흘려 미세먼지를 걸러낸다.>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따지는 기준은 0.3마이크로미터, 그러니까 300나노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를 얼마나 잘 걸러내느냐이다. 루바는 제품 앞뒤로 필터를 설치한 다음 정전기를 흘려서 코털로도 걸러낼 수 없는 먼지·냄새 입자를 필터에 달라붙게 만든다.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담배연기까지 걸러낸다. 필터가 심하게 더러워지면 한두 번 정도 씻어서 쓸 수 있다.

     

    ▲ 담배 연기와 미세 먼지를 빨아들인 특수 필터. 수명은 3~6개월 정도다.<▲ 담배 연기와 미세 먼지를 빨아들인 특수 필터. 수명은 3~6개월 정도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공기를 빨아들이고 내보내는 팬 크기가 컸고 소음도 만만찮았다. 하지만 루바의 소음은 27dB 이하로 24시간 켜놓고 있어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준이다. 전기요금도 나날이 오르고 있지만 전기요금도 최하 수준이다. 다만 필터에 정전기를 지속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이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려 했지만 김 대표는 ‘이게 바로 핵심기술입니다’라며 웃어넘긴다. 

    ◇ 제품 개발 비용·환율이 ‘고민거리’ = 기본에 충실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테면 제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는데 필요한 금형만 봐도 그렇다. “금형 한 번 만드는 데 2억이 듭니다. 제품 못 만들면 그냥 바로 고철 되는 겁니다. 그래서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어느 정도 팔릴 제품만 개발합니다. 당연히 개발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죠” 게다가 정부나 기업에서도 해외에 수출하는 생활가전에는 큰 투자를 안 한다.

     

    ▲ 김 대표는 ‘제품 개발 비용과 환율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 비용과 환율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설명한다.>

     

    게다가 매출의 거의 대부분이 수출에서 나오다 보니 환율도 무시 못 할 요소다. 하지만 김우경 대표는 ‘외환관리 교육까지 수강해도 환율만은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연말연시에 국내외 경제연구소에서 내놓는 전망에다 경험상 ‘감’도 보태면서 어느 정도 될 지 예측을 하고 있는데 외환시장이 투기성도 있어서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김 대표는 ‘환율이 1,100원대에서 유지된다면 큰 문제없다’고 확신하는 눈치다.

     

    ▲ ‘루바’는 아직 유사 제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정전식 집진 기술을 모방하기 힘들기 때문.<▲ ‘루바’는 아직 유사 제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정전식 집진 기술을 모방하기 힘들기 때문.>

     

    그러나 생활가전 업체들이 ‘통과의례’처럼 거치는 유사 제품 피해는 없었단다. 모양은 베껴도 핵심 기술까지는 못 베끼기 때문이란다. “어느 중국 업체가 홍콩에서 저희 제품을 사 가서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내심 걱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유해물질을 걸러내야 하는데 조금 쓰다 보면 제 구실을 못한다는 거죠. 결국은 제풀에 사라졌습니다” 

    ◇ 올해 매출 15% 국내에서 올린다 = 지웰코리아의 2011년 매출은 약 15억 원. 이 중 95%가 해외에서 나왔고 나머지 5%가 국내 매출이다. 해외에는 많이 알려졌지만 국내에는 아는 사람이 적다. 이유를 물었더니 ‘믿을 만하고 상생(相生) 정신을 가진 유통 업체가 적어 함부로 유통을 맡길 수 없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 김 대표는 올해 매출 15%를 국내에서 올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15%를 국내에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매출의 최대 15%를 국내에서 올릴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지만 앞으로는 믿을 만한 업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이미 특판 형태로 납품도 시작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기능도 일부 다듬었고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에 나서려고 합니다”

     

     

    권봉석기자 bs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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