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네이버와 같은 포털들의 기사 제목을 보면 상당히 자극적이던데 그냥 한 번 따라 해봤습니다 ㅋ

라고 말하면 너무 무책임한데, 리뷰의 제목이 100%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확신은 갖고 있기 때문에 그냥 제목을 저렇게 뽑아보았습니다.

2012년 스마트폰의 차세대 CPU는 크게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뉘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의 코어텍스 A9 듀얼코어 CPU에 2개의 CPU를 더 얹은 코어텍스 A9 쿼드코어, 그리고 새로운 코어텍스 A15 기반의 듀얼코어 CPU인데요, 갤럭시 S3는 코어텍스 A9 쿼드코어의 엑시노스 4412가, 팬텍의 베가 레이서 2와 옵티머스 LTE 2는 코어텍스 A15의 변형인 크래이트 코어 기반의 스냅드래곤 S4를 달고 출시 준비중입니다.

2012년의 스마트폰은 A9쿼드코어와 A15 듀얼코어의 양자 대결로 굳혀졌습니다.

그런데 이건 국내만의 상황이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런 종류의 스마트폰이 이미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대만의 htc. 엔비디아의 태그라 3 A9 쿼드코어 기반의 ONE X와 스냅드래곤 S4 기반의 ONE X, 그리고 ONE S를 이미 출시시켰습니다. 기록으로 본다면 세계 최초의 스냅드래곤 S4 스마트폰이자 쿼드코어 스마트폰인 셈입니다.

HTC의 ONE X와 ONE S

ONE X의 경우 3G 버전은 테그라 3 쿼드 코어, LTE 버전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CPU를 사용하며 더 큰 내장 메모리와 고해상도 / 더 큰 화면이 특징이고 ONE S는 ONE S 성능 대부분을 유지한 채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중시하는 제품입니다.

ONE X와 ONE S의 차이

이번 리뷰에 살펴볼 제품은 ONE S입니다. ONE S의 경우 스냅드래곤 S4 CPU를 쓴 세계 최초의 제품이긴 한데 이 제품은 2012년의 최신 제품과는 조금 다른 트랜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2012년에 등장할 다른 제품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휴대성, 최고의 성능

ONE S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 대비 성능일 것입니다. 아이폰처럼 배터리와 저장 메모리를 변경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대신 4.3" 크기의 스마트폰 중에선 가장 작고, 얇고, 가벼운 레벨에 도달했다는 것이 ONE S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다른 4.3"급 스마트폰들과의 비교. ONE S는 휴대성과 성능에서 최고의 균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엑스페리아 아크의 경우 얇고 가벼운 대신 싱글코어 ? 512MB RAM의 조합이고 레이저나 갤럭시 S2의 경우 성능이 좋지만 아크보단 무거운 편인데 ONE S는 아크만큼 얇고 가벼우며 성능은 갤럭시 S2나 레이저를 상회합니다. 4.5" 이상의 HD 해상도급 대화면 제품들이 필요치 않을 경우 ONE S는 가장 실용적인 제품의 최 정점에 있는 셈입니다.

ONE S의 외형

물론 이런 휴대성 덕택에 희생된 부분들도 많습니다. 아이폰처럼 배터리를 교체할 수도 없고 메모리를 확장할 수도 없는데요, 관련 부분에 대해선 추후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특히 최근엔 64GB 마이크로 SDXC 카드도 가격 하락이 상당한 편입니다.

qHD 해상도와 퀄컴 스냅드래곤 S4: 분명 가장 좋은 조합인데...

ONE S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듀얼코어 CPU를 사용합니다. 2012년 5월에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LTE 스마트폰들도 이 CPU를 사용하는데요, 국내에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과 ONE S는 두 가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 ONE S는 3G 모델만 존재한다.

  - ONE S는 스냅드래곤 S4를 쓰는 제품 중에서 해상도가 가장 낮다.

베가 레이서 2나 옵티머스 LTE 2는 1,280 x 720 해상도의 HD 화면이지만 ONE S는 갤럭시 S2보다 약간 좋은 960 x 540의 qHD 화면을 씁니다. 모든 하드웨어 성능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해상도가 낮을수록 제품 성능이 좋아지는데 ONE S는 이런 특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제품인 셈입니다.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인 아난드택의 벤치마크 자료. ONE S는 갤럭시 S3와 호각의 성능을 겨루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크의 전체 자료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ONE S의 실제 체감 성능은 어떨까요? 분명 빠르기는 한데 갤럭시 S2와 같이 성능으로 인정받는 제품에 비해서는 그렇게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갤럭시 S2의 기본 성능 자체가 원채 출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경에서는 갤럭시 S2에 비해서 그냥 그저 그런데? 정도의 체감 속도로 느껴질 만한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같은 제조사인 HTC의 EVO 4G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의 속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같은 제조사인 HTC의 EVO 4G와 비교를 해봤습니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설치된 어플 수가 모두 동일하며 EVO 4G에 추가된 KT용 어플,

그리고 OS와 UI 버전 차이, CPU 종류에서 차이가 보이는데 ONE S가 빠르긴 하지만 대단하다고 할 수준까진 아닙니다.

EVO 4G와 ONE S의 스펙. ONE S가 모든 면에서 더 낫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어플이 계속 설치되고 뒤에서 대기중인 어플이 많아지고 화면의 구성이 화려해지더라도 ONE S는 느려지는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HTC의 기본 화면 디자인을 담당하는 센스 UI의 화려함과 라이브 월페이퍼를 모두 띄어놓고 써도 속도의 저하가 전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홈 화면 구성을 최대한 화려하게 놓고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결론을 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WVGA나 qHD 해상도에서는 차세대 스냅드래곤 S4의 체감 성능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설치된 어플의 수가 많아지고 바탕화면이 화려해질 경우 스냅드래곤 S4의 위력이 그럭저럭 발휘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스냅드래곤 S4의 진가는 HD 해상도 이상의 기기들에서 본격적인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퇴보한 센스 UI 4.0 약간은 어색한 안드로이드 4.0(ICS)

ONE S는 안드로이드 4.0(ICS)이 기본인 제품입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올라가면서 HTC만의 특징인 센스 UI도 4.0으로 업데이트 되었는데 전체적인 화려함은 기존의 3.0보다 더 못한 수준입니다.

락스크린 해제 직후의 홈 화면 움직임. 3.0의 화려함이 4.0에선 되려 빠졌습니다.

다른 스마트폰 UI처럼 홈 화면의 하단에 필요한 어플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독 형태로 바뀐 것은 괜찮은 변화이지만 독 아이콘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쓰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할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물론 ICS에 맞춰 몇몇 부분들은 새롭게 변한 부분들도 있는데요, ICS에 새롭게 적용된 멀티태스킹 기능의 경우 기존 ICS에 비해 매우 색다르게 변했으며 ICS 멀티태스킹 기능보다 훨씬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능 때문에 상당히 원활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갤럭시 넥서스와 ONE S의 멀티태스킹 기능의 차이점

그리고 HTC 제품들의 경우 센스 UI 때문에 사용 가능한 가용 RAM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부족한 인상을 받는데요, ONE S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qHD + 1GB RAM의 조합이라면 부족한 RAM이라 할 수 없는데 ONE S의 경우 HD 해상도 + 1GB RAM의 제품들과 큰 차이 없는 가용 RAM이 남아 있어 기본 1GB의 RAM이 그렇게 여유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필자의 경우 150MB 안팎의 가용 RAM이 유지됩니다.

ICS와의 궁합도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ICS를 지원하지 않는 안드로이드 어플의 경우 화면 하단 전체가 메뉴 버튼으로 가려지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ICS에 대응하는 어플은 문제가 없지만 ICS에 대응하지 않으면 아무 이유 없이 화면 하단을 쓸 수 없습니다.
특히 T맵의 경우 화면 하단이 아예 잘리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