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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도 인정한 제품, 왜 일반인은 모를까?

    • 매일경제 로고

    • 2012-05-11

    • 조회 : 1,970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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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1PC 시대에 접어들면서 알게 모르게 VDT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란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반복되는 작업으로 인해 생겨나는 근골격계 질환, 시력 저하 및 전자기파 관련 건강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알게 모르게 VDT증후군으로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은 관련 특허 동향만 보더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VDT증후군을 완화하기 위한 컴퓨터 관련 출원이 2000년 이전에는 242건에 불과했던 것이 2003년 685건, 2006년 933건, 2009년 1,157건, 2011년에는 1,180(9월말 기준)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VDT 증후군 완화 관련 제품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다. 

    IT산업의 발전과 함께 이미 생활필수품이 되고 있는 VDT증후군 완화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의 치열한 제품 개발 스토리를 들어봤다.

     

     

    ◇ 잘 나가던 샐러리맨, 정글로 나오다=360도 회전하는 ‘나는 손목보호대’를 개발하여 세계 특허를 획득한 한갑수 대표는 젊은 시절 국내 굴지의 상사에서 잘 나가던 샐러리맨이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회사를 박차고 나온 이유는 다양한 ‘경험’ 때문이었다. 대기업에서 배웠던 조직과 관리의 경험을 살려 자신만의 사업을 펼쳐 보고픈 마음이 강했다. 

    한대표는 사업 아이템을 찾다보니 컴퓨터를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우스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 분야는 이미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업체가 난립되어 있는 상황. 마우스, 키보드 등과 같은 입력 장치와 관련된 특허 출원은 전체 컴퓨터 관련 특허 중 가장 많은 48.4%를 차지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템이 손목보호대였다. 

    “그냥 손목보호대로는 경쟁력이 없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손목보호대는 고정형이어서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마우스를 사용하다보면 이리저리 움직이잖아요. 어떤 위치에서든지 사용자의 손목을 받쳐줘야 했지만 이제까지 나온 제품은 그렇지 못했죠.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손목을 받쳐주면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손목보호대였어요.” 

    누군가 보면 그저 손목보호대에 불과할 뿐이지만 한대표는 이런 비아냥거림을 뒤로 넘기고 4년 동안 ‘나는 손목보호대’를 개발했다. 악바리 근성으로 버텼다. 쿠션감을 위해 젤(Gel)을 이용했던 기존 손목보호대와 달리, 침대나 베개에 쓰는 메모리폼으로 재질을 바꿨으며, 손목보대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해 품질 좋은 베어링을 찾아 밤낮없이 헤맸다. 작은 악세사리에 불과한 제품이지만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을 고려했다고 한다. 

    “다양한 재질과 설계의 제품들을 직접 써보고 개발품에 반영했습니다. 젤은 처음에는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너무 높게 설계되어 있더라고요. 마우스와 손목보호대와의 각도 차이가 덜해야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 했어요.”

     

     

    ◇ 제품 아무리 뛰어나도 홍보가 뒷받침되어야…=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제품이 나왔다. 기뻐할 겨를도 없이 제품 판매에 전력을 기울였고 히트중소기업상품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그것이 한계였다. 해외의 대형 게임개발사에서 관심을 가질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았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너무 적었다. 

    “제품 홍보가 너무 안 됐습니다. 직접 써보고 느껴봐야 하는데 유통회사들은 손목보호대 같은 상품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더라고요. 하루 종일 모니터와 씨름해야 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들도 무척 편해진 손목에 고맙다고 연락이 왔지만 상품을 아는 사람들은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결코 잃지 않았다. 결국 대형 마트와 문구 체인점 등에 제품을 직접 공급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고, 그의 바램대로 작은 손목보호대 하나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마음이 통한 진심어린 홍보가 제품 판매의 답인 것 같아요.”

     

     

    ◇ 공부는 엉덩이 싸움?=한대표는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가족에게서 얻은 적도 있다. 지금은 캠브리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들이 중,고등학생 때 하루 10시간이상 딱딱한 의자에 앉아 공부하면서 엉덩이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걸 보고 개발한 것으로 일명 ‘3D공부방석’으로 유명해진 제품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하루에 많은 시간을 그것도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고 그래서 엉덩이와 척추에 상당한 무리를 주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허리나 척추를 직접적으로 보호하는 제품으로 ‘쎄라퓨티카’ 같은 유명한 제품이 있습니다. 세계 척추의사협회까지 인증한 ‘쎄라퓨티카’는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데, 가격 부담 때문인지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직장인들이 더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엉덩이도 받쳐주고 요추를 보호하는 제품으로 학생들이 부담없이 사용하는 방석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잖아요.(웃음)” 

    수년에 걸쳐 국내외의 수많은 방석들과 방석소재 그리고 외국 제품인 ‘쎄라퓨티카’의 원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조사를 했다. 그리고 독일에서 개발된 신소재인 3D매쉬라는 특수소재를 찾았다. 

    3D매쉬는 3차원 공간구조를 가진 소재로 방석 한 장에 30만 가닥의 섬유가 받쳐주는 형태로 사람 근육에 가까운 탄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특성에 의해 신체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소화 할 수 있어 편안함과 동시에 바른 자세를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국내에는 이 특수 소재로 제가 구상한 방석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어서 정말 전국 방방곡곡을 샅샅이 누비고 다녔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소재도 제품으로 만들 기술이 없으면 허당이었죠.” 

    갖은 노력 끝에 '3D공부방석'은 독일의 소재를 이용하고, 국내 기술 설계로 해외OEM 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전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공부방석’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됐다. 

    그는 처음 사업을 진행했던 마음 그대로 자신이 얻은 경험을 사회에 환원 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고용증진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 

    “제가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라 제대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은 욕심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땀 흘린 노력만큼 세상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겠죠. 그래서 제품들을 제대로 알리고 평가받고 싶습니다.

     

     

    이수환기자 shu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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