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2012년 5월 4일의 갤럭시 S3를 전후로 해서, 하루 전날은 팬텍의 베가 레이서 2가, 갤럭시 S3의 발표 직후엔 옵티머스 LTE 2가 나란히 발표됨으로써 2012년의 스마트폰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을 달굴, 차세대 스마트폰들

아직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2012년의 차세대 스마트폰을 관심 있게 주시하고 있겠지만 기존의 스마트폰 사용자들 역시 자신이 쓰고 있는 제품에 비해서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어떤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는지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2010년에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들은 약정 기간인 2년을 채워가는 시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제조사별로 최근 2년 동안 발표된 주력 모델들과 2012년에 출시되는 신제품들을 비교해볼까 합니다.

LG: 옵티머스 Z → 옵티머스 2x (→ 옵티머스 LTE → 옵티머스 뷰) → 옵티머스 LTE 2

LG는 삼성처럼 주력 기종을 구분짓는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1년 전의 옵티머스 2x만 하더라도 SKT 전용 모델인데다 KT / LG U+ 특화 모델 역시 2x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었고 이런 중구난방 라인업은 옵티머스 LTE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의 기준은 그나마 성능 면에서 가장 나았던 SKT 출시 모델을 기준으로 잡아보았습니다. 갤럭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G / LTE 모델을 구분해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력 모델들의 비교: 옵티머스 Q/Z → 옵티머스 2x / 3D → 옵티머스 LTE 2

옵티머스 시리즈들과 옵티머스 LTE 2. LG가 LTE 이전까지 스마트폰을 워낙 못 만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하드웨어 스펙만 보면, 옵티머스 LTE 2는 정말 개과천선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옵티머스 Q / Z → 옵티머스 LTE 2의 변화

하드웨어 변화: 겁나 좋아진 화면과 해상도, 겁나 빨라진 성능, 겁나 많아진 RAM, 겁나 좋아진 카메라 등등

소프트웨어 변화: 안드로이드 4.0(ICS), 간단한 음성 인식

옵티머스 Q와 옵티머스 LTE 2

옵티머스 2x / 3D → 옵티머스, LTE 2의 변화

하드웨어 변화: 겁나 좋아진 화면과 해상도, 충분히 빨라진 성능, 겁나 많아진 RAM, 좋아진 카메라 등등

소프트웨어 변화: 안드로이드 4.0(ICS), 간단한 음성 인식

옵티머스 2x와 옵티머스 LTE 2

이전의 옵티머스 시리즈들이 워낙 별로였기 때문에 과거 옵티머스 시리즈들과 옵티머스 LTE 2는 상당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2010년도 옵티머스들과 비교할 경우 느려 터진 스냅드래곤 1세대에서 상당히 빠른 4세대로의 변화, 4배 커진 RAM 등 모든 부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듀얼코어의 2011년식 옵티머스들과 비교해도 이런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옵티머스 시리즈에 데인 이전의 LG폰 사용자들이 또 옵티머스 시리즈를 선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큰 변화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LTE 모델들의 비교: 옵티머스 LTE / 옵티머스 뷰 → 옵티머스 LTE 2

반면 LG가 LTE 모델들부터 그나마 좀 제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LTE 모델과 옵티머스 LTE 2의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은 편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삼성의 LTE 모델들의 변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출시 시기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LTE 계열들과 LTE 2는 (갤럭시 계열처럼) 많이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옵티머스 LTE → 옵티머스 LTE 2의 변화

하드웨어 변화: 약간 커진 화면, 더 빨라진 속도, 충분한 2GB의 RAM

소프트웨어 변화: 안드로이드 4.0(ICS), 약간의 음성 인식 명령

옵티머스 LTE와 옵티머스 LTE 2

옵티머스 뷰 → 옵티머스 LTE 2의 변화

하드웨어 변화: 화면비 변화, 더 빨라진 속도, 충분한 2GB의 RAM

소프트웨어 변화: 안드로이드 4.0(ICS), 약간의 음성 인식 명령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LTE 2

기존의 옵티머스 LTE 시리즈들에서 옵티머스 LTE 2로 넘어갈 경우 속도의 향상이 가장 큰 변화고 그 다음이 여유 있는 2GB의 RAM이 될 것입니다. 2GB의 RAM은 당장의 체감 성능 향상을 느끼기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기기를 사용하면 할수록, 기존의 옵티머스 LTE 시리즈에 비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존 LTE 시리즈를 비싼 돈에 구입하지 않았다면 몇 개월 정도 사용하다 옵티머스 LTE 2로 넘어갈 이유들은 여러 부분에서 충분할 것입니다.

불안요소: 미묘하게 떨어지는 전체적인 완성도와 대책 없는 가격방어, LG의 사후 지원

일단 옵티머스 LTE 2는 2GB의 RAM으로 주목을 끄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여태까지 보여줬던 옵티머스 시리즈들의 미묘하게 떨어지는 완성도하고 사후 지원에 대한 대비가 될 것입니다.

출시하자마자 LG폰 사면 돈을 날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초기 출고가가 너무나도 빨리 떨어지는 LG폰의 습성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최근에 가격방어가 제대로 되는 스마트폰 찾는 게 더 힘들기 때문에 LG만의 심각한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돈 주고 사기엔 LG 스마트폰은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옵티머스 뷰는 2012년 3월에 출시되었고 옵티머스 LTE 2는 이번 달 중순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S3가 그래도 6개월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2달 텀의 제품 출시는 역시 좀 그렇습니다.

과거에 갤럭시 시리즈보다 떨어졌던 성능은 어떻게든 2GB RAM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대책 없는 가격방어 역시 국내 스마트폰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니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남은 것은 LG의 사후지원 정도가 남는데, 이번에 출시되는 2012년식 스마트폰은 모두 안드로이드 4.0(ICS)으로 출시되고 차세대 안드로이드인 5.0(젤리빈)의 발표와 업데이트 시기 역시 아무리 짧아도 1년정도 이상은 남아있으니 당장의 업데이트 문제도 없는 셈입니다.

신뢰의 회복, 옵티머스 LTE 2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입니다. (아직도 2010년식 옵티머스 시리즈들을 안드로이드 2.2 업데이트로 끝냈다는 사실을 당분간 잊지 맙시다.)

※ 다른 2012년식 스마트폰에 비해 특이점이 없는 베가 레이서 2와 국내에 신제품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HTC,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은 생략하겠습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