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최근 미국서 재밌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전자제품 전문 쇼핑몰이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들을 상대로 받고 싶은 선물을 설문한 결과 91%가 카네이션보다는 아이패드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이다.

카네이션도 좋지만, 유용한 선물을 받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자녀 입장에선 고가 선물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있지만 부모님이 진짜 원하는 것이 어버이날에 더 적합한 선물일 수도 있다.

특히 부모님들의 집안일에 대한 수고를 덜어주는 제품이라면 효도란 목적에 좀 더 어울린다. 어버이날 실용적인 가전 제품을 알아봤다.

■요금 줄이고, 시간 아끼고 '식기세척기' 

주방용 가전 중 가장 오해가 많은 제품이 식기세척기다. 흔히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수도나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온다고들 생각하는데, 모두 옛말이다.

동양매직에 따르면 최근 나온 식기세척기의 경우 한 번 설거지에 수도와 전기요금을 합쳐 약 50원 정도의 비용(누진세 제외)이 든다. 최대 용량인 10인용을 사용해도 그 비용이 100원 정도다. 

일반적으로 수돗물을 틀고 20분간 설거지하면 120리터(ℓ)의 물이 사용된다는 것을 가정할 경우, 8.6ℓ의 물을 사용하는 멀티 식기세척기는 이론상 93%까지 물을 절약하는 셈이다.

설거지가 끝나면 온풍 기능으로 밥이나 국그릇 등을 따뜻하게 보관하도록 했다. 이는 식탁에서 밥이나 국이 빨리 식지 않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제품은 6인용부터 10인용까지 나왔으며 가격은 용량과 기능에 따라 30만원에서 60만원 사이다.

다만 세제는 전용 제품을 별도 구매해서 써야 한다. 드럼 세탁기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데, 일반 손설거지 세제에 비해선 다소 비싼 편이다. 세제 용량에 따라 가격이 5천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하다. 

■앉아서 물걸레질 그만, '로봇청소기'

다소 고가로 여겨졌던 로봇청소기도 점차 대중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추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1천억원 수준인데, 최근들어 가전업체들이 보급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판매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 로봇청소기도 선전하지만 마미로봇, 유진로봇같은 전문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이 시장선 오히려 더 인정받는다. 지난해 오픈마켓 옥션 기준 마미로봇의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49%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미로봇이 최근 선보인 'K7'은 2개의 흡입구 커버를 통해 미세먼지 청소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또 핸디청소기인 '짜루'를 함께 제공, 벽면 모서리 부분 청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보통 로봇청소기 흡입구는 제품 중앙에위치하기 때문에 벽면 청소가 힘들다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로봇청소기를 구매할 때는 제품 사용 도중 고장났을 경우를 잘 생각해야 한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고장이날 확률도 크다. 최근 외산 로봇청소기가 저가에 유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들의 경우 AS나 유지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일부 발생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집안 공기를 부탁해" 에어워셔 

최근엔 공기청정기에 가습기능까지 더한 에어워셔 제품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서 판매된 에어워셔는 약 15만대로, 이 중 43%인 6만5천대가 위니아만도의 제품이다. 

위니아만도가 올해 출시한 에어워셔(제품명 엘리트 AWE-25PTSH)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씻어낸다.

아울러 미세한 물 입자가 포함된 깨끗한 공기를 자연 기화 방식으로 실내로 확산해 최적의 건강 습도(40%~60%)를 유지하게 한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에어워셔는 신종플루와 황사 영향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물을 필터로 사용해 자연가습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