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흡연자들에게 임원 승진 등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온라인몰에서 금연 도우미 상품이 반짝인기를 누리고 있다.
옥션은 19일 삼성전자의 금연정책 보도 이후 '금연'관련 키워드 검색이 전날보다 3배 이상 늘었으며 금연저금통, 금연재떨이 등의 주문이 전날보다 45% 이상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가격비교사이트 어바웃에서도 '금연' 검색어 키워드가 전날보다 2배 이상 높은 검색 수치를 보였다.
최다빈 옥션 건강용품 카테고리 담당은 "일반적으로 연말연시에나 관심을 모아왔던 금연상품들이 대기업들의 금연 정책 이슈에 덩달아 반짝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에 따르면 담뱃재를 털면 기침과 비명소리가 나오는 금연재떨이, 폐 모양 재떨이 등 만원 이하의 이색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금연보조제품들도 관심을 끌면서 몸에 붙이는 금연패치와 금연초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이 외에도 담배 냄새를 없애주는 금연 입종이와 양치질만으로 금연을 돕는 금연치약 등 흡연욕구를 덜어주는 상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이틀 동안 금연보조용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G마켓 역시 아이디어 금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열 감지 센서를 통해 재를 떨면 기침 소리를 내는 재떨이나 30일, 60일 단위로 담뱃값을 저금할 수 있는 의지를 부르는 금연 저금통이 인기제품이다.
손형술 G마켓 소형건강팀장은 "최근 대기업들의 금연정책으로 때 아닌 금연열풍이 불면서 관련제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웅진, 금호아시아나, 대상 등 대기업들이 금연정책을 도입하는 추세여서 금연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