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노트북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센트리노가 처음 대중화되었을 때만 해도 15인치 급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2kg 중반대의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성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처음으로 데스크톱 PC 시장을 위협하고 등장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평균 사이즈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13인치 제품들이 주력을 이루고 있습니다. 13인치 제품들의 경우 1kg 중반의 가벼운 무게와 안정된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15인치 급 노트북들은 고성능 노트북이라는 방향으로 영역을 옮겨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 13인치 노트북에서는 갖추기 힘든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그럼에도 DVD 멀티까지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돈만 있다면 더한 제품들도 만들어내겠지만 높은 성능과 현실적인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레노버는 그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레노버에서 선보인 Z570은 15.6인치의 LED 백라이트 LCD를 탑재하고 있으며, 2세대 코어 i7-2670QM을 기본 내장하고 있습니다. 코어 7-2670QM은 노트북으로써는 보기 드문 물리 쿼드코어 프로세서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코어 i5의 경우 물리적으로는 듀얼 코어지만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통해 4개의 코어가 동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코어 i7-2670QM는 실제로 코어가 4개인 제품으로써 똑같이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되어 가상으로 동작하는 코어의 수는 무려 8개입니다.
다시 말해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같은 클럭의 듀얼 코어 제품보다 이론상으로 2배 빠른 처리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전력이 일반 듀얼 코어 제품보다 10W 높은 45W를 사용한다는 것과 발열이 조금 있다는 것이 약간 흠입니다. 이는 13인치 제품이라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 15.6인치 제품에는 공간의 여유가 있고, 쿨링 성능도 좋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레노버 Z570은 메탈 느낌이 강한 보라 빛의 메탈 바이올렛 색상의 디자인을 채택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이 느껴집니다. 레노버 Z570은 기본적으로 15.6인치 크기의 LCD와 1366x768의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LED 백라이트를 사용해 과거 CCFL을 사용한 LCD보다 더 밝고,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모니터 상단에는 720p 고품질 촬영이 가능한 200만 화소 웹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LCD의 밝기를 주변 밝기에 따라 조절해주는 주변 광센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판을 열자마자 보이는 키보드는 102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이솔레이션 스타일의 독립키 캡 디자인의 키보드는 키간 2mm의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오타 확률이 적습니다.
레노버 Z570은 102키의 기본키 이외에 6개의 멀티미디어 키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버튼 별로 One-Rescue, Mute, Volume down, Volume up, Thermal Management System, One-Key Theatre 기능이 있습니다.
멀티미디어키 양쪽에는 SRS 프리미엄 사운드를 지원하는 스피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레노버 Z570에는 2W의 스피커와 7cc 대용량 챔버가 적용되어 노트북에서는 듣기 힘든 고출력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아래쪽에는 여느 노트북이 그러하듯이 터치패드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터치패드는 멀티터치를 지원해 상하좌우 스크롤과 이미지 회전 등의 명령이 자유자재로 가능합니다. 또한, 바로 아래 상태 인디케이터가 위치하고 있어 노트북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입출력단자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측면에는 켄싱턴 락을 시작으로 전원 연결단자, 통풍구, 미니 D-Sub 단자, HDMI 단자, eSTA&USB 콤보 단자, USB 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근 공간의 제약 때문에 D-Sub 단자를 버리고 HDMI만 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레노버 Z570은 모두 채용함으로써 프로젝터 연결시 단자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오른쪽 측면에는 LAN 단자를 시작으로 USB단자, DVD 멀티, USB 단자, 사운드 입출력 단자가 순서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면에는 외장 GPU 절전 기능을 On/Off 할 수 있는 스위치와 와이파이 On/Off 스위치, 그리고 SD 카드 리더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에 앞서 윈도우7에서 자체 제공되는 윈도우 체험지수를 확인해 봤습니다. 테스트 결과 그래픽 부분에서 4.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 했습니다. 이는 게임이 구동되지 않았을 때는 내장 그래픽인 인텔 HD 3000의 성능이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게임 그래픽 성능은 6.6 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의 경우 현재 행사를 통해 8GB까지 확장한다면 7점 대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로 실질적으로 가장 낮은 점수는 5.9점을 기록한 하드디스크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레노버 Z570은 2GB의 대용량 메모리를 기본으로 장착한 지포스 GT540M을 기본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사양을 요구하는 최신 3D 게임을 구동하고도 남을 만한 성능입니다. 실제로 게임 테스트를 실시해 보았습니다. 테스트에는 레지던트 이블5와 스트리트파이터4를 실시해봤습니다.
두 게임에서 각각 49.4 fps와 59.34fps를 기록하며,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게임을 진행했을 때 30fps 이상이면 아무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다음과 같은 결과는 매우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놀랄만한 성능을 과시하면서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반적인 내장형 그래픽칩셋을 장착한 제품들의 성능이 3000점 대에서 머물러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9283점은 3배에 가까운 매우 높은 점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레노버 Z570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CPU 성능을 한번 알아보자. CPU 성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레노버 Z570에 탑재된 코어 i7-2670QM은 쿼드코어 프로세서면서 8개의 쓰레드를 지원하는 샌디브릿지 CPU입니다. CPU 멀티미디어 성능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렌더링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테스트 결과 멀티 코어의 성능이 돋보였습니다. 멀티코어 성능의 경우 이전 세대지만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코어 i7 860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싱글 코어의 성능은 코어 i7 960보다 높은 성능을 과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레노버는 IBM의 싱크패드를 인수하면서 자사의 아이디어패드(ideapad)와 투톱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디어패드는 보급형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레노버 Z570은 9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보급형 라인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보급형 제품으로만 치부할 수 없을 만큼의 성장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씽크패드를 인수하면서 쌓여가고 있는 마감에 대한 노하우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Z570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튼튼한 외형과 가격대비 성능이 조합이룬 Z570은 노트북으로 메인 PC를 꾸미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