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지상파의 아날로그방송 중단을 앞두고 우리나라 전체 1천734만가구 중 59.7%에 이르는 약 1천35만가구가 디지털TV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디지털TV 보유 가구와 유료방송 가입 가구, 디지털 컨버터가 설치된 아파트 거주 가구, 아날로그TV에 디지털 컨버터가 설치된 가구 등을 제외할 경우 전체가구 중 3.2%에 이르는 약 55만5천가구가 디지털 미전환 가구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신승한 방통위 디지털방송홍보과장은 “지난 연말부터 닐슨컴퍼니코리아와 한 달 동안 디지털 전환이 완료된 제주를 제외한 13세 이상 남녀 9천2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보급률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아날로그방송 종료 이후에도 지상파방송을 지속 시청할 수 있는 가구가 96.8%에 이른다”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지율은 90.8%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연말 케이블TV사업자들이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아날로그로 변환·송신하는 장비를 구축하고, 전국 1천606개 아파트 단지 공시청 설비에도 동일한 장비 구축이 완료된 결과가 반영됐다는 것이 방통위 측의 설명이다.
신승한 과장은 “케이블TV사업자에 대해 1천억원 규모의 융자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올 연말까지 자막고지방송, 정보취약지역·계층에 대상으로 한 면대면 홍보 등이 진행되면 미전환 가구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98%의 전환율이면 해외에서도 성공사례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우체국에서 디지털 컨버터 및 안테나 판매 ▲아파트 공시청 설비 디지털 전환 지원 ▲난시청 지역 소출력 중계기(100개소) 구축 등 디지털 방송 수신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김용수 방통위 디지털방송추진단장은 “통계조사 이후 총 4만4천가구에 대해 정부지원을 완료해 현재 수신기 보급률은 97%를 초과했다”며 “연말에 지원신청이 몰릴 경우 정부지원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원 대상 가그는 조기에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진 기자 tjk@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