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 그룹이 소유한 영국 자동차 기업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중국 체리차와 중국에서 합작기로 했다.
JLR의 랄프 스페스 최고경영자(CEO)와 체리의 인퉁야오 CEO는 21일 공동 성명에서 "중국 내 재규어와 랜드로버 수요가 계속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작사 지분은 양사가 50대 50으로 보유하며 공동 상표로 신규 모델을 개발해 생산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또 중국에 엔진 공장을 건설하며 연구-개발 제휴와 함께 판매망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2일 JLR이 지난해 중국에서 고급 승용차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모두 4만 2천대 판매해 전년 비 60% 증가했다고 전했다.
JLR의 전 세계 판매는 지난해 27만 4천대로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JLR은 현재 중국에서 수입해 직접 판매하는 비즈니스만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BBC는 JLR은 고급차 기술이 축적돼 있는 반면 체리는 소형 모델과 대중차 쪽에 치중해왔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양측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그러나 중국 당국이 최근 설비 과잉 등을 우려해 자기네 자동차 업계 통폐합을 추진해온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 때문에 당국의 승인을 받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포드와 마쓰다가 중국 업체와 합작해온 현지 법인을 2개로 쪼개려는 계획도 이 때문에 지연돼왔다고 저널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