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모니터와 TV의 공통점이 많지 않았지만 벽걸이 TV와 LCD 모니터가 등장한 이후로, TV와 모니터는 점점 더 닮아가고 있습니다.
PC 모니터의 해상도와 TV 해상도가 같아지면서 TV는 PC 연결 기능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있고 모니터도 TV 수신기능이 추가되는 제품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7"에서 32" 사이의 제품들은 작은 방에서 놓고 쓰기엔 PC 모니터로도, TV로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이기 때문에 이 크기의 제품들은 모니터와 TV의 차이가 사실상 없어진 제품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삼성의 시리즈 7 TB750은 이러한 분류 파괴의 정점을 찍는 제품입니다. 기본적으로 PC용 모니터의 역할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TV 수신이 된다는 점은 다른 TV 겸용 모니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삼성 TV의 강점인 스마트 기능을 흡수하고 그로 인해 고가형 스마트 TV의 부가기능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형: 예쁘고 보기 좋다.
다른 모니터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요, 삼성에선 이런 디자인을 비대칭 디자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틸트의 각도가 제한적이고 피벗이 안 되는 단점은 있지만 집 안의 인테리어가 화이트 계통이라면 매우 잘 어울릴법한 디자인입니다.
TV로써의 매력: 아쉬운 LCD 패널, 하지만 쓸만하다.
TB750은 TN 패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 제품이 공격적으로 IPS 패널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TB750은 상하 각도 조절이 거의 되지 않아 시청 장소가 넓을 경우 색이 좀 왜곡되어 보일 확률도 있습니다.
TB750의 시야각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직 앵글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상하 시야각을 개선시켜서 색의 왜곡을 최소화 시켜주지만 여러 명이 본다면 그렇게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매직 앵글은 액정의 명암을 조절함으로써 상하 시야각을 개선시켜줍니다.
그런데 한 명은 정 중앙에서 보고 한 명은 누워 볼 경우 둘 중 한 명은 정상적인 색으로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상하 각도 조절은 가능하지만 아래로는 거의 젖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는 용도로써는 충분히 좋은 화질을 제공하고 있고 일반적인 TV 시청용으로는 충분히 좋은 화질을 제공합니다. 원룸 같은 곳에 설치해서 책상에서도 보고 침대나 소파에서 보는 목적이라면 조금 부족하겠지만 주 사용 장소가 책상에 한정 짓는다면 TN패널의 한계는 생각보다 큰 단점으로 다가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마트 TV로써의 매력: 큰 화면에서 쓴다면 HTPC를 대체할만한 정도
요즘 스마트 TV의 경우 부가 기능 자체가 상당히 다양해져서 쓸만한 마우스 / 키보드만 준비되면 어지간한 기능들은 TV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TB750 역시 이런 기능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크게 다음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동영상 재생 기능
- 앱스토어 및 어플 설치 기능
- 인터넷 관련 기능 (+방송 중 실시간 검색 포함)
각 기능들은 대부분 잘 작동하며 TV 시청 중에 쓸 수 있는 부가기능도 비교적 직관적인 편입니다. 리모컨을 통합 입력이 체계적이지 못해서 처음 조작 시 어색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스마트 TV의 기능은 상당히 잘 작동한다 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들은 동영상을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앱스토어와 어플 실행
TV를 시청하면서 SNS 및 주요 이슈의 검색기능
인터넷 기능
(2부에서 계속 됩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