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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브로의 운명은?' 다음주 재허가 판가름

    • 매일경제 로고

    • 2012-03-09

    • 조회 : 86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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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주 KT·SK텔레콤[017670]에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할지 결정할 예정이어서 와이브로의 '제2 생애'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방통위 관계자는 9일 "KT[030200]와 SK텔레콤이 사용 중인 와이브로 주파수를 모두 재할당할 수도 있고, 재할당을 안 해주거나 일부 회수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오는 16일 전체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주파수 사용 기간이 이달 29일까지이기 때문에 그전에 두 통신사가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할당 대가를 내려면 다음 주에는 재할당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단 두 사업자는 모두 지난달 말까지 방통위가 진행한 와이브로 사업계획 심사에서 나란히 합격점을 얻었기 때문에 어느 한 사업자라도 와이브로 주파수를 반납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KT와 SK텔레콤 모두 와이브로 주파수를 다시 획득하되 SK텔레콤은 와이브로 투자와 가입자를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부여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는 지금까지 80만명에 가까운 와이브로 가입자를 모으며 와이브로 활성화에 노력했다는 평을 받는 반면 SK텔레콤은 6만명에도 못 미치는 가입자를 유치해 와이브로 투자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SK텔레콤으로부터 와이브로 주파수를 일부 회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거둬들인 주파수를 더욱 유용하게 활용하는 묘안을 함께 내놓아야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문제는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롱텀에볼루션(LTE)에 밀려 있긴 하지만 국내 토종기술인 와이브로를 계속 유지하며 발전시킨다는 게 방통위의 기본적인 방침이다.

     

    이계철 방통위원장도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기술인 와이브로의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국내 통신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공동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와이브로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기대 속에 2006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더딘 발전 속도를 보이다가 보조 데이터망으로 전락한 신세가 됐다.

     

    제4이동통신사를 설립해 와이브로만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등 컨소시엄도 있었지만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다.

     

    KT가 와이브로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데 공헌한 와이브로 단말기 '에그'는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이나 LTE의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해주는 역할을 하는 데 머물고 있다.

     

    그러나 KT는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와이브로 가입자를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활성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와이브로를 개인용 휴대인터넷 서비스로 제공하기보다는 주로 와이파이 망을 구축하는 용도로 사용해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 받으면 와이파이 망 구축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 전용 단말기도 내놓을 계획"이라며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에 힘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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