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국내에서 생산된 S사의 디카를 구입하여 디카족이 된지 딱 1개월만에 딸기아빠는 디카를 잃어버렸다. 1개월간 디카족이 되어보니 디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나름대로 디카를 구분하는 능력이 생겼다. 자가용 출근족은 차 없으면 못 살듯이 나도 이젠 디카없으면 못살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숨겨놓은 비상금을 유흥비로 탕진하고 남은 돈으로는 티브이 광고 많이 하는 브랜드의 맘에 드는 스펙을 두루 갖춘 디카를 살수가 없었다. 하~아 가진 돈에 맞춰서 쇼핑을 해야하는 가격위주의 쇼핑이 시작된 것이다. 이리저리 수소문을 통해서 얻은 정보와 국내 쇼핑몰 비교검색을 통해서 얻은 제품중 하나로 Caplio RX 바로 이넘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Caplio GX를 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맞다 가격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Caplio RX 이 기종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솔직히 동급 사양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다. 뭐 디카가 다 비슷하겠지 생각하고 이 녀석을 선택한 것인데 결과는 의외의 대만족 이었다. 이 녀석 사용전 잃어버린 기종하고만 비교해봐도 가격, 기능, 디자인 면에서 대만족인 것이다. 도대체 뭐가 대만족인가 라고 의아해하는 디카 초보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상세 설명 약간 곁들인다. 먼저 Caplio RX는 일반 디카의 35mm렌즈가 아니라 28mm와이드 렌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일반 카메라의 촬영범위보다 넓게 촬영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친구 결혼식에 가서 신부 부케던지는거 촬영해야 하는데 친구들이 너무 많다. 그리하여 일부 친구는 나오고 일부는 반만 나온다. 그런데 Caplio RX는 친구들 모두 나오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촬영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단체 사진을 자주 찍는 분들, 이 기능에 반하리라. 둘째, 3,6배의 광학 줌이 압권이다. 뭐 제품 사용설명서에는 무지 어렵게 설명 되어있는데 비전문가인 내가 보기엔 그냥 줌이 잘된다. 잘하면 망원경으로 쓸 수도 있다. 잠실야구장 1루측 관중석에서 외야에 있는 친구 찾기 시도해 볼만하다. 셋째, 배터리가 호환 가능하다. 사실 야외에 나가서 사진 찍다가 배터리 잔량부족 메시지 나오면 그때부터 마음이 불안해서 찍을 사진도 잘 못 찍는다. 저번에 속리산 문장대에서 산악회원들 개별 사진 찍다가 배터리 잔량표시 보고 나머지 회원들은 단체사진으로 찍은 적 있다. 나머지 회원들한테 욕 무지 먹었다. 만약 그때 Caplio RX처럼 일반 전지도 사용 가능한 디카였다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넷째, 골프연습장에서 스윙할 때 연사모드로 찍으면 예술이다. 2초간 16장이 찍혀서 내 스윙이 어디가 문제인지 금방 파악이 된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내게는 필수모드이다. 거의 동영상 재생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섯째, 최적모드 기능이다. 디카 초보자에게 사진을 찍기 쉽도록 6가지 모드가 있다. 인물모드, 스포츠모드, 풍경모드등 말이다. 난 주로 이 6가지 모드 중에 상황에 맞게 사진을 찍는다. 결과는 인화 해보라. 예술이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이다. 난 이 회사가 처음에 뭐하는 회사인가 했더만 복사기로 유명한 국내의 신도리코 회사의 일본 본사인 것이다. 어쩐지 광학 기기를 잘 만든다 했다.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깜찍한 디자인이라 너무 맘에 든다. 이 가격 대에 이러한 스펙을 가진 디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제 구입해서 사용한지 한 달 남짓하지만 쓰면 쓸수록 맘에 드는 녀석이다. 디카구입을 망설이는 여러분께 권장해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