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고로쇠를 주제로 한 `제18회 방태산 고로쇠 축제'가 오는 ~18일 강원 인제군 미산계곡에서 펼쳐진다.
방태산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고로쇠나무 수액의 맛과 효능을 알리려고 지난 2004년부터 미산리 주민들이 매년 봄을 맞아 개최해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산리 주민들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자 나무에 구멍을 뚫는 타공작업에 들어가는 등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축제는 17일 오전 방태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고로쇠 수액 채취, 송어잡기, 목공예 만들기와 압화, 염색, 향초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체험을 마련한다.
또 고로쇠를 소재로 빨리 먹기, 가요제, 연예인 공연, 모닥불 놀이로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 산촌마을의 특색을 살린 가마솥밥, 메밀전, 수수부꾸미 등 다양한 별미 음식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인제군의 한 관계자는 "고로쇠 수액은 원시림을 이룬 방태산 일대에서 30년 이상 된 나무에서만 채취해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며 "몸에 좋은 고로쇠 수액뿐만 아니라 산촌의 정겨운 인심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일대 국유림을 관리하는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올해 봄을 맞아 인제지역 15개 마을의 주민 100여명에게 모두 5만3천ℓ, 약 1억 2천만원의 고로쇠 수액 채취를 승인했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