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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에서 언급한대로 갤럭시 탭 7.7의 휴대성은 굉장히 경이로운 수준입니다. 리뷰의 첫 번째 순서는 이러한 휴대성에 대한 검증과 실제 사용에서의 차이, 그리고 갤럭시 탭 7.7의 사용성을 응용시킬 수 있는 액세서리의 소개입니다.

갤럭시 탭 8.9 / 10.1을 닮은 외형, 기본 사용 형태는 세로

갤럭시 탭 7.7의 기본적인 디자인은 8.9와 10.1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9 / 10.1의 후면이 플라스틱 재질인데 비해 7.7의 후면은 알루미늄의 금속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갤럭시 탭 7.7의 주요 부분들

7.7이 특이한 점은 역시 후면 재질이 금속이라는 것입니다. 애플이나 모토로라라면 몰라도 삼성 스마트폰 / 패드 제품 중에선 거의 쓰이지 않은 재질인데요 어찌되었건 후면 금속 재질의 느낌은 상당히 좋으며 아이패드의 금속재질과는 또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7.7의 금속 재질이 2012년 삼성 제품의 전체적인 트랜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외적인 모습에서 기존 탭들과 다른 점은 또 있습니다. 전화 통화를 위한 통화용 스피커가 위치되어 있고 이로 인해 기본 디자인은 갤럭시 탭 7과 같은 세로형이라는 점입니다. 8.9와 10.1과 해상도는 같지만 전화로써의 사용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에 세로 사용을 조금 더 배려한 셈입니다.

세로 사용이 기본이라는 몇 가지 흔적들.

통화를 위한 스피커, 하단부의 삼성 로고, 스테레오 스피커의 위치는 세로 사용에 최적화 된 배치입니다.

다만 스피커의 배치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세로 사용이 기본 형태라 하더라도 동영상을 감상할 경우 가로로 보게 되는데 스테레오 스피커라 하더라도 한 쪽에 몰려 있으니 실질적인 효과는 모노스피커보다 큰 이점이 없습니다.

동영상을 감상할 경우 소리는 한쪽에서만 납니다.

다른 갤럭시 시리즈와의 크기 비교, 체감적인 휴대성

갤럭시 탭 7.7은 참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나머지 모든 부분을 제쳐놓고 휴대성만 보더라도 현존해는 모든 스마트패드 중 가장 좋은 휴대성을 갖고 있으며 7” 이상의 제품이라면 7.7보다 더 나은 체감적인 휴대성을 갖는 제품의 출시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갤럭시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7.7의 이전 모델인 갤럭시 탭 7과 비교적 유사한 크기를 갖고 있으며 10.1보다는 약 1/2정도 작고 갤럭시 노트보다는 약 2배정도 큽니다.

에누리닷컴에서 보유중인 이런 저런 갤럭시 시리즈들과의 크기 비교

7과 7.7의 대략적인 크기와 두께 비교는 프리뷰에서 확인했습니다. 이런 크기의 차이가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역시 휴대성입니다. 우선 가로 x 세로의 길이는 7보다 약간 커졌기 때문에 7이 겨우 들어갈만한 겉옷의 안주머니라면 7.7은 안 들어갈 확률이 큽니다.

두 제품의 보다 구체적인 크기 비교

7이 약간 작은 대신 더 두껍고 7.7은 얇은 대신 약간 큽니다. 이런 미묘한 차이점들은 다음과 같은 휴대성의 차이를 불러일으킵니다.

7이 여유있게 들어가는 주머니라도 7.7은 힘들게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딘가에 들어갈 입구의 크기만 충분하다면 7.7이 더 유리합니다. 얇은 두께에서 오는 절대적인 이점인데요, 이런 두께는 스마트패드 전용 케이스뿐만 아니라 메모패드나 다이어리와 같은 B5 혹은 A5 사이즈의 메모도구를 케이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녹스디자인의 메모패드를 활용한 7.7의 수납 방법. 필자의 경우 업무 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책상 공간이 넓지 않을 경우 아이패드나 탭 10.1보다는 탭 7.7을 쓰는 쪽이 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소형 숄더백이나 DSLR 카메라 바디가 들어갈만한 대부분의 소형 카메라 가방에서도 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백업이나 감상, SNS를 통한 공유의 용도로도 쏠쏠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렉슨의 미니 숄더백. 7.7 하나가 정확하게 들어가는 미니 숄더백입니다.

지갑이나 서브 스마트폰 등을 같이 수납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중형 DSLR 카메라의 구성인 캐논의 EOS-5D 마크 II에 24-105L 렌즈와 갤럭시 탭 7.7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소형 카메라 가방에 모두 담을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 환경에 대입해보는 갤럭시 탭 7.7

이제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볼까 합니다. 우선 3G 모델은 7과 마찬가지로 전화 통화를 지원하는데 7의 전화 통화와 7.7의 전화 통화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7의 경우 이어폰이 없으면 무조건 스피커폰으로만 전화 통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어폰이 없을 경우 조용한 장소에서 전화를 쓸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7.7은 어찌되었건 휴대폰으로써의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한 셈입니다.

다만 가방 안에 7.7을 갖고 다니다가 전화가 오면 전화를 꺼내서 받는 과정 또한 생각보다 번거로워서 7.7의 전화 기능은 어디까지나 비상용 정도로 생각하는 쪽이 좀 더 편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7.7의 전화 기능이 쓸모 없느냐?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휴대 물품을 최대한 줄여야 할 상황이라면 스마트패드 + 스마트폰을 모두 갖고 다닐 필요가 없이 7.7 하나만 들고 다녀도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휴대성 하나를 없앨 수 있으며 7과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스마트폰과 동일한 형태의 전화 통화가 가능합니다.

필자의 경우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에서 전화를 받을 때는 항상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합니다.

필자와 같은 경우라면 탭 7.7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듭니다.

뿐만 아니라 운전할 때도 다이얼이 커서 누르기가 편하거나 조작이 스마트폰보다 편하다는 장점도 포함됩니다. 탭 7.7의 전화 기능이 모든 상황에서 편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조건에서는 스마트폰보다도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셈입니다.

차에 거치하고 쓰면 내비게이션으로도 쓸 수 있겠지만 전화 본연의 기능으로도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 스피커폰의 음량도 충분하기 때문에 별도의 핸즈프리도 큰 필요가 없습니다.

차에서의 사용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차량에서의 사용 유무도 기술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7.7”의 화면을 활용한 내비게이션이 가능하고 특히 3G 모델의 경우 SKT 회선으로 쓰면 T맵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일반적인 7” 내비게이션 거치대는 탭 7.7이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거치대가 거치할 수 있는 최대 / 최소 사이즈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로 길이는 17 ~ 19cm 정도인데 세로가 11 ~ 12cm정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3.3cm의 탭 7.7은 7” 내비게이션 거치대에서 쓸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범용 거치대 중에서는 7 ~ 11” 제품들을 거치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의 구입이 권장됩니다.

스마트패드용 범용 거치대를 활용해 거치한 탭 7.7의 모습

일단 7.7을 차에서 활용할만한 방법은 기존의 7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큰 화면을 활용한 T맵 내비게이션이나 (운전자 이외의 동승자를 위한) 동영상 감상, 그리고 음악 감상이나 전화 통화 용도 등입니다. 다만 거의 모든 부분에서 7.7의 성능이 훨씬 좋기 때문에 차에서 조작하는 과정이나 느린 성능으로 인한 불만은 7보다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1.5부 - 차에서 사용할 때의 갤럭시 탭 7.7로 계속 이어집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