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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블랙리스트, 삼성만 싱글벙글 이유

    • 매일경제 로고

    • 2012-01-30

    • 조회 : 222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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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 대비에 팔을 걷었다. 수혜를 최대한 챙기겠다는 전략인데, 경쟁 제조사와 이동통신 진영까지 긴장한 표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5월 시행 예정인 블랙리스트 제도는 기기 식별번호(IMEI)를 이동통신사에 등록하지 않은 휴대폰도 개통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휴대폰을 굳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살 필요가 없어진다. 

     

    예컨데 휴대폰을 삼성전자 대리점서 구매, 각자 원하는 이동통신사로 개통해 쓰는 소비 형태가 일반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휴대폰 매장 ‘삼성모바일샵’을 올해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임원급들이 지방을 중심으로 부지를 살피고 있다. 

     


    이달 현재 삼성모바일샵은 전국 지점은 8개 도시에 34개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15개가 집중 위치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올 연말까지 삼성모바일샵이 10여 곳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개인 사업자들의 휴대폰 판매점과 제휴를 맺을 가능성도 적잖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 후 소비자 반응을 살펴 삼성모바일샵을 늘려갈 것”이라며 “휴대폰 유통 채널 확대가 올해 중점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비교적 분위기가 잠잠하다. 삼성전자처럼 자체 휴대폰 유통을 강화하면 계열사 LG유플러스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팬택과 외산 제조사들은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자체 유통망이 없기에 이동통신사를 배제한 휴대폰 판매가 어렵다. 이들에게 블랙리스트 제도가 달갑지 않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대형 마트와 손잡고 휴대폰 유통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아직은 검토 사항 수준이다. 

     

    한 외산 휴대폰 업체 임원은 “블랙리스트는 유통망을 갖춘 국내 대기업에게만 유리하다”며 “외산들은 아직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휴대폰 유통 주도권을 쥔 이동통신사들도 불편한 기색이다. 당장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라는 공룡이 휴대폰 유통에 전면 뛰어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가 휴대폰을 이동통신사 보조금 없이 제조사 매장서 사는 수요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보급형은 문제가 다를 수 있다. 싼 가격에 휴대폰을 사서 약정 없이 이동통신사를 골라 쓰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태정 기자 tj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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