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나 스마트 TV에서도 인터넷 뱅킹 및 쇼핑 등의 전자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케이사인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기기의 웹브라우저에서 인증, 전자서명, 지불 등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채널(Smart Channel)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스마트기기의 웹브라우저에서는 전자거래를 할 수 없다. 전자거래에 필요한 인증·암호화와 공인인증서 등 보안 모듈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ETRI는 2010년 4월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를 설치해 전자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서명(Smart Sign)'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채널 기술은 스마트폰에 태블릿 PC나 스마트 TV 등 다른 스마트기기를 연동시켜 인증, 전자서명, 지불 등의 요청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스마트지갑'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기 및 브라우저의 종류와 상관없이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이 가능하며, 웹브라우저와 웹서버 간의 암호화 기능을 제공해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일단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면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 연계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마다 일일이 공인인증서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인터넷 뱅킹 및 쇼핑 등 서비스 제공자 역시 각기 다른 스마트기기 플랫폼과 브라우저를 위한 보안모듈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