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소양호 얼음벌판에서 펼쳐지는 강원 `인제빙어축제'가 개막 20여 일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인제군은 제14회 인제빙어축제를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인제읍 시가지 인근 인제대교 아래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인제대교 일대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최근 소양강댐 수위 변동에 따라 그동안 축제장소로 사용됐던 남면 부평리 선착장에서 변경한 것이다.
축제장에는 6천여대의 차량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길이 135m, 폭 15m의 대형 돔 형식의 실내 행사장이 설치되고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인제대교 일대 축제장은 빙질상태가 최상이며 얼음두께도 25~30cm로 결빙돼 성공축제를 예감케 하고 있다.
인제군의 빙어축제는 다른 겨울축제와 달리, 물고기를 투입해 인공적으로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양호의 광활한 얼음벌판에 구멍을 뚫고 자연산 빙어를 잡는 것이어서 자연상태 그대로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축제가 개막전이지만 일부 성급한 관광객들은 벌써 이곳을 찾아 빙어낚시를 즐기는 등 축제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인제군은 빙어축제 개막에 앞서 동남아 단체 외국인 모객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외국인상설체험행사를 시작하고 축제방문객을 위한 음식촌과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인제읍과 남면 시가지, 축제장 일대에 빙어등(燈) 거리를 조성해 화려한 야간경관을 연출하며 축제 개막전날인 27일 오후에는 점등식도 갖는다.
이밖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품질인증을 획득한 빙어축제 홈페이지에 4개 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축제와 관련한 모바일 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도 속속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홍보활동을 벌인다.
인제군의 한 관계자는 "축제기간이 종전 4일에서 9일로 늘어나 주중과 주말, 주간과 야간 행사로 2원화해 축제 방문객의 만족도와 대외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학 기자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