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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텀 오브 인페르노

    • CARPEDIEM

    • 2004-06-19

    • 조회 : 421

    • 댓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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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게 강철의 이빨을 주겠어. 흔들림없는 얼음같은 눈동자를 주겠어.
    공포를 넘어서기 위한 분노와 슬픔과 희망을 주겠어.
    그러니까... 싸워.

     


    ▷텍스트 어드벤처?
    수많은 일본의 게임 장르 중에 "텍스트 어드벤처"라는 것이 있다. 사용자가 직접 패드나 마우스로 게임을 진행하는 미국식 어드벤처와 달리, 화면상에 표시되는 글들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이따금씩 선택문이 등장하면 주인공의 행동을 지정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글읽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국내의 선입견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게임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가지는 장르이며, 한국에서도 열정적인 팬들을 통해 일정한 지지세력을 얻고 있다.

     


    ▷팬텀 오브 인페르노?
    2000년 초엽, 니트로플러스라는 작은 회사에서 PC용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을 내놓았다. 미국의 암흑가를 무대로 하는 차갑고 메마른 하드보일드풍의 스토리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된 총기와 차량의 3D CG 및 리얼한 묘사를 내세워 팬들의 인기를 얻는다. 2002년에는 DVD플레이어에서 실행 가능한 DVD-PG버전이 제작되었고, 다시 1년 후에 PS2용으로 발매되었다. 한국에는 현재 DVD판이 모노소프트를 통해 정식으로 출시되어 있다.

     


    ▷게임에 관해

     

    1. 줄거리
    미 암흑가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그 뒤에 감추어진 수수께끼의 조직과 최강의 암살자 "팬텀".
    미국여행 도중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려든 주인공. 그가 낯선 침대에서 눈을 뜨며 악몽은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문장을 읽다가 선택지에서 다음 진로를 결정하며 게임을 진행해 나간다. 작품 전체의 시나리오는 크게 2부 혹은 3부로 나뉘며,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 엔딩은 모두 10개로, 여주인공과 맺어지는 해피엔딩을 비롯해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나는 배드엔딩까지 골고루 준비되어 있다.
    누군가와 함께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시체를 밟고 넘어서야 하는 냉혹한 현실, 그것이 팬텀 오브 인페르노의 세계이다.

     

    2. 그래픽 & 사운드
    캐릭터나 배경 그래픽은 PC → DVD → PS2로 기종의 변화를 거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음을 알 수 있다. 총이나 자동차 등의 기계류는 전부 3D 모델링으로 정밀하게 제작되어 캐릭터와 잘 어울리고 있다.

     

     

    팬텀의 히로인들(왼쪽 위부터 아인, 칼, 클로디아, 미오). 사진 왼쪽은 PC판, 오른쪽이 DVD판.

     

    팬텀의 배경음악이나 사운드는 작품과 잘 어울리게 만들어져 있다. 비바람소리 등의 각종 자연음, 자동차 배기음 등은 각 장면의 분위기에 맞게 효과적으로 디자인되었으며, 특히 총기류의 발사음이나 탄피 배출음은 그 소리만 듣고서도 무슨 총인지를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그리고 DVD판은 매체의 대용량을 살려 모든 대사와 나레이션을 성우들의 연기로 처리하고 있다. 미나미 오미(南央美), 코오로기 사토미(こおろぎさとみ), 이노우에 키쿠코(井上喜久子) 등등...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초일류 성우들이 이 작품을 위해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 업계에서는 화제거리가 되었다.

     

    DVD 오프닝 & 테마곡인 "Search and Destroy"(클릭)

     

    3. 시스템

    DVD-PG란 "DVD Player Game"의 약자로, DVD가 달린 기계라면 기종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플레이가 가능하다. 심지어 일반 DVD플레이어에서도!
    이와 같은 특성 때문에, 팬텀에서는 플레이 도중에 세이브/로드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고육책으로 등장한 것이 "일정 구간마다 패스워드"라는 구시대의 유물. 게다가 엑박을 비롯한 일부 DVD플레이어에서는 충돌이 생겨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
    애초에 사용자가 할 일이 적은데다, 그나마 손으로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 부분이 원천봉쇄당한 탓에, 게임의 진행은 "플레이"라기보다는 거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화면을 쳐다보며 문장을 읽는 것이 주가 된다. 다른 엔딩을 보기 위해 반복 플레이를 하는 경우라면 빨리감기 기능을 최대한 이용하는 편이 낫다.

     

     

    ▷총평 및 개인적인 감상
    길고 난해한 텍스트, 피와 잔혹한 폭력이 일상사인 뒷골목의 세계, 게임 시스템의 한계로 인한 불편... 이런 장르의 게임에 익숙하지 않거나, 표지만 보고 화끈한 총격 액션을 기대하며 골라든 사람들에게는 꽤나 곤란한 물건이 될 것이다. 일본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타나 오역도 가끔씩 눈에 띄며, 한국의 현 상황에서라면 "교복 입은 학생이 총이라니!", "이런 게 실제로 가능할 리 없어!" 등등의 항의도 예상이 어렵지 않다.(주1)
    그러나 이 게임에는 위에 적은 모든 불만을 덮어버릴 수 있는 시나리오의 힘이 있다.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와 절제된 대사, 후반부의 결정적 장면에서 노도와도 같이 쏟아지는 문장은 플레이어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하다. 기억을 잃은 채 낯선 땅에 내팽개쳐진 주인공의 심리와, 그가 부대껴 나아가야 하는 현실 또한 작품 속에 잘 표현되어 있다. 팬텀의 시나리오 작가는 글의 흐름과 완급을 파악하고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며, 게임을 떠나 문장 자체로만 평가하더라도 이 작품은 높은 점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어설픈 조폭 개그물이 아닌 묵직한 뒷골목 이야기를 원하거나, 극한상황의 고뇌를 대리체험해 보고 싶은 당신이라면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성우를 좋아하거나 총기류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도 추천하는 바이다.

     

    주1 : 팬텀의 시나리오에 현실성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여기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주된 공간적 배경은 학교나 집안에서도 총기사고로 늘 사람이 죽어나가는 미국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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