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로밍 서비스를 홍콩에서 15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홍콩 전 지역에 LTE 망을 구축한 현지 이동통신사인 CSL과 협력해 이날 USB형 모뎀을 이용한 LTE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노트북 등 통신기기에 LTE 모뎀을 꽂으면 CSL의 LTE 망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LTE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SK텔레콤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용 LTE 로밍은 아직 없다. SK텔레콤은 "지금으로서는 LTE 스마트폰을 갖고 외국으로 나가도 2세대(2G)나 3세대(3G)로만 로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TE 모뎀은 인천공항 로밍센터를 방문, 임대할 수 있다. 요금은 모뎀 임대료와 데이터 이용료를 포함해서 하루 1기가바이트(GB)에 1만5천원이다. SK텔레콤은 비행시간 등을 고려해 총 대여일 중 하루치의 요금은 받지 않는다.
SK텔레콤은 홍콩을 시작으로 LTE 로밍 지역을 LTE를 상용화한 전 세계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첫 LTE 로밍 지역으로 홍콩을 선택한 데 대해 SK텔레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출장 등으로 많이 찾는 지역이고 품질 좋은 LTE 전국망이 구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LTE 모뎀 로밍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내년 3월31일까지 LTE 모뎀을 임대하는 사람에게 하루 요금 50% 할인 및 데이터 무제한 이용 혜택을 준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