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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부활 신호탄 쏘아 올리다

    • 매일경제 로고

    • 2011-12-05

    • 조회 : 78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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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집앞에서 일으킨 의문의 교통사고.

    이어서 터져 나온 아내와의 불화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거진 불륜 스캔들과 잠정 활동 중단 선언. 2010년 마스터스 대회 복귀. 그러나 끝없이 계속된 부진과 아내와의 이혼.

    10년 넘게 세계의 골프황제로 군림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2년여 동안 걸어온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그런 그가 긴 우승 가뭄을 털어내고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천27야드)에서 끝난 셰브론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서 잭 존슨(미국)과 치열한 접전을 치른 끝에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호주 마스터스 이후 2년 만의 우승이라는 의미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한방을 터뜨리는 전성기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쁨은 더했다.

    우즈는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주요 대회에서 우승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했다.

    새로운 스윙코치 숀 폴리와 호흡을 맞추면서 점차 샷 감각을 가다듬은 우즈는 지난달 열린 호주 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게 압박을 가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던 우즈였기에 팬들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즈는 자신이 이끄는 타이거우즈재단 주최로 열린 이번 골프대회에서 멋진 클러치샷을 선보임으로써 내년 시즌에 골프황제로 부활할 가능성을 여실히 입증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한때 존슨에 2타 차로 앞서나가다 16번홀에서 다시 역전을 당해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특히 우즈는 작년 이 대회 4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로 출발했다가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에게 연장전으로 끌려가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우즈는 17번홀(파3)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존슨이 이 홀에서 파로 끝내자 우즈는 4.5m 거리에서 멋진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몇 타를 뒤지고 있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뜨리며 포효하던 우즈의 옛모습 그대로였다.

    우즈는 이 상승세를 마지막 홀(파4)까지 이어갔다.

    우즈는 18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도 드라이버로 티샷한 존슨 못지않은 비거리를 냈다.

    15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도 홀 2m에 떨어뜨렸다.

    그때 갤러리들은 우즈가 2년여 만에 거의 손에 넣은 첫 우승을 완성하는 장면을 지켜보느라 숨을 죽였다.

    존슨이 버디 퍼트에 실패하고 먼저 파로 홀아웃하자 우즈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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