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정식 발매를 앞둔 아마존 태블릿 킨들파이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예약주문만 벌써 1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美씨넷은 아마존이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8일까지, 자체 홈페이지와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받은 킨들파이어 예약 주문량이 150만대를 넘어섰다는 시장조사업체 e데이터소스의 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e데이터소스 애널리스트 카너 니콜라스는 "지난달 28일까지 한 달간 아마존이 주문받은 킨들파이어의 예약판매량이 50만대에 다다른다"며 "같은 시간대에 베스트바이나 타깃, 월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은 예약 주문이 100만대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연말 성수기 기간 아이패드2보다 많이 팔릴 것"이라 예상했다.
▲ 아마존 킨들파이어
그는 "킨들파이어 가격은 다른 태블릿 제품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태블릿을 처음 사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세컨드 제품으로 구매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덧붙였다.
킨들파이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과 콘텐츠다. 사양은 1024x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7인치 LCD 화면에 8GB 저장공간 정도지만 199달러라는 가격이 무시하지 못할 경쟁력이란 설명이다. 이는 499달러짜리 아이패드의 절반에 못미치는 가격이다.
'프라임'이라는 회원제 서비스도 강점이다. 연간 79달러 회원 가입비를 낼 경우, 킨들 파이어 이용자들은 주문형 비디오 방식으로 영화나 TV쇼 같은 동영상 콘텐츠에 무료 접근할 수 있다. 전자책 무료 대여에, 주문한 물건을 이틀안에 무료 배송하는 것도 프라임 회원에 제공하는 특전이다.
업계는 연말 성수기에 킨들파이어 수요가 아이패드를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RBC캐피탈마켓, 체인지웨이브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킨들파이어에 대한 강력한 구매 의지를 나타낸 응답자중 26%는 아이패드 구매를 보류하거나 미뤘다고 답했다. 1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이 태블릿 시장을 재편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