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래전부터 sharp 전자사전을 사용해 온 유저입니다.
에이원이나 카시오의 제품들도 이전에 모두 사용을 해 본지라 이번 3700 모델의 구입은 역시 코지엔이 가장 큰 이유였고 새로 나온 3700을 현재 사용해 본 후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디는 예전모델들과 똑같이 합금 바디를 사용했기 때문에 고급스러움과 견고함이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일전에 3000 모델의 튼튼함을 시험해보기 위해 서 있는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트려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미 그 튼튼함은 알고 있었구요. 3700 모델의 디자인 자체도 그 전 모델들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되어 있습니다. 얇기는 따로 말씀드릴 필요가 없구요.
키보드 역시 이번 모델에서 변화가 되었는데요. 예전에 검은색의 키보드 보다는 현재 은색으로 처리된 그리고 기능키는 약간의 각을 만들어 줌으로서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터치감은 예전과 같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어찌보면 오타가 날정도로 너무 부드럽나고 느낄 수 있을정도네요.
다음은 내용입니다. 영어사전의 버젼 문제는 아무래도 카시오 회사와 사전회사와의 계약문제 때문이지만 신판이 수록되어 있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나머지 일본어 사전이나 그 외 사전들은 예전의 단점들을 다 보완해서 나온 듯하여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본어 전공자이다보니 코지엔을 자주 사용하는데 일본 모델과 같이 역순이 가능해져서 너무나 편리하게 단어를 찾을 수 있게 되어 있구요. 미리 보기 기능 역시 예전모델이 하단에 표시 되는 반면에 화면 오른편에 넓게 표시되는 것이 시원시원하게 같은 스펠링이나 요미카타의 단어들도 쉬이 구분하여 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상당히 편하게 단어를 찾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 외에 속도도 샤프의 큰 모델에 비해 시원시원하게 움직여주어서 답답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아쉬운 점 있다면 JUMP기능이 영어와는 달이 일본어가 한자, 그리고 한글에서는 전체 지정이 안되는 것이 의외로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는게 상당히 아쉬는 점으로 남아있네요. 요즘 나오는 여러기능의 사전과는 달리 사전만 들어있다는게 메리트일 수도 있지만, 너무 불필요한 기능들이 많은 건 좋지 않아 보이지만 계산기만 달랑있는 건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간단한 시계나 달력등 수첩의 기능이 있다면 좀 더 유용하게 쓰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예문등이 타사의 제품들처럼 선택하면 볼 수 있게 되어있지 않고 기존 사전들처럼 화면에 전부 표시되기 때문에 뜻이 여러개인 단어들의 경우 상당히 많은 내용과 예문이 나오기 때문에 보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예문을 선택하여 보게 되어 있다면 좀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사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액정부분인데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깔끔하고 선명하게 표시되어 장시간, 그리고 작은 글씨를 보아도 눈의 피로함이 덜합니다.
전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본어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사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 모델이 나올수록 부족한 점이 계속 보완되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을 신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구요. 영어부분도 함께 더 보완되어 나와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사전이 될꺼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요즘 MP3, 라디오, 앨범 등 수많은 기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전만으로도 이렇게 알차게 나온 모델이 더 전자사전으로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술독에 빠진 고양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