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서브컬처 게임으로 기대를 모은 ‘블루 아카이브’가 국내 출시 준비를 시작했다.
넥슨과 넷게임즈는 14일 ‘블루 아카이브’의 사전 참가자 모집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중 론칭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선 끌기에 나선다.
‘블루 아카이브’는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장르는 흔히 서브컬처로 부르는 미소녀 수집RPG다. 독특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소녀들의 우정과 전투를 그린 이야기가 즐길 거리다. 고품질 일러스트와 3D로 데포르메 된 캐릭터로 진행되는 전투도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서 인기와 매출순위 탑10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문화가 반영된 다양한 이야기는 게임을 미리 접한 국내 유저를 통해 퍼지면서 화제에 올랐고, 수준급의 캐릭터 디자인과 디테일한 이야기 전개 등으로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일본 서비스는 현지 퍼블리셔인 요스타가 담당했다. 이후 지난 5월 넥슨이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소식이 정식으로 발표되면서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넥슨은 넷게임즈의 지분 56%를 보유한 모회사다. 따라서 국내 서비스를 맞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 출처='블루 아카이브' 유튜브 캡처 |
그렇다면 한국 서비스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넷게임즈 김용하 PD의 소개에 따르면 출시일은 11월 중으로 가닥이 잡혔다. 빠르면 4주, 늦어도 7주 내에는 한국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일본 서비스와 동일하게 운영된다. 단, 편의성과 관련된 영역은 최신 버전에 맞춰서 개선한 버전으로 론칭된다. 캐릭터 픽업 확률은 동일하며, 확정 모집 보장 횟수(일명 천장)은 300회에서 200회로 하향 조정된다. 학생(캐릭터) 능력치는 일본 버전과 동일하게 책정된다. 캐릭터의 매력이 중요한 서브컬처 게임인 만큼 호평을 받은 일러스트도 수정이나 리터치 없이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과 글로벌 서비스가 같은 날 론칭되는 만큼 서비스 방식은 글로벌 원빌드다. 지역별 시간대에 따라 다른 서버로 갈라지는 식이다. 업데이트 콘텐츠와 시점은 모든 서버가 동일하게 운영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번체, 태국어로 예정됐다. 일본 서비스와 약 9개월의 시간차가 나는만큼 일부 콘텐츠의 업데이트 시점은 진행된 일정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이는 시즌 이벤트 혹은 한정 획득 아이템을 미리 배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브컬처 게임에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미디어믹스 계획도 일부 발표됐다. 먼저, 론칭 시점을 전후로 게임 배경음악(BGM)을 담은 OST를 선보인다. 수록곡에는 누구나 알만한 아티스트가 협업한 음원도 추가된다고 한다.
김 PD는 해당 영상에서 “기대를 받은 만큼 부담이 된다. 출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무사히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