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스마트TV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5년 뒤에는 전 세계 가구 절반 이상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전 세계 가구의 51%인 11억 가구가 스마트TV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TV는 TV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결합해 각종 앱을 설치한 뒤 웹 서핑과 VOD 시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TV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6억6천500만 가구가 스마트TV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가구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스마트TV 판매량은 전년보다 7.4% 늘어난 1억8천600만 대로, 전체 평면 패널 TV의 7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9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했으며, 중국 TCL이 처음으로 LG전자를 제치며 2위에 올라섰다.
스마트TV 보급률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가 적극적인 소비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판매를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SA는 올해 북미 지역의 스마트TV 보급률이 80%에 달하고, 2026년에는 9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에 이어 서유럽, 중앙·라틴아메리카, 중앙·동유럽 순으로 스마트TV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A는 "소비자가 구형 제품을 최신 버전으로 교체함에 따라 스마트TV 보급률은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 기능은 더 이상 차별점이 될 수 없어 제조사들은 자체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유지하거나 타사와 파트너를 맺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