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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음악 들을까? 그때그때 달라요!「애플 아이팟셔플」 (펌)

    • 은빛동화

    • 2005-02-03

    • 조회 : 1,579

    • 댓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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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원 기자 (ZDNet Korea)
    2005/01/28

     

    MS와 인텔 윈텔 진영 틈바구니에서 살아온 애플은 늘 고부가가치를 지향해왔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고집스럽게 혼자 만드는 이 업체는 어차피 양적인 경쟁을, 그것도 MS 진영과 하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는 CEO인 스티브 잡스의 고집이기도 한데(리사와 넥스트컴퓨터로 고생을 하긴 했지만), 아무튼 애플은 이런 고집 덕분에 늘 소유욕을 자극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애플이 보급형 매킨토시와 아이팟을 내놓는다는 건 어찌 보면 충격적인 뉴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매킨토시는 모르겠지만 보급형 아이팟의 경우 이는 아이팟을 통해 전 세계 HDD형 MP3 플레이어 시장을 주도하게 된 애플의 피할 수 없는 영역 확대를 위한 것이다. 애플은 그 동안 플래시 타입의 MP3 플레이어를 못마땅해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지만 이 ‘못마땅한 시장’은 여전히 HDD형 MP3 플레이어 시장보다 더 크다.

    아이팟은 아이튠즈를 통한 온라인 스토어의 성공을 기반으로 삼는다. 어차피 하드웨어 자체보다는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의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급형 아이팟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보급형 아이팟, 아이팟셔플은 몇 달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5에서 첫 선을 보였다. 자신감에 찬 스티브 잡스의 손에 들린 이 작은, 플래시 메모리를 닮은 네모반듯한 ‘껌’은 보급형이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잡스는 아이팟셔플이 껌 한 통보다 더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100달러 미만의 저가여서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늘 새로운 조합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자랑했다(물론 그는 늘 자랑을 한다). 성공? 물론 그건 장담할 수 없지만. 보급형 아이팟, 아이팟셔플을 만나본다.

    기능 단순하니 인터페이스는 직관적, LED로 상태 알려줘
    제품 성격에서 비롯된 면도 있지만 아이팟셔플은 애플이 늘 강조해온 단순미를 극대화시킨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본체는 애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순백색이며 앞면에 아이팟과 같은 둥근 메뉴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메뉴 버튼 한 가운데에는 재생/멈춤 버튼이 자리잡고 있으며 상하좌우에는 각각 볼륨 조절과 앞뒤 선곡 버튼이 있다. 버튼을 좌우로 돌리지는 마라. 아이팟처럼 소프트터치 방식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니까.

    본체 윗면에는 이어폰 잭이 있고, 뒷면을 보면 전원과 일반 재생, 랜덤 재생 역할을 하는 슬라이더가 있다. 바로 아래쪽에도 버튼이 하나 보이는데, 이는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상태 표시 LED 역할을 한다. 버튼을 누르면 색상별로 배터리 게이지 상태를 알려준다.

     
    재생/멈춤 버튼을 중심으로 볼륨 조절, 앞뒤 선곡 버튼이 둘러싸고 있다.   본체 윗면에는 이어폰 잭이 있다. 다른 건? 없다.


    반대쪽에 있는 캡이 벗기면 USB 커넥터가 있다. 아이팟셔플은 USB 2.0을 PC 인터페이스로 삼는다. 케이블 없이 곧바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USB 캡은 분실 가능성이 높아 보여 불안하다.

    제품을 목에 걸때에는 USB 캡을 벗기고 목걸이 캡을 끼우면 된다. 이어폰과 목걸이 줄이 본체 반대쪽에 각각 붙어 있는 탓에 목에 걸면 줄이 계속 엉켜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목걸이 캡과 이어폰을 일체형으로 만들었다면 훨씬 좋았을 듯.

     
    본체 뒷면에는 전원과 일반 재생, 랜덤 재생(셔플)을 선택하는 슬라이더가 보인다. 바로 아래에는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LED 버튼이 있다.   본체 아래쪽의 USB캡을 벗기면 USB 커넥터가 보인다. 당연히 별도 케이블은 필요하지 않다.


    제품 크기는 일반 플래시메모리 드라이브보다 조금 큰 정도에 불과하다. 애플이 이 제품의 크기를 껌에 비교할 만큼 작다. 사실 아이팟셔플은 MP3 플레이어라기보다는 플래시메모리에 MP3 기능을 심었다는 표현이 맞는 컨셉트다. 모양새는 영락없는 플래시메모리 드라이브. 더구나 액정이나 부가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아이팟셔플은 본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부가기능은 하나도 없다. 겉으로 보이는 기능이 전부다. 이는 MP3 파일을 감상하는 데에만 만족하라는 뜻인 동시에 다른 건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또 다른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그만큼 다루기 쉬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라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아이팟셔플은 MP3 재생에만 초점을 맞추고 부가기능은 전혀 없기 때문에 사실 이 제품보다 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기도 힘들 것이다. 그 밖에 재생 포맷은 MP3와 AAC의 2가지이며 음질은 좋다고 할 순 없고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애플, 이번엔 셔플이다

    이젠 셔플송을 들어라? 오토필로 파일도 랜덤 복사한다
    이제 아이팟셔플에서 소비자가 궁금해하거나 불안해하는 점을 얘기해보자. 일단 액정이 없다는 점. 10만원대 아이팟이라는 이 파격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액정이 없다는 점 때문에 불안해한다. 선곡은? 재생 상태는? 배터리 충전 여부 확인은?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액정이 없다는 것이 아이팟셔플이 지닌 큰 약점인 건 사실이다. 아이팟셔플은 상태 표시를 LED 색상 변화로 알려준다. 아이팟셔플에선 2가지 색만 기억하면 된다. 연두와 오렌지색이 그것. 배터리 버튼을 누르면 게이지가 다 채워져 있으면 연두, 충전이 필요하면 정도에 따라 오렌지색과 붉은 색이 표시된다(붉은 색은 여기에서만 기억해두자).

    본체 앞면의 둥근 메뉴 버튼 위에도 LED가 있다. MP3 파일을 재생하면 연두색이 나오며 재생/멈춤 버튼을 3초 동안 지긋이 누르면 고정(Hold) 상태에 들어가는데, 이 때에는 오렌지색이 나온다. 그 밖에 에러가 뜨면 연두와 오렌지색이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재생이나 각종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은 LED가 맡는다 해도 곡명이나 재생 순서 등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여기에서 애플의 기막힌 마케팅이 돋보이는데, 바로 셔플 그러니까 임의 재생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애플은 아이팟셔플을 내놓으면서 ‘Life is Random’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인생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처럼 아이팟셔플은 임의 재생을 통해 매번 다른 순서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240곡을 백만 가지의 다른 방식으로 즐겨보자는 식의 내용도 보인다.

    물론 아이팟셔플은 순서대로 노래를 재생할 수 있다. 하지만 액정이 없는 탓에 이런 재생 순서는 무용지물이 된다. 왜냐. 한 256MB 정도만 되어도 순서대로 외워서 듣는 똑똑한 독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데다 아이팟셔플은 512MB와 1GB의 2가지 버전뿐이다.

    이 용량에서 액정 없이 순서를 외운다는 건…. 하지만 이런 단점을 오히려 애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생처럼 셔플을 즐기라고 말한다. 참 마케팅적인 발상으로만 본다면 대단하다.

    하지만 실제론 불편하다. 인생은 랜덤일지 몰라도 가뜩이나 안개처럼 알 수 없는 인생, MP3 파일까지 한치 앞도 모르고 듣고 싶지는 않으니까. 더구나 240곡을 백만 가지의 다른 방식으로 듣게 해준다는 건 애플만의 장기가 아니다(랜덤 재생은 모두 그렇다).

    그렇다고 이 제품이 매력 없다는 건 아니다. 아이팟셔플은 애플의 자랑, 아이튠즈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아이튠즈에 오토필(Auto Fill) 기능을 더해 아이팟셔플의 셔플 재생을 돕는다. 아이튠즈에서 ‘자동 채움’이라는 버튼만 누르면 ‘알 수 없는 인생처럼’ 임의로 노래를 선택해 아이팟셔플에 채워준다.

    아이팟셔플은 아이튠즈와 완벽하게 동기화된다(당연하지만). 기기 자체의 셔플 기능 외에도 아이튠즈 내 오토필 기능을 이용해 무작위 선택이 가능하다.

     

     

    이 점은 액정 없이 랜덤 재생만 지원하는 아이팟셔플의 단점에 비하면 장점으로 보인다. 1GB 용량에 파일을 하나씩 골라 넣는 건 참 지루한 일이니까. 아무튼 512MB나 1GB에 수백 곡을 넣어야 하는 고충을 조금 덜어줄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오토필 기능으로 MP3 파일을 옮기고 셔플로 음악을 들으면 말 그대로 아이팟셔플은 ‘안개 속’이다. 아이튠즈는 노래를 무작위로 고를 때 다양한 필터를 사용한다. 기간 별로 지정해주거나 라이브러리, 최신 재생한 노래 등을 중심으로 선곡 가능하다. 다만 이런 옵션이 제 역할을 하려면 아이튠즈를 PC에서 기본 플레이어로 늘 쓰고 있다는 가정이 필요하겠지만.

    아이팟셔플은 내장형 리튬이온 충전지를 이용해 전원을 공급한다. 한 번 충전하면 9시간 가량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다. 제품 사양엔 12시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테스트의 경우엔 볼륨을 최대로 높인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10시간에서 11시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액정이 없다는 단점을 실컷 늘어놓고 다시 아이팟셔플을 칭찬하는 건 참 염치없는 것 같지만 이 제품은 기존의 아이팟처럼 여전히 소유욕을 자극한다. 아직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하는 건 아니어서 매력은 떨어지지만 아무튼 10만원대에 아이튠즈를 지원하는 보급형이라는 건 매력적이다. 또 그저 ‘막대기’일 뿐이지만 확실히 디자인은 남과 다르다.

    아이팟셔플은 액정이 없다는 점과 사실 남들도 지원하던 ‘셔플’ 기능을 내세워 일부 경쟁사들에게 ‘먹통’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팟의 위력을 실감한 경쟁사들에게 이 보급형 아이팟은 위협적인 게 사실이다(아이팟셔플의 특징처럼 어디로 튈지 몰라 다들 불안해하니).

    아이팟셔플이 뜰까? 예언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그들은 이미 1999년에 대부분 업계를 떠났다). 사실 기능으로만 본다면 이 제품이 성공하긴 어려워야 정상이다. 하지만 이 막대기엔 ‘아이팟’이라고 적혀있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 여전히 매력적인 이름이 아닌가. 또 MP3 플레이어를 산다는 게 아니라 MP3 기능을 지원하는 플래시메모리를 살 셈친다면 정말 매력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물론 온라인 스토어 서비스를 하지 않는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지만. @

    출처: http://www.zdnet.co.kr/review/digital_device/mp3/0,39024793,39133358,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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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은 정말 맘에 드는 모델이기는 하나 액정이 없다는 것은 큰 단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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