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구입할 때 조심하세요!" 최근 단말기의 케이스만 바꾼 중고폰이 새것처럼 버젓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악덕 업주들이 중고 휴대폰을 구입한 후 케이스를 새것으로 바꿔 판매하고 있는 것. 직장인 전형주 씨(34)는 최근 서울의 한 유명 전자상가에서 S사의 휴대전화를 구입한 후 깜짝 놀랐다. 구입한 새 전화기에 통화 내역이 남아 있었기 때문. 전 씨는 "구입한 곳에 항의하자 '실수로 전시용 중고 단말기가 나간 것 같다'며 다른 제품으로 바꿔 주었지만 찜찜한 기분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단말기 케이스만 바꿔 판매하는 경우 늘어 통화내역·문자 등 남아 사생활 정보 유출도 ▲사생활정보 유출 우려 문제는 이런 중고폰으로 개인의 각종 사생활 정보가 새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L이동통신사의 직영 대리점에서 구입한 휴대전화에서 문자메시지를 발견한 회사원 김은성 씨(31)는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는 몰랐지만 집에 돌아와 살펴보니 통화내역은 물론 문자로 받은 통장번호 등도 남아 있었다"며 "눈앞에서 박스를 뜯은 새 전화기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황당한 것은 물론 이런 식으로 개인정보가 새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들 중고 아닌 중고 단말기의 특징은 단말기 케이스에 붙어 있는 봉인라벨이 2개라는 것. 제조사에서 포장 후 불량 단말기 검수를 위해 무작위로 박스를 뜯어 검사한 후 라벨을 다시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리점 등이 새 제품으로 만든 중고 단말기에 이미 판매한 같은 기종의 단말기 박스에 넣은 후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량으로 개통 직후 제조사에 반납된 단말기가 수리 후 새 제품으로 대리점에 다시 공급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인 2개 '요주의'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해당 이동통신사는 물론 휴대폰 제조사 역시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기 바쁘다. A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누군가 사용한 전화기가 새것인 양 팔린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본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통사의 문제가 아닌 휴대폰 제조사의 실수일 것"이라고 발뺌했다. 또 B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불량으로 반납된 휴대전화 단말기가 수리 후 새 봉인이 붙어 나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일부 이통사 대리점에서 중고전화기를 새것인 것처럼 판매하며 차익을 남기려 한 것 같다"고 변명했다. 또 서울 종로구 한 이통사 대리점 김 모 사장은 "봉인은 원래 하나만 붙어 있어야 하지만 심심찮게 두 개가 붙어 있는 제품도 들어온다"며 "고객에게 불량 휴대폰을 받은 대리점은 제조사에 반납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봉인을 따로 붙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출처: https://ucc.media.daum.net/uccmix/news/economic/finance/200501/31/hankookis/v8281272.html?u_b1.valuecate=4&u_b1.svcid=02y&u_b1.objid1=16602&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7152&u_b1.targetkey2=828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