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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사업’ 시동 건 구광모의 LG전자, ‘전장’ 날개 삼아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 매일경제 로고

    • 2021-04-07

    • 조회 : 22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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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홀릭] LG전자가 고심 끝에 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하자마자 경사가 겹치고 있다.

     

    재계에서는 LG전자가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보여 온 선택과 집중의 결단이 그만큼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LG전자의 실적 개선과 전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16만 원대 주가가 형성되고 26조 원대의 시가 총액을 기록하는가 하면 7일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억 원, 매출이 18조8천억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고 7월 말에 사업 철수를 결정한 휴대폰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것이어서 LG전자의 상승세가 유난히 두드러져 보인다.

     

    가장 호실적을 보인 견인차는 LG전자의 간판인 백색가전 등 생활 가전과 TV 부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펜트업과 집콕 수요가 이어지며 생활가전과 TV가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LG전자의 우상향 곡선을 점치는 분석가들이 줄을 이었고 18만원 20만원 심지어 20만 원대 이상을 전망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 기업 평가사들은 이번 LG전자의 실적을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자 이제 LG전자의 새 판 짜기가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거둔 영업이익 실적도 좋은 근거가 된다. 2009년 2분기 1조2천438억 원을 3천억원 가까이 뛰어넘어 약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는 점에서 눈이 가는 실적이다. 매출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7천826억 원) 실적을 웃도는 대단한 기록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런 실적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보복심리,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마케팅 효과 등이 어우러지면서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이 사실이다.

     

    LG전자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 - 새로운 캐시카우

     

    사실 LG전자를 줄곧 지켜와 온 기업 평가사들은 LG전자가 투자자들로부터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오를 일만 남았다고 계속 이야기해 왔다.

     

    특히 획기적인 전환점이자 긍정적 투자 근거로 세 가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나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의 합작을 꼽는다. 마그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메이커이다. 굳이 LG전자와 손을 잡지 않아도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 정상권이다.

     

    그런 업체가 경영권까지 양보하면서 LG전자와 손을 잡았다. LG전자 51% 마그나가 49%이다.

     

    그만큼 지금 자동차 시장의 변환이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럽다는 반증이고 화석 연료 자동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축이 이동하는 변환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마그나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기 때문에 양측이 합친 합작 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은 모터와 인버터 차량 충전기 구동 시스템 등 전기차 파워 트레인 분야의 선두주자라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내고 있다.

     

    한 마디로 동력전달장치는 엘지 마그나가 맡겠다는 의지다.

     

    최근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최근 자동차 애널리스트 협회 행사에서 "마그나는 애플카를 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장담하기까지 해 눈길을 모았다. 공장 설비의 증설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재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전장사업본부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7월 1일자로 출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LG전자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할 전망이다.

     

    여기에 두 번째 요인으로 24분기 적자를 기록해 온 MC사업부의 시장 철수가 발표됐으니 투자자들이 박수를 칠만 하다. 이번 MC사업 종료 효과는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1분기보다 2분기가 낫고 3분기부터는 LG전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중단을 결정하고, 전장·AI 등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진 것이다.

     

    적자를 보전하는 데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사업을 위해 쓸 여력이 생겼다는 점은 기업으로서는 가치가 그만큼 커진 것으로 봐야 한다. 결국 기업은 성장 여력이고 지속 성장 가능성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LG전자가 미래 투자를 위한 실탄이 충분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요인은 자회사인 LG이노텍의 강력한 부상이다. 올 1분기도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등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등의 판매 호조로 최대 3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향상을 지원 사격했다.

     

    해외 투자사들은 북미 고객사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보다 4.2% 늘어난 2억2740만대로 전망되면서 이에 투입되는 부품사들을 주목했다.

     

    여기에 카메라 모듈 경쟁사인 중국 O0Film의 공급망 제외 영향을 고려하면 LG이노텍의 모듈 점유율 상향은 기대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국내 투자사들도 현재 23만 원 대의 주가가 3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자회사가 잘 돌아가면 모기업은 혜택을 입는 것이다.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성장 원천

     

    결국 LG전자의 강점이 반영되는 하반기 사업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과 전장부품, B2B 등에 대한 투자확대가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고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투자 연구가 활발해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LG전자가 KT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판교에 있는 'LG 씽큐(LG ThinQ) 홈'에서 LG전자의 인공 지능 플랫폼 'LG 씽큐' 와 KT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를 연동하는 검증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은 양사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한 'AI 원팀'에서 거둔 첫 성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향후 사업에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이 서로 연동되는 모습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에 합류했다. 현재 'AI 원팀'은 KT, LG전자, LG 유플러스, 현대중공업그룹,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의 하반기를 포함한 미래 사업의 주축이 프리미엄 가전과 백색가전 시장의 고도화, 전기차 시장 전환에 따른 전장사업 확장, AI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이제 새판을 짜고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는 것이 재계 원로들의 긍정적인 평가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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